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에요

유 진 정 2013. 12. 8. 04:12

이번꿈에서 나는 제레미 아이언스같은 분위기의 중년의 사교계 신사였음. 

마누라랑은 대외적 시선때문에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것 처럼 연기를 하지만 사실 서로에 대한 애정이라고는 일그램도 없는 상태. 그러던중 파티에서 만난 금발에 미소가 천진무구한 아가씨(모델)에게 술이 취해 마구 들이대게 되는데 아가씨는 깔깔 웃으면서 도망가 버림. 즐거운 마음으로 쫓아가야지 그럼, 하고 달리기 시작하는데 갈색머리에 이국적외모의 다른 아가씨와 부딪힘. 근데 이아가씨도 무지막지하게 매력적이였음. 아가씨는 손에 포도주병을 들고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번갈아 마시며 거리에서 춤을추고 농담따먹기를 하고 하하호호 아무튼 깨가 쏟아지는 시간을 보냄

눈을 뜨니 호텔의 로비 같은 곳에서 나는 담요를 두르고 반라로 누워있었음. 

맞은편의 갈색머리 아가씨는 어디서 났는지 커피머그를 들고 조간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마이갓.. 유! 라고 말함. 그다음에 너무 한거 아니냐며 웃으며 면박을 줌. 나는 영문을 몰라 벙찌고 있다가 신문에 실린 내사진을 보고 황급히 그것을 빼앗아 읽음 거기에는 어젯밤 파티사진이 실려있었는데 금발의 아가씨를 쫓는 내모습 밑에 미성년 모델을 뒤쫓는 oooo씨 뭐 이딴타이틀로 짧지만 좆되기에 충분한 기사가 작성되어 있었음. 

갈색머리 아가씨는 걔는 자기 친구인데 아저씨가 좀 심했다고 올해 열살짜리 여자애한테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냐며 계속 깔깔댐

나는 뒤통수를 해머로 빻인듯한 느낌에 한동안 멍을 때리고 있었는데 뒤따라오는 갈색머리 아가씨의 말에 정신이 후딱들었음. - ooo(금발머리의 이름)는 완전 젖먹이나 다름없다고 자기는 걔보다 세살이나 더 많고 경험도 풍부하니 아저씨는 걱정 마시라고.. 

나는 신문을 바닥에 털썩 떨어트리고 그때 마침 로비를 지나가던 갈색머리의 또래 친구들이 꺄아 꺄아 거리며 아이폰5s 로 앞다투어 우리의 사진을 찍기 시작함 

그장면을 끝으로 나는 눈을 번쩍 떴음 꿈에서 깨고 나서 한 오분간 멘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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