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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 -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中/Milan Kundera -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사비나는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힘이 세다는 것을 알아두기를 잘했어요」 그러나 혼잣말로 그녀는 덧붙였다. 프란츠는 힘이 세! 하지만 그의 힘은 다만 외부로만 향하고 있어. 그가 함께 살고 그가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약해. 그의 약함은 친절을 말하지. 프란츠는 사비나에게 절대 무엇을 명령하지 못할 거야. 그는 언젠가 큰 거울을 바닥에 놓고 발가벗고 그 위에서 왔다갔다하라고사비나에게 명령했던 토마스처럼 하지 못할 거야. 그러기 위한 육감성이 그 에게 없다는 말은 아니야. 그에게는 명령하는 힘이 없어. 폭력을 통해서만 이룩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 법이야. 육체적 사랑은 폭력 없인 생각할 수 없어.사비나는 프란츠가 의자를 높이 든 채 방안을 가로질러 오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이 그녀에게는 그로테..

리뷰에요/도서 2013.02.28

한국 감

처음 나갔다 돌아왔을때는 서울시 버스 시스템이 죄다 바뀌어 있었는데30개월만에 들어가면 뭐가 얼마나 싹다그리 바뀌어있을지 기대도 되지만 두려움이 더 크다.하지만 정말 바뀌었으면 하는 것들 은 왠지 고대로 있을듯 동남아에서는 털이 초고속으로 자란다. 다리가 참 남자답군요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뭔 개소리임 하고 봤더니 나도 모르는 사이 검고긴털들이 다리에 부숭부숭안그래도 가끔 버스같은데서 태국 여자들 다리보면서 얘네는 아시안이 뭔 털이 이래많이남 했었는데 날씨때문인가?한국가면 털들과 함께 따듯하게 겨울을 날수 있을듯.

일기에요 2013.02.11

iPod 사진으로 보는 대충여행기 2

나의 동반자. 토하고 있다 족자카르타가는 기차 안. 야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밤세도록 형광등이 번쩍번쩍 새벽 세시경 커피사라며 꽥꽥대는 상인들이 밀어닥침. 다섯시에는 직원들이 돌면서 베개와 담요를 빼앗아감 공항의자 무서운 복도 신용카드 트리 방콕 스포츠 용품점에서 발견 깐자나부리. 콰이 강 모기 날파리 기타등등부페를 즐기고있던 객코

여행기에요 2013.02.10

iPod 사진으로 보는 대충여행기

화질은 구리나 들고 다니기 좋고 구동이 빨라 종종 사용하는 아이팟 카메라 재미있는 사진들이 꽤 있길래 정리하여 올린다. \ 걸어다니는 땅콩 몬드리안스럽던 우리방 풍경 이불 리오와 실바 생선공장에서 일할때. 클락인 아웃 제대로 하라는 경고문이였는데 퇴근할때 보니 누가 이래 바꿔 놓았다 돌고래만한 잉어가 노니던 방콕의 백화점 운하버스. 물에서 나는 똥냄새는 감수해야함 방콕 아트컬쳐센터 실험미술전. 내가 오해한것이 아니라면 캔버스에 뿌려져있는 것은 정액이라고 함 버마. 기념사진 찍던 가족. 구성원 전부가 치마를 입고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띠보에서 오리고기 먹던중 눈빛으로 호소하던 견공 머리자름 졸라씨원 8개월 동안 여행중이라던 프랑스 가족과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딸래미 필리핀 양과 함께. 이 집은 애들이..

여행기에요 2013.02.10

증명사진 2007

반명함판, 여권사진 원하는 매수대로 찍어드립니다.졸업앨범 인물사진 보정 6개월경력의 소유자가 없는 귀도 만들어냅니다. 잡티제거도 OK ! 한쪽눈이 없으시다구요? 콧구멍이 하나라 사진찍기가 겁나시나요? 이제 걱정마세요 감쪽같은 합성이 가능합니다.(원하시는 분에 의해 약간의 성형도 가능) 증명사진은 찍어놓으면 언젠간 꼭 쓸일이 생기니 이기회에 장만해놓으세요 기본 8장 단돈 이천원!! ( 16장 구매고객은 3천원!! )10명이상 모이면 시작합니다. 리플을 달아주세요. - 유진 스튜디오 - 010-3012-XXXX 망설이지 말고 지금! 연락주세요!! 누가 페북에 올려놨길래 생각나서 올린다. 사진은 길거리 놀이터 우리집 공연장 등등에서 뒤에 흰종이 붙여놓고 찍은다음 포샵해서 만듬

사진이에요 2013.02.02

양곤 이모저모 + 쉐다곤 파고다. 종교란 스테로이드와도 같은 것일까? Yangoon, Burma 2012/09

11개월간의 뉴질랜드에서의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방콕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동안 안입고 안쓰며 모은 돈으로!!! 동남아를 돌며 최대한 오랜기간 동안 빈둥거리기 위해서였지요. 그 첫번째 나라는 버마. 버마의 공식 국호는 미얀마이지만 그것은 군사정부가 들어서면서 독단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하네요. 원래이름은 버마였대요. 저 역시 뭐야임마의 줄임말 같은 미얀마 보다는 버마라는 이름이 더 마음에 듭니다. 먼저 론리플래닛을 읽으며 대강의 루트를 짜고 방콕에 있는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러 갔습니다. E-Vias 신청이 가능하다는 글을 읽고 웹사이트에 방문했으나 아직 정리가 안된 모양이더라구요. 비자신청을 하려면 회원가입을 하시오 라는 팝업이 뜨는데 문제는 그 회원가입을 할수없게 막아 놨다는. 뭐랄까 변화가 시작되고있지..

