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에요

필리핀 바기오 / 환승

유 진 정 2016. 4. 14. 08:00

 

 

 

 

일단 나 잘나온 사진부터 한장 올리고..

 

 

 

 

 

 

바기오는 사가다- 마닐라 트랜짓용으로 몇시간 들렸던거라 사진도 별로 없고 이야깃거리도 별로 없다. 걍 기록용으로 올림

두메산골 사가다에서 마닐라로 돌아가는 루트는 세가지가 있다. 

 

사가다 - 본똑 - 바나우에 - 마닐라 

사가다 - 바기오 - 마닐라 (GL TRANS)

사가다 - 마닐라 (CODALINES, 직행)

 

소요시간은 대략 12-13시간 정도

 

직행버스 코다라인은 떠나는 날 아침 사가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머리스타일이 독특한 미국여성이 알려준 것이였는데 최근에 진출한 회사라 가이드북에는 안나와 있었다. 

그 여성은 여행할때 가이드북을 안가지고 다니고 인터넷 검색만으로 정보를 다 찾는다는데 freshest 한 정보는 인터넷에 다 있다고.. 그 말을 듣고나니 뭔가 신인류 같이 보여서 멋있었다. 짧은 만남이였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라 이름을 물어봤는데 바로 까먹음

 

근데 코다라인 버스를 이용할시엔 전날 미리 예약을 해두는 편이 좋을듯. 인기가 좋은지 우리가 표사러 갔을때는 좌석이 없었음

바나우에에서 환승하는 루트는 사가다로 올때 이미 겪어봤던 것이라 이번엔 바기오에서 환승하는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티켓확보에 실패한 코다라인 부스. 오후 3시에 출발해서 새벽3시쯤 마닐라에 도착하는거 같은데 

좀 이른시각이긴 하지만 직행이라 버스안에서 푹 쉴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옵션인듯

 

 

 

 

 

 

 

 

 

 

 

GL 버스 정류장엔 이렇게 파킹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요기에 짐을 놓고 주변에서 뭐 사먹으면서 기다리면 됨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가 도착하면 짐을 놓은 순서대로 승차한다

 

 

 

 

 

 

 

 

 

 

 

 

 

 

 

 

 

 

 

 

사가다의 명물 레몬파이

 

 

 

 

 

 

 

 

  

 

간만에 보는 지프니

 

 

 

 

 

 

 

 

 

 

 

바기오행 버스는 이렇게 가운데에도 시트를 만들어 두었다.

 

맨뒷자리에 앉은 사람이 친구자리를 맡아놨었는데 그 사람 들어올때 가운데 자리 사람들이 죄다 의자 접고 일어나야 했다

몬가 귀찮아하는 사람이 한명쯤은 있을법도 한데 자리 맡아놓은 사람이 친구한테 야 너땜에 다 일어나야 되자나 하니까 사람들이 걍 하하 웃는게 몬가 동남아 특유의 여유가 느껴져서 좋았당.. 

 

 근데 가운데 좌석 이거 불법일수도 있을거 같음

왜냐하면 버스 맨앞에 정원 맥시멈 45명이라고 페인트로 적혀있었는데 굳이 45명 타도 괜찮다고 잘 보이는데 적어놓은게 

몬가 안심시키려는 수작같아서 수상쩍음. 글고 오르막 올라갈때 시동도 꺼져서 시껍함

 

 

 

 

 

 

 

 

 

 

이 낡은 버스가 굽이굽이 산길을 6시간 동안 돌아가는데 승차감은 극악이지만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테임 임팔라 곡을 10초 들었더니 반고리관이 업사이드다운하는거 같길래 이어폰을 뺌

 

 

 

 

 

 

 

 

 

 

첫번째 휴게소에서 사먹은 당근 쥬스 넘 신선하고 맛있었다

 

두번째에 들린 휴게소에선 왕만두로 끼니를 때움.  왕만두는 야채호빵같은 맛이였고 호빵처럼 평평한 면에 종이가 붙어있었다. 

종이 벗겨내고 있는데 동행이 그게 종이였냐고 하길래 그쪽을 바라 보니 종이를 뜯어먹고 있었다.

 

 

 

 

 

 

 

 

 

 

바기오 도착

 

 환승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 어리버리하고 있다가 버스 옆자리에 앉았던 이 세부 청년들을 무작정 따라갔다.

