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에요/미술

[재업]여성의 뚱뚱함은 왜 죄가 되었나

유 진 정 2021. 10. 25. 01:11

 

내꺼 다 뺏어먹을거 같은 무절제의 상징이라?

초딩때 대만 고궁박물관에서 양귀비 조각상를 본 적이 있다. 몸에 라인이 1도 없고 뚱뚱했다

역사만화에서 본 양귀비는 종이인형st로 말랐었는데 뭐지 하고 혼란스러워 하던 중 가이드가 양귀비의 쓰리사이즈가 30 30 30 이었다는 충격발언을 했다.

그 시대엔 육덕이 미의 상징이었다는 것. 그걸 옆에서 듣던 엄마친구가 내가 때를 잘못 타고 났네.. 라며 탄식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훗날 알아보니 양귀비의 경우가 특별했던게 아니라 역사상 대부분의 시기동안 인류는 여성의 통통함을 찬미하고 있었다.

살찐 여성은 부와 풍족함, 다산의 상징이었고 아직도 아프리카 니제르라는 나라에서는 소녀들에게 음식을 엄청 먹여 결혼 시장에 내놓기 전 뚱뚱하게 만들어 놓는다

그러다 서구사회에 페미니즘 사상이 도래하면서 여성도 남성과 같이 날렵하고 기능적인 육체를 가져야만 한다는 풍조가 생겨났다고

또한 식량이 풍부해지고 가난한 사람들이 가장 쉽게 추구할 수 있는 쾌락이 고열량 음식이 되면서 가난한 지역의 비만률이 증가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쳐가며 뚱뚱함이 가난과 게으름 등 부정적인 것들의 상징이 되어버린 것이다. 인터넷의 뚱녀 혐오 글들을 보면 거의 뚱녀를 뭔 반사회적 범죄자 취급하는 느낌

뚱뚱한 여자는 성격이 이상하다는 부연설명도 빠지지 않는데 이게 뚱뚱해서 그런건지 뚱녀를 박해하는 문화 속에서 자라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절제하지 않는 성향이 공격적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아무리 현대 사회가 뚱녀를 홀대하더라도 그토록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던 뚱녀선호문화가 완전히 말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창작자들이 스피리츄얼한 면모가 있어서 그런지 뚱녀의 매력을 날카롭게 캐치해낸다.

위의 작품들만 봐도 뚱녀에 대한 불타오르는 욕구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지방이는 성이 없는 거 같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넣었다. 

---

 답글:

@ㅇㅎ
이 기사 읽어본 적 있나여

“Porn featuring overweight women is surprisingly common among men. But the data from dating sites tells us that just about all men try to date skinny women. Many people don’t try to date the people they’re most attracted to. They try to date the people they think would impress their friends.” https://www.vox.com/platform/amp/conversations/2017/6/27/15873072/google-porn-addiction-america-everybody-lies

@유진정
재밌네요 폭력적인 포르노는 여자들이 더 소비한다는 것도 의미심장하고

---

루시언 프루이드 Benefits Supervisor Sleeping 이랑 베스디토 사진 티스토리가 청소년 유해 이미지라고 삭제해서 다시올림 ( 볼 사람은 검색해서 보세요 )

소명제기 두번이나 했는데 봇이 대응하나봄 계속 똑같은 말만함 나처럼 대한민국 청소년 정신건강 걱정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쓔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