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월적인 존재를 믿고 의존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마음이 있는 한 교주 중심의 사이비 종교 집단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함
예전에 신천지가 일반 개신교 교회에서 신도들을 포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영리한 전략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무신론자를 포섭하는 거 보다는 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거기에 의존한다 라는 메커니즘에 이미 길들여져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편이 훨씬 쉬울테니까
- 교단이 와해되면 신도들의 거취는 어떻게 되나?
공황도 왔을테고 또 이상한 단체에 흡수되기 좋은 상태일 거 아님
그리고 자진해서 성상납을 했다던가 하는 경우 그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넘 충격이 클 거 같은데
- 교주와 신도의 상호의존적 관계는 흥미로움.
일종의 아이돌과 팬덤이 만드는 구조같은데
예를 들어 오쇼 라즈니쉬 같은 인물도 시작은 정상적이었을 거 같단 말임
교세가 확장되고 맹신적 추종자들에게 둘러쌓이게 되면서 내가 더 특별한 존재가 되어야 되겠다,
교주가 무의식 중에 그런 압박감을 받기 시작하면서 선을 넘고 타락하게 되는 과정이 존재하는 거 같음.
한쪽의 일방적 지배가 아닌 서로의 욕망을 부채질하고 충족시켜주는 관계처럼 보인달까
- 사회적 위치가 있는 사람들도 사이비에 빠진다는 점에서 사람들이 충격을 받는거 같은데
마음의 구멍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놀라울 것도 없지 않나 싶음
그리고 공부 많이 하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일수록 체제 순응적인 경향이 있고 거기에 자존심은 쎈데 street wise없고 보상심리 강한 타잎들은 의외로 쉽게 먹잇감이 되는듯
전에 그 서양인들 넘 유물론적 환경에서 풍족하게까지 살다보니 항마력은 떨어진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도 생각났음
https://digthehole.tistory.com/3297
- 사이비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역시 성과 돈이 아닐까 싶고
종교단체 수장이 저 두가지에 지나치게 유연한 태도를 보인다 싶으면 일단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듯
근데 저 두 가지가 세상 사람들이 너무 강력하게 원하는 것들이라 좀 막 가도 괜찮아요 나쁜 거 아니에요~
유두리 있는 태도를 보여주는 종교들일수록 신도 포섭을 쉽게 하는 문제도 생기는듯
예를 들어 신앙이 물질적 부를 가져다 준다는 쌕끈빡끈한 교리로 교구를 확장시켜 나가는 기독교 번영신학(대표인물: 긍정의 힘 저자 조엘 오스틴, 갑부목사 케네스 코플랜드 등등) 도 나는 사이비라고 생각함
이게 사단의 면상이지 어떻게 예수님을 섬기는 자의 얼굴이냐
- 정명석은 행복할까?
사이비 교주들 말미에 꼭 금전적으로나 성적으로 극단적인 행동하는 거 보면 전두엽 고장난 거 같고 뭔가 초조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튼 행복한 상태랑은 거리가 있어보임
이런 맥락에서 보면 교주들도 불쌍하게 느껴짐. 자기도 의식하지 못하는 지옥 속에 살고 있는 거 같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