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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자폐(아스퍼거)와 나르시시스트의 공통점/차이점

두 스펙트럼에는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혼동을 일으킨다고 함 그러나 결정적인 부분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장애들이라 흥미로운 비교 차이점 :고기능 자폐 (아스퍼거/ASD)자기애성 성격장애 (나르시시스트)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지 못한다.(사회적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상대를 조종한다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침묵이나 무시를 무기로 사용한다거절을 받아들인다거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 당했을 시 복수나 처벌을 계획할 수 있다죄책감의 함정을 이용하지 않는다상대의 죄책감을 의도해 조종하려 든다자기비하나 연민에 잘 빠지지 않는다 자기비하, 연민에 빠지며 타인의 성공에 강한 질투를 느낀다이기적으로 행동하지만 그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상처주며 신경 쓰지 않..

의식의 세계 2024.02.07

정의는 증오할 때 패배한다 서울의 봄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위키피디아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들을 검색해본 적이 있다. 일단 심심했고.. 몇 년 동안 한국말 안 쓰고 한국 뉴스도 안 보고 살았더니 근대사에 대한 정보부터 다시 구성하고 싶었음 갓기피디아에는 대통령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책 수준으로 자세히 나와있었고 읽다보니 꿀잼이라 몇시간을 내리 읽었다. 대한민국 격동의 근대사 진짜 오진다. 이러니까 일본 아저씨들 제 5공화국에 미치는 거 그 중 박정희 김대중 편을 유독 흥미롭게 읽었는데 정적으로 인한 죽을 위기를 몇 번이나 넘기고도 복수 대신 평화를 외친 킹대중 선생님의 행보에 감동을 느꼈고 한 마디로 평가하기 힘든 박정희의 복잡한 캐릭터성에 매력을 느낌 아무튼 그랬는데 읽다보니까 좀 이상한게 박정희가 독재를 했고, 저격 당했고, 그럼 민주화..

2024.02.06

영 셸든과 가족 시트콤 공식

일본 다녀오는길 기내 방송 리스트에 영 셸든이 있길래 틀어봤다.커흐흑 너무 재밌다커흐흑처럼 극적인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지금 절제를 못하면서 보고 있어가지고.. 이 시트콤 너무 내 안의 결핍을 채워줌 심슨가족 이후로 처음 느껴보는 충만함임가족 시트콤엔 공식이 있음일단 가장이 허술해야 됨. 무능하거나 게으르거나 뚱뚱하거나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않음)말이 되는게 엘리트 아빠 나와서 모든게 합리적 지성적 도덕적으로 돌아가는 부유한 집구석 상상만해도 넘나 노잼이고 시청자들 박탈감 오질듯이성적 포지션인 주부 엄마는 주양육자 역할에 충실하지만 외부사회와의 교류 + 자아실현의 기회를 박탈당한 삶 속에서 종종 경미한 히스테리 발작을 일으킴 (그러나 마음만은 따듯하고 선을 넘지 않음)처가쪽 식구들은 얄..

리뷰 2024.02.05

치한과 개

운동가는 길 과자 사먹으러 ㅇㅇㅅㅋㄹ에 들렀음 이유는 모르겠는데 기분이 상당히 찝찝해짐 그 상태로 과자를 고르고 있는데 등 뒤로 문 여는 소리가 짤랑짤랑 들려옴 님들 그 기분 암? 지금 내 뒤로 들어올 인간은 분명 개짓거리를 할 것이라는 예감 그러나 논리적 이유를 설명할 수 없는 그 기분 뒤를 돌아 볼 필요도 없이 꽐라된 남자가 괴성을 질렀고 나는 과자를 계속 골랐음 그동안 남자는 노래를 좀 부르다가 나한테 하는 말인지 지한테 하는 말인지 혼잣말을 주절거리며 바구니에 아이스크림을 공사판 포크레인마냥 팍퍽 퍼 담음 그와중 나는 이 인간이 아이스크림을 집어 던졌다가 주웠다 쇼핑하는 척 하면서 나를 흘끔흘끔 존나 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됨 그래서 옆으로 다가가 새콤달콤을 골랐음 여차하면 주머니 속 스댕텀블러로 ..

