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고양이와 아저씨의 공통점은

유 진 정 2021. 7. 17. 18:15


새벽에 돌아다닌다는 점이다.
두시에서 네시사이는 아저씨와 고양이의 영역이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그 영역을 침범하러 나간다.

술취한 아저씨 택시를 운전하는 아저씨 집에 있기 싫어서 나온 아저씨 돌핀팬츠를 입은 파격을 추구하는 아저씨
gta 행인들처럼 어슬렁거리며 걷는 아저씨들을 하나둘씩 재끼며 달린다.

자전거를 끌고 강변이나 하천을 따라 달리다 아무 곳에서 무작정 올라가면 그때부터는 모험의 시작이다.
보통 처음 보는 동네를 싸돌아 다니다 편의점에서 초코에몽을 사마신 뒤
가까운 역을 찾아 전철노선 따라 집으로 돌아간다.
모바일 데이터를 쓰지 않기 때문에 도로의 표지판을 참고하여 길을 찾는다. 이럴땐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서 재밌다.

















현대미술이 따로 없다. 제목: 4단계
보통 테이프로 찍찍 대충 감아놓던데 이 동네 공무원들은 열심이군









경춘선 숲길 등장



경춘선 숲길에서 이어지는 교각
가운데 길만 조금 높이 솟아 있어서 고궁의 삼도가 떠올랐다. 아저씨들은 임금처럼 가운데 길로만 걸었다.




다리건너면서 셀카찍음. 아저씨들 마스크 꽤나 안씀 나도 쓰기 싫음 근데 쓰면 사진이 잘 나오는듯





이 물놀이터(로 추정) 아주 맘에든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감각있음





누워서 보면 거미 얼굴이 이럼








귀엽잖아~

지금 이거 쓰면서 귀여워 라고 중얼거리니까 시리 켜짐
평소에도 귀엽다고 할때 종종 켜지는데 자뻑이 나만큼이나 심한 인공지능이네




















아래로는 지난번 새벽 라이딩때 찍은 사진들. 잠깐 한바퀴 돈다는게 삘받아서 46km 타버렸다.




















도로에 차도 사람도 적어서 너무 좋다
















저전거를 다 탔으면 이제 돌아와서 옥상 일출을 보고 자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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