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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심장서 쏟아진 102m 폭포… “벼랑 끝서 버틴 10년이 쓴 기적”
맨해튼 심장서 쏟아진 102m 폭포 벼랑 끝서 버틴 10년이 쓴 기적 아무튼, 주말 김미리 기자의 1미리 파격 영상으로 세계 도심 풍경 바꾼 디자인계 BTS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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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아재도 감동시키는 쉬운 예술
-디자이너가 아닌데 작품 제작에선 어떤 역할을 하는가.
“잘 만들어야 한다, 이런 얘기밖에 못 한다(웃음). 작품 자체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의사 결정할 때 디자이너들은 감성에 많이 의지하는데, 나는 숫자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한다.
평균적인 ‘40대 아재 감성’으로 일반인 눈높이에서 콘텐츠를 평가하는 역할도 하고.”
-40대 아재 감성이라니?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창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칫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만 만들면 대중과 유리될 수 있다.
그런 걸 내 ‘아재 감성’이 잡아준다. 너무 작가주의로 흐르지 않게 균형 잡아주는 역할이랄까?
내 기준은 철저한 대중 영합이다. 예컨대 타임스스퀘어의 ‘웨일’ 영상도 유치하다고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난 쉽고 직관적인 게 먹힌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어떤 식인지.
“크리에이티브 담당자들과 회의하면서 촌스럽다고 생각되어도 ‘대중 감성’을 잊지 말라고 했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아무리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는 작품 설명은 소용없다, 무조건 세 줄 이내로 짧게 쓰자고 했다.”
최근 여수관을 열었고 12월엔 강릉관을 연다. 내년엔 뉴욕과 라스베이거스에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