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64

Fresh FM

단순노동에는 한가지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동작을 손에 익혀놓으면 머릿속으로 딴짓을 얼마든지 할수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일했던 텔리스에서는 헤드폰에 라디오가 내장된 라디오머프라는 것을 끼고 일했는데 문제는 주파수 잘잡히는 라디오 스테이션이 정말 쓰레기 같았다는 거임. 틀어주는 노래가! 맨날! 똑같애!! 아침에는 레이디 가가 점심때는 리하나 오후에는 저스틴 비버와 원 다이렉션진짜 돼지 사료 먹이는 것 처럼 음악을 쳐 맥임 일도 지겨운데 노래까지 맨날 같은거 듣고 있으면 사람이 미친다. 그래서 라디오 머프는 그냥 귀마개로 쓰는 도중, 같이 일하던 아저씨가 추천해줘서 듣게된Nelson/Takaka 로컬 라디오 스테이션 FRESH FM 약간 지지직 거리기는 했지만 이 스테이션의 정말 좋은 점은 1.광고가 없고..

리뷰 2013.03.21

Divine

06년쯤 독언니의 권유로 낙원상가 아트시네마에 핑크 플라멩고Pink Flamingos 라는 영화를 보러 간적이 있다. '살아있는 가장 추잡한 인간'타이틀을 쥐고있는 '뱁스(디바인)'에게서 그 타이틀을 빼앗고 싶은 커플 '마블즈'가 온갖 추잡한 짓거리를 벌이며 (납치한 여성들을 임신시켜 출산한 아기를 판매하는등) 도전하지만 결국 오리지널에게는 당해내지 못한다..대충 이런 스토리였던 것으로 기억. 마지막은 뱁스가 똥먹으면서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는 장면으로 끝남. 주인공 뱁스 역을 맡은 Divine은 7,80년대 활동하던 배우이자 가수이다. 본명은 Harris Glenn Milstead. 남자임. 여장을 하긴 하지만 트렌스섹슈얼같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게이 이 섹시한 드레스를 입은 거구의 여장남자가 욕망에 ..

리뷰 2013.03.20

The Roots of All Evil 무신론의 매력

내 일가 친척 다수는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다.믿음안에서 자란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즐겨읽던 책은 어린이용 구약과 신약이였으며자기전에 오늘밤도 북한군이 쳐들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아홉번씩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어린 양이였다. 그러던 중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머리가 좀 커지고 기독교 도그마에 의문을 품게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지옥의 존재이유 때문이였음. 어린애들에게 지옥의 참혹함에 대해 묘사해주고 주님에 뜻에 따르지 않으면 그곳에 가서 영겁의 고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는 암만 생각해도 협박에 가깝지 않은가? 협박을 매개로한 믿음에의 강요는 내게 전혀 성스럽지 않은, 외려 너무나 인간적인 것으로만 보였고 더 나아가 신의 존재자체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만들었다. 질투하고 시험하고 학살하고.. 세상을 ..

리뷰 2012.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