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심야상영

유 진 정 2014. 7. 28. 21:00



실신한 아닐스동




락페건 영화제건 나는 이런류의 페스티벌에 큰 취미가 없다.
스탭증내주는 사람있으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참석하였으나 사람많고 = 시끄럽고 피곤하고 마약을 주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내가 아니라 남이 뭘하는걸 지켜봐야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별루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려 5시간 동안 주구장창 안구를 농락하는 B급 영화 심야티켓을 끊은 이유는






이 사람과







이사람이 한국에 왔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는 이 부부는 휴가도 피판 날짜에 맞추어 왔다. 저 열정에 감화가 되었는지 나도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지더라고

몇년전 함께 부산여행을 갔을때 수영하고 있는 나와 부인을 두시간 동안 지켜보던 아론의
' 독순 네가 아무리 친구와 함께 왔다고 하더라고 내게 좀더 신경을 써주었으면 좋겠어..' 발언이후로 제기랄 다시는 커플따라 놀러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이번엔 다행히 아닐스동이 참석해 주었음






간만에 접하는 서울만원전철 안에서 영혼상실한 표정을 짓고있던 이독순씨






그리고 타고 오는 도중 전철이 끊겼다~ 택시 잡으러 ㄱㄱ







부천터미널소풍의 영문명은 Spooong 이였음 사진은 삐꾸라 안웃기는데 실제로 보면 피식하게 된다








재활용쓰레기 버리는날 주운 모자쓰고 하이젠버그 코스프레 하고 있었더니 아론이 선글라스 빌려줌
콧구멍에 220볼트플러그 꽂고싶음







첫번째 영화는 시간 놓쳐서 못들어가고 두번째것부터 보려고 했는데 티켓부스가 문을 닫았다 쩨길







하지만 엄청나게 친절하던 매니저분께서 스페샬 티켓을 발권해주셨다. 피판 심야상영 매니저 임휘준님 감사합니다




심야영화제 이야기할때마다 독여사가 간식을 강조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간식은 소보루와 단팥빵 맥콜이 나옴. 중년스러운게 일관성있는메뉴로다
맥콜이 미지근해서 마음이 상했지만 두당 1개냐는 물음에 아뇨 더 가져가세요 하던 직원들의 관대함에 조금 감동..
하지만 역시 미지근했기 때문에 하나씩만 들고옴. 왜 미지근한거야 맥콜! 미지근한 콜라는 차가운 핏자만큼이나 가치가 없다고







천삼백원짜리 닭머리 버거를 씹으며 첫번째 영화가 끝나기를 기다림.. 추움.. 졸림.. 닭머리 버거 맛있다..







이장면은 무언가 익숙하다







http://digthehole.tistory.com/827
똑같네 사람은 역시 잘 안변해






잠깐 잊고 있었는데 영화제 리뷰니깐 영화소개도 좀 해야되겄다.


첫번째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못봄


두번째 영화 울프캅

빵구많이난 로드리게즈 영화같은 느낌이였는데 기대를 전혀하지 않고 봐서 그런지 꽤 신났다. 울프캅 츄바카 닮았다.
근데 총 댓발 맞아도 끄덕없던 울프캅이 왜 노인네 칼에 찔리고 비틀비틀 대지...
큭 풉 큭! 하다보니깐 상영 종료


세번째 영화 더 사무라이

피곤한 관객들의 숙면을 위한 영화제측의 배려인가. 좆나 매력없네 이렇게 쓸데없이 진지한 영화 너무 시렁
비급영화 감독이 예술을하겠다고 덤볐다간 이런 결과물이 탄생하는것이군
마지막에 목 뎅강 자르고 피가 솟구친후 불꽃이 뻥뻥 터지는 장면에선 이차돈의 순교장면이 연상됨



피판 심야상영 전반적인 소감은
이런류의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수있다는 점이 신선했다.
피곤한데 안졸림 에너지 드링크 굉장한데
직원들이 친절
영화 재미있는거 하면 또 와야지





소감들을 표정으로 표현해달라고 해보았다.















집 앞까지 한번에 오는 버스 있어서 좋았음







깨끗한 부천







호주 같다







어울리는 사람이 주워가길 바라며 하이젠버그 모자와 작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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