쥐 = 유해조수
아침에 침실에서 지린내가 나길래 더블침대를 들어냈다.침대와 벽사이 공간에 쥐들이 종종 들어가 있는데, 안에서 뭘하는지 짐작도 안갈정도로 조용히 있다가 밥먹으러 기어나온다.침대를 치우니 역시나 바닥에 말라붙은 오줌 자국들이 여기저기 보인다.머리카락도 많이 나왔고, 쥐들이 발기발기 찢어놓은 휴지와 잃어버린 연고, 참빗도 하나 나왔다.찝찝한 유기물들을 모두 식초로 닦아내고 향을 하나 피운 뒤 쥐들의 진입 통로는 골판지와 박스테잎으로 막아버렸다. 오후에는 가로쥐 피검사를 하러 병원에 갔다. 피를 뽑아 기계에 돌려 원심분리한 뒤 여러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한다.일전에 엄마를 만났을때 쥐 병원비는 얼마나 드냐고 묻길래 오륙만원 정도 드는거 같다 라고 대답했다.아저씨에게 얘 좀 보세요 쥐새끼 병원비로 오만원을 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