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유 진 정 2013. 9. 12. 02:27

어제 꾼 꿈은 정말 엄청났다.

어째서인지 내가 어린애 둘을 데리고 살고있었는데 애들도 나를 잘 따르고 행복해보이는 모습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잠에서 깨어보니 누군가가 죽어있고 그를  내가 죽인것이라는 증거가 하나둘씩 발견되기 시작하는것이였다. 

집에 돌아와보니 아이들이 내게 써둔 편지가 있었다. 누나가 정말 밉고 저금통의 돈 한푼까지 누나가 죽인 사람들의 가족이 와서 가지고 가버렸다고 자기들도 떠나야한다고 했다. 

난 너무 혼란스럽고 무서워서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나타나서 여권을 건네 주며 일단 외국으로 떠나라고 했다.

그렇지만 떠나버리면 진짜 내가 죽인게 되어버리는것 아닌가 하고 망설이다 결국 맘을 먹고 떠나려 집문을 열었는데 

대기하고 있던형사가 함께 가시죠. 하기에 깜짝 놀랐다가 결국 네.. 하고 순순히 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밝혀진사실은 내가 이중인격자였고 나의 부인격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문제는 그 부인격이 점차 나의 많은 부분을 차지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였고, 나역시 부인격의 내가 활동을 펼칠때 그것을 자각해나가고 있는것이였다. 

악한 내가 되는순간 나는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며 거리를 돌진했고 사람을 죽였다. 거기서 오는 쾌감이 너무 아찔하여 주인격의 나 역시 부인격에게 동조해 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주인격으로 돌아왔을 당시 스트레스와 죄책감이 너무나 커서 차라리 부인격의 나로 평생 살았으면.. 하고 바라다가 꿈에서 깼다.


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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