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도서

미니멀리즘

유 진 정 2017. 5. 15. 04:04

ex호더 엄마가 빌려다놓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를 좀 읽다가 말았다. 

요새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철학과 장점, 팁등을 나열해 놓은 책인데 미니멀리즘을 이야기하면서 종이책을 펴낸다는게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딱히 막 새로운 정보는 없는 느낌이다

이것보다는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쪽이 재미있음


최소단위의 짐만 가지고살기는 내 삶의 모토이기도 하다

상수동 집에 살때 친구들 놀러오면 하나같이 금방 떠날사람처럼 해놓고 사는구나하는 말을 했는데 사실 그때가 최근 10년동안 가장 짐을 많이 가지고 산 상태였음. 자전거에 기타 오븐까지 있었으니까

근데 막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지 결심하고 생활을 정리한건 아니고 걍 장기여행 + 미학적 이유 + 가난이 합쳐지면 아주 자연스레 짐없는 삶이 누려지게 된다.  암튼 미니멀라이프의 장단점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장점


- 물건을 덜 잃어버리게 됨. 나는 방안에서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편인데 짐이 적으면 어디다 뭐 놨는지 까먹어서 열불터지는 빈도가 압도적으로 줄어듬 


- 설겆이 안밀림. 밥그릇 하나 접시 하나 식판 하나 컵두개 딱 가지고 있어서 설겆이가 쌓여봤자 저게 다임 (동거인들이랑 살때는 해당X)


- 물건 구입할때 신중해지고 한번 산 물건은 오래쓰게 됨. 나중에 충동구매로 산 옷 안어울리는거 보고 빡칠일이 적어지고 자기 스타일 생김


- 음식물 쓰레기 줄어듬


- 청소 쉬워짐


- 생활비 적게듬


- 자유도 상승


- 자동으로 친환경적인 인간이 됨



단점 


- 비축식량 없어서 장보는거 밀리면 굶주리게 됨


- 스스로가 누리고 있는 편안함이 일종의 피학적, 변태적 행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가끔 듬


- 과잉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져서 물건 복닥복닥 쌓여있는거나 남의 옷에 무늬 어지럽게 있는거 보면 스트레스 받음 


- 쓸데없는 소비할때 느끼는 특유의 즐거움이 상실됨

이거 아쉬워서 요샌 자질자질한 쓸데없는 물건 샀다가 남주거나 버리거나 함. 아니면 먹어없엘수 있는것, 또는 경험에 대한 소비로 욕구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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