 

말을 걸어보니 마닐라행 버스표를 구하기 힘들수도 있을것이라는 정보를 주었다. 그도 그럴것이 바기오가 축제기간 중이였음.

동행이 마닐라에 에어비엔비 예약해둔게 있어서 웬만하면 이날 밤에 떠나야 했는데 괜히 바기오로 오자고 했나 힝 이를어쩐다..

 

 

 

 

 

 

 

 

 

아 몰랑 일단은 먹는다.

 

필리핀에와서 처음으로 졸리비에 들어와 봤는데 급식스러운 비주얼이였으나 생각보다 먹을만 했음

 

 

 

 

 

 

 

 

 

 

케쳡 스펠링이 특이하다. 졸리비만의 개드립인가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걍 이나라에서는 케쳡을 이렇게 씀

 

암튼 민생고를 후닥닥 해결하고 구글지도로 마닐라행 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찾아보았다. 그렇게 멀지는 않길래 구경도 할 겸 걸어서 가기로 함   

 

 

 

 

 

 

 

 

 

 

라멘집이 아닌 라면집. 한류의 영향인가 보다..

 

 

 

 

 

 

 

 

 

꽃 축제중이라더니 화훼트럭이 여기저기 서있었다

 

 

 

 

 

 

 

 

 

 

입으로 신기한 새소리를 내던 버드맨. 소리가 얼마나 신기했냐면 언어화 시키는것이 불가능함

 

 

 

 

 

 

 

 

 

 

 

 

 

 

 

 

 

 

 

 

 

 

 

 

 

 

 

 

 

 

 

버스터미널에서 발견한 바기오 송태섭

 

 

 

 

 

 

 

 

 

 

 

세부청년들의 예언대로 마닐라행 버스회사 부스들엔 죄다 솔드아웃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제기랄 어쩌지 하고 있는데 사진의 제네시스라는 회사 부스가 갑자기 짠하고 열림. 

삽시간에 긴줄이 들어섰는데 표 팔던 중간에 갑자기 직원이 사라져 버렸다.

 

한참동안을 걍 서있으면서 이게 뭔상황일까 하고 있는데 뒤쪽에서 버스가 들어오더니 직원이 소리를 지르고 

줄서있던 사람들이 앞다투어 버스안으로 들어감

 

소리를 지르던 직원에게 마닐라 가는건가요 물어보니 당장 버스에 타란다.  아니 그럼 줄은 뭣하러 세운겨.. 

사실 막차를 타야 마닐라에 적당한 시간에 도착할수 있어서 가능하면 막차티켓을 구입하고 싶었는데 찬밥더운밥 가릴 분위기가 아니길래 걍 올라탔다. 뭐가 어떻게 돌아갔던건지는 아직도 모르겠지만 암튼 버스를 탈수있어서 넘 좋았다.

 

 

 

 

 

 

 

 

 

 

 

해피 스마일

 

 

 

 

 

 

 

 

 

 

 

생각해보면 내가 여행할때 예약안하는 버릇이 든건 대충 다녀도 항상 모종의 해결책이 등장했기 때문인거 같음

버릇이 더럽게 들었다 싶을때도 있는데 이렇게 여행해야 변수도 생기고 몬가 재미가 쫌 더 생김

 

 

 

 

 

 

 

 

 

바기오에서 마닐라가는 버스를 탈땐 가장 오른편에 앉을것을 추천함 

왜냐하면 오른쪽 풍경이 크리스마스 트리같고 예쁨

 

한참 오는데 맨뒷자리에서 자던 꼬마가 경기를 하면서 깼다. 무서운쿰을 쿠었나봄

 그래도 잘 수 있어서 좋겠다.. 좌석각도가 거의 직각이고 좁은지라 성인은 자기가 힘듬

 

 

 

 

 

 

 

 

6시간여를 달린끝에 새벽 두시반에 마닐라에 도착.

놀랍게도 에어비앤비 주인이 그 시각까지 깨있길래 하루치 방값의 반을 더 내고 쳌인을 바로 하기로 함. 나이쓰..!

 

 

 

 

 

 

 

 

 

 

꺆 쾌적한 숙소 해가 중천에 걸릴때까지 처처처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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