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아동의 귀여움

유 진 정 2015. 6. 24. 10:56

학원에서 일할때 원장선생님이 매일 내 간식을 챙겨주셨었음

근데 원생들은 먹을것을 못들고 들어오게 한단 말임. 그래서 애들이 내가 간식먹을때 마다 부러워 했음

왜 우리는 못먹게 하고 선생님은 먹어요 나도 줘요! 하면 나는 또 할말이 있지.


니들은 여기와서 50분 있다가 가지만 난 다섯시간을 있는다고. 그리고 너 하나 나눠주면 다른애들도 다 줘야하는데 그럼 내몫이 줄어들어 난 배가 고플거고 내가 배가 고프면 수업하는데 지장이 생기고 내가 수업을 부실하게 하면 결국 학원비를 부담하는 네 부모님과 네 손해지! 라고 하면 애들은 말을 잘 알아듣기 때문에 바로 수긍을 한다.


그러나 머리로는 수긍을 하더라도 너무 먹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할 수가 없을 것이다..

하루는 진혁(10.가명)이랑 둘이 수업하다가 저 대화를 나눈뒤 보란듯이 눈마주치면서 두유를 쪽쪽 빨아먹는데 진혁이 얼굴이 뭐라고 해야 돼냐 진짜 고기뜯는 주인을 앞에둔 한마리 강아지? 눈빛이 너무 초롱초롱 빛나고 나도 먹고싶다는 순수한 욕망하나로 가득차 보이는 거임.. 그래서 빵 터져가지고 걔얼굴에 먹던 두유를 뿜어버렸음


기지배들 같으면 난리를 쳤을텐데 이 녀석은 걍 소매로 얼굴 쓱쓱 닦더니 와 냄새가 꼬소해 하고 맘ㅎㅎ

그래서 담번에 몰래 복도로 데려가서 이번일은 우리둘만의 비밀이야.. 하고 간식 나눠줌. 아 진혁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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