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여성이에요

틴더 체험기 in 방콕

유 진 정 2017. 2. 22. 20:37






심심해서 다시 깔았는데 너무 재밌다.
아침에 시리얼 먹을때마다 스왚하면서 혼자보기 아까운 프로필들을 차곡차곡 캡쳐해두고 있음

워낙 다양한 인간군상이 모여드는 허브도시 + 뭔짓을 해도 다 허락될것같은 동남아 특유의 분위기에다 데이팅앱 깔고 방콕오는 남자들 기대하는게 뭐겠음. 그러다보니 프로필들이 넘나 노골적이며 웃기는것

호스텔 로비에 앉아있으면 태국언니들 옆구리에 끼고오는 서양영감님들을 종종 보는데 이 영감님들 가끔 졸라 큰소리로 아워너씨 네이키드 레이디스 같은거 외침. 틴더 프로필들도 대략 이런느낌

외국인들은 대충 이 부류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됨.
루저 / 범죄자 / 아드레날린 정키 / 백팩커귀요미 / IT 노매드

레이디보이랑 후커 연락하지 말라는글 졸라 많음. 레이디보이 후커 트젠 다 상관없다는 글도 가끔 있음

30대 이상의 프로필에는 never married no kids 라는 멘트가 단골로 등장하는데 방콕여성들이 이거 체크하나봄

카르페디엠이랑 오늘을 살라 류의 격언 적어놓은 인간들 조오오오오오올라 많음.
걍 다 지구의 종말이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뭘 그리 따지십니까 닥치고 섹스로 들림

로컬들 프로필은 BAD TASTE란 바로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의 사진이 많음. 머가리 싹비우고 유쾌한 느낌이라 그닥 꼴보기 싫지는 않은데 모랄까 자의식과잉은 아니지만 의식마저 상실한 느낌

난쟁이, 갱단사진, 거대달팽이 등 위얼드한 프로필 많음. 위얼드한 프로필은 다시 웃긴거 / 기분나쁜거 / 무서운걸로 세분화됨

웃겼던거 : 배추머리에 퉁퉁한 남자가 너무나 무심한 눈빛으로 관자놀이에 두손을 대고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단 두줄 적어놈. 보자마자 i dont know why either 육성으로 외침

기분나빴던거 : 지 마누라랑 갓난아기사진 올려놓은 칙칙한 느낌의 중화계 남성. 임술까맘 + 짧뚱 + 눈빛더러움. 마누라는 희고 가늘고 선하게생김
심지어 이런 사람이 하나 더 있있음. 중화계 싱가포리언이였는데 앞사람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기고 마누라 분위기도 비슷해서 이런 관상들이 따로 존재하는가 하는 생각을 잠깐함

마누라나 아기가 아니라도 섹스팅앱 프로필에 남들 얼굴을 노출시키는건 상당히 별로인거 같음. 특히 스스로의 이미지 연출을 위해 자신의 어린 학생들이나 할머니 사진같은거 올려놓는거 넘 저능해보임

무서웠던거 : 다리하나 없는 남자가 직쏘가면 쓰고 휠체어위에 앉아있음. 다른사진에선 가발쓰고 립스틱을 칠한채 엉망으로 취해있는데 누가 가슴에 bimbo라고 루즈로 적어놈

4568km 떨어진 사람들도 종종 노출됨. 유료결제자들 같은데 주로 나이 좀 있는 유럽남자들이 많음

김치남들은 여기서도 희고 단정함. FAKE SMILE + 생기없는 눈빛. 프로필 코멘트들이 하나같이 멍청멍청한데 주입식교육의 폐해 넘나 안타까운것

암튼 미쳐있지만 지루하지 않다는 점에서 저는 이동네에 한표를 주고싶네여 BKK M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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