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슈에요 90

연예인 학폭 뉴스 뜰 때마다 드는 생각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폭로가 비합리적인 행동은 아님 잊고 살고 싶어도 여기저기 자꾸 얼굴 나오고 볼 때마다 뒤질 거 같으니까 아ㅅㅂ못살겠네 하고 액션을 취하게 되는 것일텐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은 폭로 이후 피해자의 삶이다 원한이라는, 일종의 악의에 기원한 행동이라 당장은 후련하겠지만 장기적으로 찝찝함이 남을 수 있다고 현재가 불행할 때 과거의 고통을 잊지 못하게 되는 경향도 있고 연약하던 시절 내게 고통을 준 인물을 좆되게 만드는 행위에 과연 치유의 효과가 있을 것인가 생각해 봤을 때 좀 애매함 내가 막 광고주가 되어가지고 찾아온 연예인한테 내 구두를 핥으면 job을 주지 이러는 건 통쾌할 수도 있는데 포지셔닝을 철저한 희생자로 잡는 거라 내면에 미쳐지는 영향이 좀 다를 거 같음 폭로 과정에서 피해자가..

시사이슈에요 2024.04.08

킹받는 순간

나는 달리기를 꾸준히 한다 왜냐면 킹받는 순간이 많기 때문이지 뒷목 잡고 쓰러지지 않기 위해 심혈관을 잘 관리해둬야 됨 A님과 식사 중 모 그룹 중년 여성분들이 되게 즐기면서 사신다, 길 가다가 막 같이 춤도 추고 그러신대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지 않냐는 뜻으로 하신 말 같았지만 맥락을 생각해보니 너무 킹받길래 그 분들 학창시절에 뭘 좀 건너뛰고 지나간 게 있는 거 아닌가요 라는 소리가 튀어나왔다 길에서 춤추는게 킹받는다는게 아니라.. 길에서 춤 추는 거 좋지.. 예전에 아론이랑 독언니랑 시내 걸어다가가 레이저 쏘는 가게 앞을 지나는 순간 둘이 동시에 팔과 머리를 3초 정도 휘두르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순간 되게 괜찮았음 하지만 그들이 chill하게 느껴진 이유는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의식이 ..

시사이슈에요 2024.04.06

아이 필 포 유 강인 리

자유의지란 없으며 (있더라도 적음) 인간은 유전자와 환경에 의해 프로그래밍 된 대로 작동하게 되어있다 또한 각 인간에게는 특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그것들은 서로 상호작용한다 얼음 알갱이에 수증기가 달라붙으면 비가 내리듯 특성과 특성이 부딪히면 어떤 현상이 발생하게끔 되어있는 것이다 손웅정 옹에게 서편제st 학대 정신교육을 받으며 자란 마이클 잭슨 손흥민 전국민의 슛돌이로 귀욤받다가 자유분방 남유럽에서 우아래 없이 성장한 이강인 경기 질 때마다 통곡하는 31살 손흥민 (머신으로 성장하는 동안 자아의 손상을 입음) 경기지고 좆니 울고싶은데 꾹 참고 인터뷰 하는 12살 이강인 상대방 입장에서 듣고싶은 말만 해주는 손흥민 지 하고 싶은 말만 쳐하는 이강인 (군면제요? 별 생각 없어요… 금메달이요? 무겁던데요) ..

시사이슈에요 2024.02.15

티스토리 댓글봇 스팸댓글 차단 팁

몇달 전부터 저런 영혼리스 스팸 댓글이 종종 달리는데 신고를 해도 시간이 걸리고 IP차단을 해도 그때 뿐임 하나 차단하면 네개 더 달리는듯 이런 댓글들은 말투도 똑같음 특히 물결표시+느낌표 , 물결표시+가식적인 웃는 이모티콘 조합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렇다면 반복되는 단어로 필터링을 하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실제로 필터걸고 나니까 자동으로 휴지통으로 보내지는데 2주쯤 지난 현재까지 적발률100% 봇이 아닌 댓글이라도 위의 언어가 삽입되면 휴지통으로 가게 되어버린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저런 말투 쓰는 사람들 잘 안와서 괜찮을듯 * 필터에 입력한 이모지와 문장들 :) ~^^ ~~ ~! 누르고 읽고 갑니다 잘 보고 잘 보고 가요 잘 읽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포스팅 :)은 사실 봇들도 잘 안 쓰는데 내가 좀 ..

