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티비

유 진 정 2016. 3. 15. 01:22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기계가 두가지 있는데 그것은 전화와 티비이다. 

두 기계모두 정서의 흐름을 끊는다는 점에서 싫음 그리고 전화가 걸려오고 시간대에 맞추어 방송이 송출되고 하는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니기때문에 빡침 가만히 있는 내 입안에 누가 숟가락을 처넣는 느낌이랄까


근데 뭐 싫다고 안가지고 살수있는것도 아니고 전화의 경우 남들에 비해 문자나 전화도 적게 오는편인데 굳이 빡쳐하는게 웃긴다는 생각도 종종 듬

글고 사실 썸타는 남자한테 전화오고 그럴땐 좋음.. 근데 전화가 왔거나 문자가 왔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휴대폰확인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점은 넘 싫음 걍 세상사람들이 다 PCS들고 다니고 전화는 나만 걸수있다면 좋을텐데 암튼 하고 싶은 말은 이게아니라


요새 티비가 갑자기 미친듯이 좋아짐. 필리핀에서도 숙소에 티비 있으면 잠들기 직전까지 케이블 방송틀어놓고 자고 엄마네 와서도 티비를 붙들고 사는데 왜 이러나 생각해봤더니 일상에서의 선택이라는것이 어느순간부터 넘 피곤해지기 시작한거 같음


걍 아아무 생각없이 틀기만하면 누가 보라고 만들어 놓은게 띡 등장하는 그게 참 편하네여..  떠멕여주는게 좋아지는거 보니 나도이제 다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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