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217

신년단상들

체했다 웩 쿠쿠 영양죽 모드 돌려놓고 쓰는 중 모친네 가서 식사시간을 기다리며 공원 산책을 하는데 먼 곳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벤치형 그네를 타며 요들을 부르고 있었다. 요를레이 이히히 요를레이요를레이요 하루이틀 부른게 아닌지 거의 프로수준이길래 녹음을 해서 엄마에게도 들려줬다. 모친은 이 동네에 그런 사람이 많다며 버스정류장에서 자주 만나는 발달장애 청년에 대해 말해주었다. 어느 날 어디가요 물어보니 센터에 가는 중이라고 했고 41살이라는데 깜짝 놀랐다고 한다. 스무살 정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일을 안해서 그런가 하시길래 그것도 이유일 테고 또 자폐쪽 발달장애의 경우 표정이 적음 = 안면근육을 적게 쓰기 때문에 동안이 많다더라, 라는 이야기를 했다. ..

일기에요 2024.02.12

개시원해

https://www.youtube.com/watch?v=9kIOUWeFGMc&ab_channel=%EB%B6%80%EB%B6%80%ED%95%9C%EC%9D%98%EC%82%AC 스마트폰이나 마우스 오래쥐고 있으면 생기는 엄지 뿌리 - 손목 통증 스트레칭 멍갤 눈팅 하다가 엄지 장애인 되어서 찾은 영상인데 한번만 해도 엄청 시원함 https://www.youtube.com/watch?v=VdzDvFkXVUI&ab_channel=%EB%B6%80%EB%B6%80%ED%95%9C%EC%9D%98%EC%82%AC6:00부터 노인들 관절 통증 완화법 알려주는 채널인 듯 한데 나한테도 참 적용할게 많구만ㅎ 근데 관절구 같이 빨리 고장나는 쪽은 그런데 또 전반적 건강상태는 좋게 느껴지니까 가끔 혼란스러울때가 있음..

일기에요 2024.01.25

take it or leave it

이십대 초반 쓰던 일기장을 읽어봤는데 이런 메모가 적혀있었다 아주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별로 없다. 좋은 사람에게도 나쁜 점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을 뿐 요즘 자주 하는 생각도 이건데 사고가 돌고돌아 다시 원점으로 도착한건가? 아무튼 사람들 관찰하다보면 장점이 단점이고 단점이 장점인게 너무 극명하게 드러나서 약간 웃기기까지 한데 그래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그 점만 싫다, 그것만 좀 고쳤으면 같은 생각은 필연적으로 번뇌를 초래하게 되는 듯 take it or leave it

일기에요 2023.12.21

빈집의 우편함

동네에 빈집이 있음 내가 이사왔을때부터 빈집이었고 담쟁이 상태로 보아 상당히 오랫동안 비어있는 것으로 추정됨 집은 꽤 좋음. 정원이 있고 주변 건물들보다 좀 높은 벽돌 양옥 아무튼 며칠 전 그 집 앞을 지나가다 충동적으로 우편함을 열어봤는데 잘보면 뒤에 영어인지 외국어로 글이 잔뜩 적힌 종이도 붙어있음 뭔 부적인지 궁금해서 집에와서 저기 적힌 te tra gram ma ton 을 검색하니까 이런 자료가 등장하는데 부적 자체보다 무슨 일이 있었길래 이런걸 붙여뒀어야 했던건가 상상하니까 무서움 이제부터 내가 이상한 말 하면 그건 다 사탄이 붙어서 그런 것이니 저를 원망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일기에요 2023.10.31

너를 보내고

홍기하씨가 오늘 출국을 한다. 장장 9시간 동안의 대담을 나눈 뒤 좀 전에 배웅하고 돌아옴 저번에도 한말이지만 지난 1여년 동안 그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그 중 한가지는 혐스러운 것들에 대한 가치판단을 제쳐두면 즐길 부분이 있다는 교훈이었는데 그래서 윤도현도 덜 싫어하게 됨. 윤도현 특유의 뇌가리빼놓고유치한감정에충실함이랄까 단순함이랄까 나름의 진정성이 있다고? 그리고 키배뜨고 있는 거 옆에서 보더니 걍 섹스라고 대답하세요 라는 팁도 주고 가심 그런 의미에서 그의 성공적 정착을 기원하며 이 포스팅에 달리는 모든 답글에 섹스라는 답글을 달기로 하겠음

일기에요 202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