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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보며 드는 생각

왜이리 애새끼 같이 생겨먹었는가 피부탄력은 예전같지 않다만 표정이 뭔가 애새끼 같아 얼마전 인연이 닿은 사람은 알고보니 나와 동갑이였는데 나이를 공개한 뒤 서로 깜짝 놀랐다 난 그쪽이 나랑 동갑인데 너무 어른스러워서 놀랐고 그쪽은 내가 자신과 동갑인데 너무 애새끼 같아서 놀랐다고.. 그친구 얼굴이 늙었다는것이 아니라 막 사람에게서 그 풍기는 분위기? 그런게 굉장히 성숙한 느낌이였음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나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이 애새끼 분위기의 원인은 과연 무엇인가 페달질하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마 내가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인듯.. 난 책임질 사람이 없다. 나 하나만 챙기고 살면 되어야 책임질 대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른의 표정이 감돌고 책임질 것이 자기 자신밖에..

2014.12.08

아날렘마와 공룡

무한대를 나타내는 기호 ∞는17세기 영국수학자 월리스에 의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월리스가 왜 이기호를 채택하게 되었는지 기원은 불분명하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의 일주궤적을 1년에 걸쳐 촬영하면 이런모습이 나타난다. 이런거 보면 백악기 거대공룡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보며 살아가던 쥐새끼, 우리 포유류 조상님들에게서 물려받은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던 공포와 경외의 기억이 동서양을 통틀어 전해져 내려오는 용 신화등으로 발현된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 신기행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것을 알고있다고

정신의세계 2014.10.19

연재시작합니다. 밍글라바 버마기행

제목이 좀 그렇죠. 봉쥬르 프랑스 헬로우 영국 뭐 이런식 아냐 하지만 어쩔수 없음 제목짓는건 너무 힘들어 참고로 이거 가제는 그냥여행기였다 무튼 각설하고, 저의 첫 연재물이 세상빛을 보게 되었습니다.이래저래 놀랍던 나라 버마의 여행기 입니다. 매주 토요일 레진코믹스에서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즐감. http://www.lezhin.com/comic/mingalaba

만든거 2014.10.12

보편적이고 좋은것

당연한 말이지만 당신이 여자건 남자건 백인이건 흑인이건 좌파건 우파건 살아있는 성인이건 인간쓰레기라고 불리우던지 간에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난 단지 나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 좋고 개짜증을 안겨다주는 사람이 싫을 뿐이다. 여행중 이모네 집에서 지낼땐 교회를 나갔었다. 이모는 강요하지 않았지만 세상에는 기브앤테이크라는 룰이 엄연히 존재하는 법이고 꽁으로 먹이고 재워주는데 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내발로 나갔다. 내가 한시간 동안 주보에 공들여 낙서를 하는 동안 지옥불에서 건져 올려지는 조카의 모습을 상상하며 이모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졌을거라고 생각하면 뭐 딱히 못할 짓거리도 아니였다. 설교를 빙자한 자화자찬을 목터지게 외쳐대는 목사의 기름진 얼굴을 바라보며 생각을 했다 만약 저 사람이 어느 날 이모한..

2014.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