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갓파온천 죠잔케이, 쇼게쓰 그랜드 호텔

유 진 정 2015. 5. 28. 17:22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제일 처음 보게 되는것이 얘다

 

 

 

 

 

일본관광 다녀왔다. 

 

올해초 오사카에 가려고 항공권 결제창까지 띄워놨다가 뭣때문인지 가지 못했는데 모친께서 급작스럽게 훗카이도를 보아야 하시겠다길래 동행함. 

 

인천-신치토세 항공권은 티웨이 항공을 이용하는 편이 가장 저렴한듯하다. 왕복 25 - 40만원 사이. 같은날 진에어티켓보다 7만원가량 저렴했음

 

그런데 정말 바보같은 짓을 저질렀다.

카드취소가 된것을 모르고 공항에 간것이였다 하하하!! 

 

어쩐지 예약번호가 안오더라. 

떠나기 바로 전날 티켓을 예매했고 항공사 영업시간이 끝난상태라 전화로 문의를 하지 못했음. 그래도 뭐 여권번호 보여주면 되겠지 하고 룰루랄라 공항에 갔는데 예약이 안되어있데..

 

그래서 공항에서 티켓을 다시 예매한 후 인천에서 2박을 했다. 예약한 호텔도 취소하고 수수료 물고엉엉 하여간 머리가 멍청하면 손발이 고생이다.

 

다시 예매할때 엄마가 그럼 이왕하는거 날짜도 더 늘려버리라고 하길래 3박4일 일정이 5박6일 + 인천에서의 2박 까지 해서 꼬박 일주일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인천 차이나 타운 좋더라.

이민사 박물관 호주에서 노가다하던때 떠올라서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원보만두의 왕만두는 여전히 싸고 맛있었다. 근데 다음달에 문닫으신다고 한다. 이유는 너무 힘드시다고.. 

원보만두 좋아하는 분들은 차이나 타운 한번 다녀오셔요

 

 

암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일본에 도착하였다. 원래데로라면 죠잔케이가 마지막 행선지였을텐데 일정이 꼬인관계로 첫번째 행선지가 되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조잔케이행 직행버스가 있다. 수시로 떠나고 1시간 반정도 소요된다. 편도 1650엔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뭔가 희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오는 동네에서 느낄법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것이였다. 물론 일본은 몇번 다녀온적이 있지만 북해도는 처음인디 

 

하늘의 색상, 공기의 청정도, 날씨, 가옥의 형태, 양과 소들, 거리 조경등

뉴질랜드 남섬이랑 왜이렇게 흡사하냐!! 

 

인간이랑 도로표지판 일본어인것 빼고 정말 비슷했다. 간만에 들이마시는 차갑고 깨끗한 공기가 매우 반가웠다. 

 

 

 

 

 

 

 

 

 

편의점에서 묘한 음식들을 많이판다

 

 

 

 

 

 

 

조잔케이의 관광안내소. 

동네의 심벌 갓파가 프린트된 현수막이 걸려있다.

 

 

 

1908년 수력발전소가 세워지기 전까지 도요히라 강은 수량이 매우 풍부하여 물살에 통나무를 씻어내리는 용도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세야마라는 청년이 강에 인접한 못에서 낚시를 하던 중 갑자기 빨려 들어가버렸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인부들은 그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끝끝내 못찾음

 

그후로 1년이 지난뒤 청년의 아버지는 꿈을 꾸었고, 꿈속에 등장한 청년은 매우 행복한 모습으로 저는 물속에서 갓파마누라를 얻어 갓파아기들을 낳고 잘 살고 있습니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 이후로 강에 휩쓸려 떠내려간 사람이 없었다고 하는것이 죠잔케이의 전설

 

개인의 비극은 전설로 승화되어 오늘날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는것이다

 

 

 

 

 

 

 

 

관광안내소에 한국어 지도도 마련되어 있다. 누가 그렸는진 몰라도 그림이 매우 마음에 든다

 

 

 

 

 

 

 

 

우리가 묵은 그랜드 쇼게쓰호텔. 호텔즈 닷컴에서 프로모션 행사중이던 것을 예약함

홈페이지 한국말 지원됨 http://www.shogetsugrand.com/korean/ 

 

 

위치는 버스정거장 바로 앞임. 버스에 내려 들어가고 있는데 양복입은 아저씨가 뛰쳐나와 우리를 맞이 했다.

