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무인도 머천다이징

유 진 정 2015. 9. 1. 00:22

수초따위로 변신하여 연못밑바닥에 뿌리를 박고 일렁이는 수면관찰이나 하면서 살고싶다는 생각을 종종한다. 자전거를 타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몇가지 던져보았는데


요즘 가장 힘든일은? : 사람을 매일 보는것

좋은 풍경을 앞에 두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 옆에 인간이 없었으면 좋겠다


서울은, 특히 내가 사는곳은 인구가 너무나 많다. 사실 사람처럼 흥미로운 섭젝트도 없긴한데 너무 많으니까 좀 싫음. 게다가 한 세다리 건너면 거진다 아는 사이라는게 좀 좆같다. 그래서 사업아이템을 하나 구상해 보았는데 그것은 작은 무인도를 구입하여 렌탈서비스를 하는것이다. 


시설: 

10평짜리 통나무집

급수는 섬의 우물. 없으면 하나 팜. 빗물탱크 설치

태양열 발전( + 우천시 사용가능한 비상발전기 )

전기와 온수는 제한적으로 공급됨

자연발효식 화장실

소형도서관

타이프라이터

종이와 필기도구

침구와 해먹

카약. 여벌의 노, 구명조끼

낚시도구

점화도구

벽난로

도끼

야채텃밭

유실수

농기구 

통신망 없음

비상사태를 대비한 전신도구 

비상사태를 대비한 신호탄

대용량의 모스키토 리펠런트

나침반

로프



선택가능한 옵션:

고양이

라바램프

섹스돌

시계


임대기간중 사고등에 대한 책임은 임차인에게 있다는 각서쓰고 들어감. 수용 인원은 2인까지로 제한. 최소렌탈기간 한달 최대렌탈기간1년

한달 이상 머물경우의 식량은 미리작성해놓은 리스트대로 외부에서 배달해줌. 이때 지정된 장소만을 사용하여 배달인과 임차인이 만나게 되는 경우를 방지함 


여기까지 생각해봤는데 수익모델 생각하면서부터 머리아파져서 포기.. 돈은 많은데 쓸데가 없다 싶으신 분은 한번 시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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