시사이슈에요 2024.01.08

역사는 역사로 남겨두고 - 유발 하라리

https://www.youtube.com/watch?v=8dtdlWLPT7o&list=LL&index=3&ab_channel=YuvalNoahHarari 하마스가 원하는 것은 ISIS스타일의 심리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잔혹한 민간인 고문과 살해 현장을 촬영하여 웹에 공개하고 이 끔찍한 갈등이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되도록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궁극적 목표는 평화나 타협이 아닌 유대의 말살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하다. 분쟁지역에서 수천키로 떨어진 사람들은 이것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각국의 사람들에게는 심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격은 양측의 골을 깊게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 속의 잔학행위만을 ..

시사이슈에요 2023.10.17

기득권 서태지 노무현

홍기하: 백인 분노 생길거 우려했는데 막상 오니깐 백인들 존나 좋은거 같아요. 너무 착함 유진정: 그렇다니까!! 홍기하: 근데 문제는 그게 표면적으로 그런거지 딥한 관계에서는 미묘한 차별이 있음 microaggression 유진정: 전에 누가 양놈들 졸라 착해보이는데 그건 너를 똥양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니가 쟤들이랑 대등한 위치에 가게되면 졸라 밟을 거란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홍기하: 맞아요 그냥 커엽다고 생각하는듯 유진정: 백인뿐만이 아니라 그게 진짜 기득권의 속성인거 같음 홍기하: 그래서 주장 센 한녀 뭐라 안하는것도 똥양인 여자라서 그런거라고 전다화: ㄴㅇ 전다화: ㅇㅇ 귀여움의 속성이 일단 그런거죠 유진정: ㄴㅇ이 뭔가요 냐옹입니까 전다화: ㅋㅋ오타 넘어가요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유진정..

시사이슈에요 2023.09.21

효 와 열

아침에 싱벙갤 들어갔다가 조선시대 효자 열녀 장려 문화에 대해 읽어봤는데 요약하자면 효자나 열녀가 나면 고을의 명예 + 전답 + 세금혜택 등을 주니까 과부가 되면 가족들이 여자를 살해해버림. 열녑니다 하고 그리고 이제 현감이 부모 아픈 자식들 모아다가 허벅지 살 잘라서 국 좀 끓여라 우리 고을도 효자 하나 나와야 되지 않겠니 대충 이런식 평소에도 효자 설화는 왜 그로테스크 한가, 왜 이렇게까지 자해와 죽음을 예찬하는 문화가 정립되었나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세금혜택 등의 실질적 이득이 존재했다는 건 처음 알았음 이런 희생예찬 문화가 현대로 오면서 이제 김지하 깜방 갔을때 대의를 위해 자살해라, 순교자가 되어라, 운동권 동지들이 편지 찔러넣는 형식으로 전수되어 왔다고 생각 한편으로 자식들이 늙은 부모 내다..

시사이슈에요 2023.09.09

선한 영향력이라는 표현의 오만함

일단 ‘자신’이 끼치고자 하는 영향력에 선함이라는 수식어를 갖다 붙였다는 점이 얼탱이 없고.. 선이라는 것은 매우 절대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잖음 선한 나의 액션에는 그 어떤 제약도 없어야 하며 이에 반발하는 세력은 악이다 류의 극단적 사상을 탑재한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이상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표현이란 말임 걍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 정도로 까지만 써도 역겹지는 않을 것 같은데 암튼 지양해야할 표현 중 하나라고 생각 선한영향력 대표주자 샘 뱅크먼 프리드. 저 반바지도 킹받음 무책임을 드러내는 시각적 지표

시사이슈에요 2023.08.14

화성 왜감

5분철학 유튜브 틀어놓고 밥먹다가 영상에 참조된 일론 머스크의 스타십 폭파장면을 봤다. 실패에서조차 가능성을 보는 긍정성이 주제인 영상이었는데 로켓을 보며 열광하는 군중들을 보면서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머스크라는 인간에 대한 내 개인적 호불호는 차치하고 그냥 갑자기 화성을 왜 가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류가 거주할 만한 환경을 갖춘 은하계 유일 행성을 두고 화성이주를 계획하는 건 뭔가 아다리가 안 맞는 느낌인데 걍 그 돈과 노력으로 여기서 어떻게 안 망할 궁리를 하는게 현실적 사고 아닌가.. (아니 사실 안 망하는건 불가능할테고 더 늦게 망하기 위한 궁리) 문제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데에는 원대한 계획과 선동력이 필요한데(like 히틀러) 상식적인 결정은 화성 갈끄니까에 비해 노잼이라..

시사이슈에요 2023.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