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그리스

유 진 정 2015. 6. 30. 15:53





그리스 난리가 났구나. 그리스 기사 볼때마다 이 차트가 생각남 

한참 그리스 망해가는 이유가 인간들 게으르고 복지남용해서 라는 인식이 퍼져있을때 나온 차트였는데 그래서 이걸 본 유럽애들 반응은 풉 웃기고 있네 정도였던거 같다. 근데 이게 웃기는게 아니고 아마 사실일거임. 내가 여태껏 관찰한 그릭들의 공통점은



1. 친해지기 쉬움 


2 .일을 존나게 열심히 함


3. 삥땅을 존나게 열심히 침


4. 꼭 일한 마지막주 급료를 안주려고 듬



급료가 안들어 와서 전화를 하면 담주에 넣어준다고 함. 

다음주에 다시 전화하면 아 너무 미안하다고 다음주엔 꼭 넣어준다고 함. 

그러고 안 넣어줌!

다시 전화해서 잡페어 센터에 니네 신고한다고 하면 야 우리 그런사이 아니자나 친분에 호소함

그래도 신고한다고 하면 그때서야 부랴부랴 넣어줌.


아니 한 두명만 그러면 걍 개새끼구나 하고 말겠는데 열에 아홉이 이러니 이건 뭔가 이새끼들을 둘러싼 환경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종의 관습인듯

백팩커들은 일이 끝나면 지역을 옮기거나 나라를 뜨는 경우가 있으니까 안줘도 어쩌면 귀찮아서 신고를 안할거다 모 그런 계산속인거 같은데 매우 양아치스러운 발상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솔직히 넘 멍청한거 같다;; 


마지막 주 주급 < 그 뻐팅기는 심적 부담 + 전화응대하여야 하는 수고 + 시간 + 신고당할 수도 있는 리스크 + 백팩커 씬에서의 신용도 하락


결국 줄거면서 왜 이러는지. 내가 여행하면서 아주 인도인이랑 그릭때문에 인종차별주의자가 될 뻔


그렇다면 그리스는 왜 이렇게 썩어빠졌나? 

저번달인가 내쇼날 지오그래픽에서 두개의 유럽이라는 타이틀로 아테네와 베를린을 비교분석하였는데 그 기사에 나온 그리스 영화감독이 말을 잘했다. 남의 일 같지 않은 관계로 요기에 옮겨봄


' 그리스에서는 늘 그래왔어요. 한 마을에 사는 가족같은 체제라고나 할까요. 거기에는 아주 인간적인 면이 있어요. 그리스는 이제껏 늘 그런식으로 굴러갔어요. 인맥을 쌓는거죠.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니깐요 '


위기와 부패, 번번한 탈세,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속여서 처방 예산 가운데 무려 35%를 타내다가 적발된 의사들에 관한 이야기의 이면에는 이런 개인적 인맥의 잔재가 남아 있으며 제도의 타당성이나 공정한 관료정치보다는 인간적인 친분을 더 신뢰하는 태도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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