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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를 위한 통제’가 된 학칙들…. ‘정상성’에 미친 대한민국 만든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체는 여전히 ‘통제의 대상’이다. ‘건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꼼꼼히 가려야 한다는데,
막상 들이미는 규칙을 뜯어보면 모순의 연속이다. 반드시 긴 양말을 신어 복숭아뼈를 사수하랄 땐 언제고, 정작 발목을 꼼꼼히 감싸주는 방한용 부츠는 금지된다.
치마 수선을 금지하면서, 치마 길이를 늘이기 위한 수선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염색이나 파마는 흡사 범죄 취급을 당하지만, 밝은 머리색과 곱슬기를 ‘정상적인 흑색 생머리’로 만들기 위한 미용시술은 강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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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오래 하다보면 국적별로 사람들의 경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격식없는 호주인 계산적인 인도인 문 절대 안닫고 들어오는 프랑스인 뭐 이런식으로
내가 느낀 한국인들의 특징은 '성실하고 선량한데 불행해보임' 이었다.
기본적으로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함. 클럽에 춤추러가서까지 눈치보는건 ㄹㅇ한국인들밖에 못봤음
그래서 인간들이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궁리를 해봤는데 저 기사에서 언급한 정상성에 대한 집착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보편에는 미덕이 존재하지만 문제는 다수의 한국인들이 내세우는 보편과 정상의 기준이
저 기사처럼 넘 모호하고 비합리적일 때가 많다는 것이었다.
파고 들어가면 이런 병적 현상에도 다 사회지리적 이유가 있을테고,
남과 다르지 않기위해 노력하는 국민성은 통제가 쉽다는 점에서 요즘같은 판데믹 시국에는 마냥 나쁜 것만도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개인의 문제로 들어가면 이러한 특성들은 인간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확고한 정상의 기준을 세워놓고 거기에 부합하지 못하는 스스로와 타인을 괴롭히는 행위는
부동의 OECD 1위 자살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