남성과 여성 2024.01.27

아무의 친구

지난 토요일 집에 돌아와 축구를 볼까 했는데 씻고 뭐 좀 하다 보니 이미 끝나있었다. 비겼다는 소식에 아오 븅 ㅋㅋ 하며 쿠플 하일라이트 돌려봤는데 요르단 골이 들어가는 순단 요르단 선수들이 너무 환하게 웃길래 나도 모르게 입을 쫙 벌리고 따라 웃었다. 피파랭킹 87위 요르단이 한국전에서 골을 넣었으니 기분이 얼마나 좋겠는가 한국의 동점골이 들어갈 때도 선수와 관객석이 너무 행복해하길래 따라 웃었는데 순간 이거 완전 편리한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을 들지 않는 상태에선 남의 기쁨에 더 쉽게 동조할 수 있는 것이다. 뒤이어 모두의 친구는 아무의 친구도 아니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아무의 친구가 아닐 때 모두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 격언은 줏대없이 행동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

의식의 세계 2024.01.24

자아가 강한 사람과 나르시시스트의 차이

https://romantified.com/narcissism-or-big-ego-how-to-tell-the-difference/ What Are the Characteristics of someone with a Big Ego? Discover the key characteristics of a big ego. Learn how to identify and manage these traits to improve your relationships and achieve your goals. Read on to find out more. romantified.com 자아가 강한 사람 (Big Ego) 대화와 상황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오만함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지만 이기적이 되..

의식의 세계 2024.01.16

명상센터에서 맞은 새해 / 군산여행

해를 어떻게 넘길까 하다가 담마코리아 작업봉사가서 떡국을 얻어먹기로 했다.기간은 12월31일부터 1월3일까지오픈하우스때 함께한 윤하, 지훈님에게도 같이 가자고 함1월에 열리는 장기코스 전 정비 기간인 듯 한데 장학사 오기 전 하던 대청소 생각도 나고 전주에서 무진장 버스타고 4시쯤 도착하니 미리 와 있던 윤하님이 바~로 일을 시켰다저번 코스 매니저를 했다는데 작업봉사 기간에도 매니저를 맡으심 저 종이에 3박4일 동안 처리해야 할 테스크가 빼곡히 적혀있음 남자들은 거미줄을 제거하려 다녔다. 키 큰 사람 유용하다 작업봉사는 두번째 온 건데 올 때마다 식사와 간식이 잘 나온다. 이번에도 캐슈넛으로 국물 만든 비건 떡국 먹고 김밥 과자 튀김이랑 떡볶이랑 아무튼 뭘 ..

의식의 세계 2024.01.07

고독은 독인가

독이라고 생각한다. 독도 잘 쓰면 약이 되듯이 고독도 적당하면 삶의 자양분이 되어준다.몇년 전 집 정리 중 이십대 초반 쓰던 폴더 폰을 발견한 적이 있다. 뭐가 들어있을지 궁금해서 충전기를 찾아 켜봤다.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 쓰던 폰이었는데 약간 놀랐다. 송별의 문자가 엄청나게 많이 와 있었던 것이다.일주일에 사람을 한 번 만날까 말까하는 삶의 형태가 고착된 지 한참 된 후 였던지라 과거의 스스로가 낯설게 느껴졌다. 매일같이 사람에게 둘러싸여 지내던 날들이었다. 그리고 맨날 울면서 잤다. 그 때만큼 인간(나 포함)을 혐오한 적이 없었다.여행 중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이동 중이니만큼 관계들이 캐주얼하여 인간의 부정성을 목격할 일이 적었고, 사람들의 건강함과 따듯함에 인류애가 적립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

202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