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부터 이십대까지 강박적으로 일기를 썼다. 일기를 쓰지 않은 날의 하루는 사라져버리는것 같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일기쓰기만으로는 불안함이 가시지 않았다. 여행이라도 가게되면 돌아와서 밀린거 다 써야하는데 문제는 빠쳐먹는 기억이 꼭 있단말이지 그러던 어느날 디지털 카메라라는 효과적인 기록수단이 등장하였고 나는 미친듯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기장과 당시 찍은 사진중 남아있는것은 거의 없다. 일기장은 부모님 이혼 후 이사를 다니던 와중 다 사라져 버렸고 외장하드를 구입하기전 찍은 사진들은 컴퓨터가 망가지던날 사라져버렸다. 카트 끌고다니면서 열정적으로 모았던 만화책 컬렉션도 소실되어 버리고 돌이켜 보면 나의 인생은 무언가를 존나게 모음 -> 하루아침에 전부 잃어버림의 연속이였던 것 같음 일전에 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