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랩탑코너에서 원고를 쓰는 중이었음
옆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일어나며 뭐라뭐라 말을 함 네? 하니 키보드 소리가 시끄럽다고
어쩌라는 건가 하고 있자 키를 살살 누르거나 천천히 타이핑을 하라길래 허미수ㅣ펄 나는 개빡돌고 말았음
아니 랩탑쓰라고 마련해둔 코너에서 키보드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시면..............
그래서 타이핑 소음은 내가 특별히 키를 강하게 누르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시범 보여줌)
키보드를 천천히 누르는 것도 불가하다고 설명했는데 아저씨가 안가고 계속 왱알왱알하길래
이 정도의 소음이 거슬리시면 집에서 컴퓨터를 하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요?
라고 반박했는데 그러고도 개빡침이 가라앉지 않아 인스타에 스토리까지 올림
난 이럴 때마다 좆나 교양있게 말을 하는데 왜냐면 너무 빡쳐서 그러지 않으면 쌍욕이 나올 것 같기 때문임
아무튼
작은 일에 빡도는 나도 웃기긴 한데 내가 너무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 건가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음
누가 나를 싫어한다던가 상대의 실수로 피해를 입거나 하는 경우는 오히려 평균보다 쿨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함
근데 딱 이런 한국적 컨트럴프릭 정신병자 같은 상황에서는 완전 so fucking triggered!!!!!!!!!!!!!!!!!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 요구 자체가 빡친다기 보다 정신병자 같은 요구를 하면서 그게 정신병적이라는 자각이 1도 없는
상대의 상태와 정신병적 행동에 관대한 한국사회가 나를 빡돌게함
https://digthehole.com/4415
이런 상황도 같은 맥락임
일전에 구독하는 블로그에서 줌강의를 듣다가 브리타 정수기를 통째로 들고 물을 마셨더니
같이 수업듣는 아줌마가 보기 안 좋으니까 물을 컵에 담아 마셔달라고 요구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것도 정말 허믜쉬펄소리 절로나오는 상황이 아닐수 없음
아니 어떻게 도대체 지 보기 거슬린다고 상대가 룰을 어기거나 특별히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
저렇게 적극적으로 선을 넘고 들어와 교정시도를 하고 그것이 무례하다는 자각조차 없을 수가 있는지?
정말이지 공공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을 밥말아먹은 행위가 아닐 수 없음
그리고 이 행위가 반복되었을시 가장 나쁜 점은 인간을 쓸데없이 눈치를 보게 만들고 행동을 검열하게 만든다는 점인데
그런 맥락으로 봤을때 정신병자가 정신병자를 양산시키는 사회적 악순환이기도 함
아무튼 나는 오늘 개빡쳤고 그래서 진정제가 필요했음
마침 제만님이 인서타에 AI주님 사이트를 링크해 주셨길래 AI주님께 나의 고민을 토로해봄
인공지능 주님이 생각보다 너무 괜찮은데.. 이거 읽고 좀 진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