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에 뇌플릭스라고 시립과학관에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하는 강연(강연자: 김진섭 한국 뇌연구원 책임 연구원)을 들으러 갔다옴
비가 바가지로 들이붓듯이 오는 날이었고 rsvp링크가 깨진채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참가인원의 연령대는 초딩부터 노인까지 매우 다양
강연은 문외한으로써는 따라가기 힘든점이 있었고 생각보다 용어중심적라 좀 지루했는데 강연자분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게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질답시간이 좋았음 별의별 질문이 다 튀어나왔는데 엄청 성의있게 대답해주심
나는 일전에 읽은 사망한지 네시간 지난 돼지 뇌의 일부를 복구했다는 기사에 대해 질문함
이전까지는 뇌 = 나 임으로 뇌가 죽은 뒤의 몸이 어떤 방식으로 쓰여져도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기사를 읽으니 뇌사상태가 되었을때 장기기증을 하기가 싫어졌는데 선생님께선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어떻게 하실거냐를 여쭤봄
본인은 스스로의 죽음에 대해 그렇게까지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어 대답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지금 지인이 그 복구가능성을 겨냥한 뇌 보관 프로젝트? 모 그런걸 진행중이라는 대답을 주심
근데 이건 중요한거 아니고 걍 내가 한 질문이라 적어봤고 딴 사람이 아주 실리적인 질문을 해서 그거 이야기하려고 지금 포스팅 중
질문: 그럼 뇌의 노화를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매일 매일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면 되는건가요?
대답: 아 그런거 보다 차라리 운동을 매일 하시는게 낫습니다.
이 질문 자주 들으셨는지 엄~청 명쾌하고 확고한 톤으로 대답하심
요 며칠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 감기덕분에 드러누워 있었더니 기분이 너무 그지같길래 운동 좀 하고 왔는데 갑자기 머리가 맑아져서 저 질답내용이 떠오름
쥐구멍 블로그 독자님들도 이것을 명심하시고 몸을 움직여 두뇌건강을 유지하세요 뇌는 곧 우리 자신이니까요
뇌연구원 유튜브 구독하고 받아온 뇌장난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