들어가자 직원들이 한줄로 서 배꼽인사를 하고 ㄷㄷㄷ 

 

일본특유의 과잉친절에는 도무지 적응이 안된다.

들이는 비용에 비하여 만족도가 적은 비효율적 시스템이라고 생각함. 이런 서비스를 좋아하는 사람은 변태일것이야

   

접객하는 할머니가 배을 들어주려 하길래 사양하고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폭포과 근접한 언덕을 깎아 만들것이라 구조가 특이함. 사진에 보이는 입구와 로비가 6층이고 우리 객실은 2층

 

 

 

 

 

 

객실의 내부는 이러함

 

 

 

 

 

 

 

보이는 풍광이 제법수려하다.  

폭포소리가 정말로 큰데 방음창이 설치되어 창문닫으면 하나도 안들림. 

엄마는 온천을 하러 가고 나는 동네 구경을 나감

 

 

 

 

 

 

 

 

 

 

 

 

 

 

손씻는 갓파 연못

 

 

 

 

 

 

 

전위적인 포즈의 갓파

 

동네 곳곳에 갓파동상이 있는데 상당히 특징적이으로 한번씩 구경하면 좋을듯 http://jozankei.jp/en/about/kappa.php

 

 

 

 

 

 

 

 

갓파대왕님

 

 

 

 

 

 

 

졸개 갓파

 

 

 

 

 

 

 

 

부리가 떨어진 갓파

 

 

 

 

 

 

갓파 스티커의 흔적

 

 

 

 

 

 

 

내눈을 잠깐 의심함. 5월 말인데 눈이 아직 안녹았다. 역시 북해도

 

 

 

 

 

 

 

 

불경기를 증명하듯 빈집이 매우 많았다

 

 

 

 

 

 

 

 

 

 

 

 

 

 

 

 

 

 

 

 

 

 

 

 

 

 

 

 

 

 

 

 

 

 

 

 

메롱하는 갓파

 

 

 

 

 

 

 

 

 

 

 

 

 

 

쇼게쓰 호텔의 써비스 벌꿀 부페

 

벌꿀과 함께 요거트 와플 크래커등이 오후3시부터 10시까지 라운지에 차려져 있음. 요거트 상당히 맛있었다.

 

 

 

 

 

 

 

수류탄 모양의 병에 각종 벌꿀이 준비되어 있다. 신기해서 한방울씩 여러종류를 먹어봄

요거트에는 블루베리랑 사과맛이 잘 어울렸다 

 

 

 

이거 먹고 노천탕에서  떠다닌후 안마기로 안마좀 했더니 어느새 밤이 되었음. 

온천은 물이 좋은지 피부에 뭐 바르지도 않았는데 뽀실뽀실 해졌다. 비수기라 탕안에 나 혼자밖에 없었지롱

마유샴푸가 구비되어 있는데 머리를 감아도 감아도 미끄덩거림

 

그리고 탕청소 하러 들어온 아주머니가 쓰미마셍 쓰미마셍을 외치시는데 도대체 왜..! 

청소를 해주시면 제가 고마워 해야하는것 아닌가요 도착후 반나절만에 쓰미마셍을 수십회정도는 들은것 같다 

 

 

 

 

 

 

 

 

 

야경촬영에 스타필터를 적용해보았다. 유치하군

 

 

 

 

 

 

 

 

조식

 

 

원재료의 맛을 살리기 위해 간을 최소한으로 한다고 한다. 밍밍하지만 흥미로운 맛들이였다.

야채와 오렌지 쥬스 , 우유, 샐러드와 국수등도 마련되어있음. 북해도 우유 정말 맛있다! 따봉!

 

 

 

 

 

 

 

엘레베이터마다 마련되어 있던 조그마한 의자

 

 

 

 

 

 

 

 

카운터 갓파

 

 

 

 

 

 

 

 

큰 갓파 작은 갓파

 

 

 

 

 

 

 

삿포로행 버스를 타러 간다. 할무니 안 데려다 주셔도 되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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