여행기에요 2013.02.02

알프스.스키.패닉어택 그리고 브리앙송 Hautes-Alpes, Briançon 2013/01

스트라스부르에서 새해를 맞이 한후 알프스 산맥으로 향했다. 그곳 스키 리조트에서는 매튜의 친구 쟝과 멜라니가 시즌마다 일을 하고 있었다. 스키를 탄다, 마지막으로 타본게 십몇년쯤 된것 같은데 초등학교 이학년때 아버지가 외상값을 받으러 가서는 돈대신 스키장비를 받아왔다. 덕분에 온가족이 팔자에 없는 스키장을 겨울마다 방문하게 되었음. 그때만해도 승부욕이 강했던 나는 왜 나는 다른사람들처럼 못타냐고 울부짖으며 눈밭을 굴러댔던게 기억에 남는다. 엄마는 중상급자 코스에 올라갔다가 리프트에서 못내리고 그대로 돌아왔던 아픈 추억이있고 ( 다음번에는 성공적으로 착지했으나 스키를 벗어서 들고 내려왔다는 ) 무튼 한 몇년 열심히 가다가 형편이 기울어진 다음부터는 발길 끊고 지낸게 스키장인데, 스키는 돈이 드는 스포츠니까..

여행기에요 2013.01.17

The Roots of All Evil 무신론의 매력

내 일가 친척 다수는 독실한 기독교인들이다.믿음안에서 자란 나는 교회를 열심히 다녔고 즐겨읽던 책은 어린이용 구약과 신약이였으며자기전에 오늘밤도 북한군이 쳐들어 오지 않게 해달라고 아홉번씩 기도를 드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어린 양이였다. 그러던 중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머리가 좀 커지고 기독교 도그마에 의문을 품게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지옥의 존재이유 때문이였음. 어린애들에게 지옥의 참혹함에 대해 묘사해주고 주님에 뜻에 따르지 않으면 그곳에 가서 영겁의 고통을 받게 된다는 이야기는 암만 생각해도 협박에 가깝지 않은가? 협박을 매개로한 믿음에의 강요는 내게 전혀 성스럽지 않은, 외려 너무나 인간적인 것으로만 보였고 더 나아가 신의 존재자체에 대해 회의를 가지게 만들었다. 질투하고 시험하고 학살하고.. 세상을 ..

리뷰에요/영상 2012.04.30

인간의 굴레 -서머셋 모옴

돈을 멸시하는 인간을 나는 가장 경멸하네.그런 녀석은 위선자가 아니면 바보일세.돈이란 육감과도 같은 거야.그것이 없으면 다른 오감도 충분히 기능을 발휘할 수 없어.충분한 수입이 없이는 인생의 기능성의 절반은 막혀버린다네.다만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은 수입이 1실링이라면 1실링 이상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걸세.빈곤이야말로 예술가에게 있어 최선의 자극이다, 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그런 녀석들은 뼈에 사무치는 빈곤을 아직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일세.빈곤은 사람을 한없이 비열하게 만들고, 날개를 갈라 버리고, 마치 암처럼 사람의 영혼을 좀먹는 것이라네.그렇다고 부자가 되라는 것은 아닐세.다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걱정없이 일을 할 수 있고, 너그럽고 솔직하고, 독립해서 내 길을 갈 수 있을 만큼이면 되는 걸..

리뷰에요/도서 2012.04.05

열정의 랩소디 (Lust for Life.1956) 고갱과 고흐

-좀 닥쳐 넌 나까지 미치게 하고 있어..난 소재찾는데 아무문제 없다구 자네는 낡은 신발을 보고 구슬프게 울고있네. 자네는 uncle Tom's Cabin 읽을 때도 엉엉 울잖아!고생의 숭고함에 대해 밀레와 이야기를 하지.. 몇주째나 얘기하고 있어! 이제 지겨워!자네가 노고에 대해 무엇을 알아? 자네가 진정한 노동을 한 적 이라도 있어? 난 있어!!열대지방의 열기 속에서 도랑을 파봤고 바다에서 선원생활 할 때는 너무 추워서 손이 줄에 붙었어!노고는 절대 대단하거나 아름다운 것이 아니야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그런 고생을 했어 자네처럼 뒤에서 돌봐주는 동생도 없었어!! -폴 제발 가지마 자네가 오기 전까지 내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알잖아 -나도 외로움에 대해 잘 알아 너처럼 징징대지 않을 뿐이지 의 대화를 ..

리뷰에요/미술 2012.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