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03

화엄음악제 후기

빠바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화엄사라는 절에서 음악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라인업이고 뭐고 암것도 몰랐는데 걍 절에서 음악제를 한다는것이 멋지게 느껴졌고 홈페이지가 예쁘길래 가기로 결정. 나는 책표지나 공연포스터 홈페이지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편인데 왜냐하면 포스터 구린 공연치고 좋은 공연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언제 하는것인가 해서 보니 바로 내일이길래 근처 숙소를 찾아보았다. 템플스테이는 마감되어 있었고 근처에는 리조트랑 호텔밖에 없길래 좀 더 알아보니 구례 둘레길 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 등장하였다. 근데 문의를 하니 방이 없다고 텐트 지고가서 불자의 자비를 보여달라며 땡깡이라도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걍 제주도나 가야지하고 비행기 티켓팅을 하는데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에게 전화가 왔다. 도미토리 방..

리뷰 2015.10.14

나탈리 임부를리아 Torn

앞집에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티비에 6번이 나온다고 방정을 떨길래 뻥치지말라고 했다가 진짜로 나오는거 보고 깜놀한 기억이 있다게다가 6번에서 틀어주는 프로들은 기존방송국에서 틀어주던 프로들보다 쫌더 오락적인거 같고 쫌더 컬러풀한거같고 모랄까 신선한 느낌이 있었음. 재밌는거 많이 한다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민영방송이라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민영방송이 모냐고 하니 KBS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영방송국이고 민영방송국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초등학교 막 입학했을 때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걍 국기에 대한 경례할때 그 엄숙진지한 느낌 생각하면서 공영이 민영보다 재미가 없는거구나 막연히 생각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이번엔 케이블 채널이라는 것이 등장함채널이 막 몇십개나 되는데다 투니버스 M.net에서..

리뷰 2015.09.28

미셸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을 읽고 있다. 당신의 섹스를 보여줘 같은 프랑스작가 특유의 손발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재미있음.  - 맞아. 당신은 비정상적으로 솔직해. 그게 당신이 겪은 어떤 특별한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당신이 받은 교육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현상이 같은 세대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사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 -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필요로 해. 하지만 몇년 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내가 일하는 잡지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심각한 것에도 유머러스한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죽을 때까지 점점 더 필사적으로 재미와 섹스를 추구하며 살아갈, 경박스러운 모조 인류, 영원히 아이로 남을 세대..

리뷰 2015.08.29

오오쿠 9,10,11 (스포있음)

디짐 하루사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여자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에 능숙하여 주변 인물들을 이간질하고 방해물들을 모두 제거한뒤 결국 쇼군의 어머니라는 최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싸이코패스 끝판왕임 시대극에서 야심가 캐릭터는 멋지게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사다는 굉장히 혐오스러운 인물로 묘사가 됨 왜냐하면 이여자는 결국 하고싶은 말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임 정점에 앉고 나서도 쇼군에게 번식활동을 열심히 시켜 자신의 유전자를 계승시키고 게중 좀 못난놈들 독살시켜 솎아내는거 말고는 나랏일이고 뭐고 관심이 전~혀 없음 극중에 쫌 귀엽고 좌파 행동대장같은 느낌의 찌질이 왕족 캐릭터가 나오는데 이사람이 하루사다의 정체를 깨닫고 나서 하는생각이 대략 이러함 믿어지지가 않는다. 난 인간은 누구나 뜻을 가지고 사는줄로만 알..

리뷰 2015.07.05

귀로 - 1967, 이만희

상암간김에 영상자료원에 들러 영화 뭐하나 살펴봄. 이만희 감독 타계 40주기 추모전 + 개막식를 하고 있었음. 브로슈어에 서울의 옛모습을 볼수 있다고 적혀있길래 혹하여 봤는데 신선했다. 왜냐면 it was waaaay older than i thought 대사가 다 문어체야 줄거리: 주인공은 전쟁중 하반신 불구가 된 소설가 남편과 14년 동안 살고있다. 둘은 14년동안 한번도 섹스를 하지 못하여 약간씩 미쳐있는 상태이다. 팍팍한 삶 속 주인공여인의 유일한 낙은 남편 소설을 전달하러 서울의 신문사를 한번씩 나가는것 신입인 강기자는 신문사에 들른 주인공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고민끝에 대쉬하지만 주인공은 철벽을 친다. 하지만 그녀는 14년 동안 굶었기 때문에 서서히 함락당하기 시작한다. 좋아하는 티는 ..

리뷰 2015.04.24

비정상회담 41화 리뷰

언제부턴가 타일러 표정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영민한 대학생같은 표정이였는데 요즘 뭐랄까 우수?우울?빡침? 이런것들이 엿보이는 듯 어휴 내가 무슨 영화를 누리자고 여기서 머릿속꽃밭인 애들이랑 토론을 하고 있어야 한단말인가 모 이런표정 그래서 점점 조아지고 있당... 특히 알베 로빈 줄리앙 vs 타일러 대결 구도일때 마음속으로 타일러를 응원하게됨 타일러 화이팅! 그리고 백지영은 정말 강한 여성인것 같다. 성격도 시원시원하시고 목소리도 시원시원하시고 근데 노래들 가사가 너무 청승맞아서 듣고있기 힘듬. 특히 총맞은것처럼 호주갔다가 막 돌아왔을때였는데 히트를 쳤는지 가는데 마다 틀어놓아서 너무 괴로웠던 기억이있다.. 그걸 일리야의 입으로 또 듣게 될줄이야........ 사실 이번화는 주제가 마음에 들지않아 건성건..

리뷰 2015.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