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간만에 꿈 일기

유 진 정 2019. 10. 16. 00:37

귀머거리 베토벤이 내 지도선생님으로 등장 (뭘 배우고 있는지는 안나옴)
근데 내가 베토벤을 존경하지는 않았고 속으로 이 인간 귀도 안들리는데 갱년기까지 와서 짜증 존나 내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음. 그리고 베토벤이 우리엄마랑 직장동료였음

수련원(?)은 국립공원 입구 같이 초입에 시멘트로 차도가 깔려있는 산의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고 유럽의 고성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하여 지은 느낌의 노란색 건물이었음

나는 밖에서 산책하며 농땡이를 치고 있었는데 도로 옆에 설치된 스피커로 베토벤이랑 엄마가 당장 건물 꼭대기로 올라오라는 방송을 송출함
그래서 허겁지겁 건물로 올라갔는데 가는 도중에 어떤 방에 들러 내가 만든 베토벤의 일생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감상함. 클레이 애니였고 보다보니 엄청 잘 만들었길래 어 나 왤케 잘하지.. 이런거 배운적 없는데 하고 꿈인데도 몬가 아다리가 안맞는다는 느낌을 받음

암튼 그러다 방송이 또 울려서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려고 하는데 계단이 그 한강에 모냐 미끄럼 방지 턱? 강으로 내려갈때 밟고 내려가는 초콜렛 판처럼 생긴 지형그 모양이라 올라가느라 애를 먹었음

거의 꼭대기층에 도착할 무렵 공간의 형태가 바뀌어 원형 계단이 나오고 천장이 나무로 되어 있으며 벽이 다 구불구불 가우디 건물같이 생긴 방들이 나타남

점점 더 목적지랑 가까워지고 있다는건 직감적으로 알수 있어서 별로 걱정하진 않았음. 그러다 뭔 난간을 넘어가야 하는 공간이 나와서 낑낑대며 넘는데 건너편 방에 영국 왕실 며느리들이 드레스 입고 모여있는게 보였고 그들과 눈이 마주쳐서 내가 턱을 내밀면서 sup. 이라고 인사함.

그랬더니 며느리들이 막 귀족들이 차브 보는 눈빛으로 막 치를 떨며 당황해 하길래 속으로 좀 상처받다가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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