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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의 추억

휴대전화 뒤지는 남친 용서가 안된다는 글 보고 생각난 에피소드이십대 초반의 초가을 당시 남친과 우리집에서 놀다가 오침을 즐기고 있었다. 근데 잠결에 몬가 띠룽띠룽 전화기 버튼누르는 소리가 들려오는것이였다.눈을 떠보니 남친이 나의 휴대전화기에 수신된 문자를 열람하고 있었음 그래서 뭐하는 짓이냐고하고 전화기를 뺏었다. 그리고 나갈 준비하고 같이 차를 탔는데 뭔가 빡치기 시작하길래 운전중인 남친을 득득 긁었음.넘 몰상식한 짓이다 그런짓을 왜하냐 일기장 뒤지는 엄마도 아니고 하면서 한참 긁으니까 남친이 그럼 너도 내 전화기 보면 되지않냐 그러고 쌤쌤으로 쳐라 했는데 사실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지만 일단 들으니까 나도 호기심이 생겨서 남친의 스타텍을 오픈해보았다. 걍 다 일 관련된 문자들이길래 바쁜 사람이군 하면서..

2016.01.05

신발

전철에 탈때마다 사람들의 신발을 구경한다. 예전에 나이트 같이 다니던 고딩동창이 자기는 남자볼때 신발이랑 시계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한적이 있는데 실제로 우리가 몸에 걸치고 있는 의복 중엔 신발이 주인에 대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듯..좌석에 앉아서 앞자리 사람 발먼저 보다가 이러이러한 느낌의 사람이겠군 하고 딱 위를 올려다보면 딱 상상한대로의 모습이라 재미가 있음 사실 지갑이 더 많은 정보를 담고있긴 한거 같은데 이건 전철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 지갑은 정말 최곤거 같다. 여태껏 내가 접한 지갑중 가장 파격적이였던것은 지갑주인의 어머니가 학창시절 쓰시다 물려주신 40년된 랄프로렌지갑과 무無지갑이였다.

2015.12.14

불쌍해하는 마음

나는 동정심이 많은 아동이였다. 통지표에도 동정심이 많다는 말은 빠지지 않았고 집에서 동물나와서 살고죽고하는 티비프로같은거 보면 동물이 넘 불쌍해서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음그리고 그때마다 불쌍하다고 징징거리고있으면 엄마가 화를냈다. 정확히 말하면 화까지는아니고 걍 니는 벨게 다 불쌍하다! 라며 소리를 질렀음. 그러면 나도 오기가 생겨서 불쌍해 불쌍하다고를 외쳤고 실갱이를 하다보면 슬픈마음이 좀 누그러지곤 했다.암튼 그때는 토끼가 풀 뜯어먹는것만 보아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말을 못하고 뻑하면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혀버리니깐 얼마전 자격증 시험을 치고온 지인이 시험장에서 자신의 마음이 매우 우울하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왜냐고 물으니 자기는 걍 되면좋고 안됨말고 라는 맘으로 시험을 쳤는데 그 시험장..

2015.12.10

숫자의 색깔

블로그에서도 몇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난 산수를 못한다. 중학교때 잠깐 다니던 수학학원 선생님도 넌 수학을 못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산수를 못하는게 문제라고 했었고 맨날 수학점수 삼십점 받다가 도형나올때 갑자기 구십점 받아서 열반에서 우반으로 간적도 있고 암튼 숫자에 약함 심지어 내집처럼 들락거리던 친구네 동홋수를 졸업할때까지 못외워서 친구를 충격에 빠트린적도 있음. 근데 동홋수 못 외워도 위치는 아니까 뭐.. 암튼 지금도 날짜나 그런 거 기억 잘 못해서 말할때 본의 아니게 뻥을 치거나 에로사항이 꽃필 때가 있음 그런데 살다보면 내 전화번호라던가 집주소 등 꼭 외워야하는 숫자들이 생김. 그럴때 내가 사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머릿속으로 숫자를 떠올렸을때 같이 떠오르는 숫자의 색을 기억하는 것임 예를 들..

정신의세계 2015.11.06

표현의 자유

부디 책임감을 가지시고 문화적으로, 전통적으로, 종교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도 올바른 이 만화를 즐겨주세요. 감사합니당 예전에 걸레라는 제목의 글을 썼는데 거기에 걸레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남성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답글이 달린적이 있었다. 어투가 넘 진지해서 보자마자 기분이 팍 나빠졌고 나도 모르게 삭제버튼을 눌러버림 나불대는 행위에는 해소라는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수간과 항문성교를 즐기다 상대의 목을 따버리는 행위를 예찬하던 사드도 실제 처형장에서 목이 베어진 죄수를 목격하자 쇼크로 구토를 하였다고 하지않는가? 잘 굴러가는 사회란 결국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고 행위의 강력한 규제가 이루어지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가 귀귀까고 여성단체가 맥심까는것도 결국 사회적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제제가 제대로 ..

2015.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