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를 기다리는데 잠수부 같은 희한한 겨울 옷차림에 얼굴이 검게 탄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고물을 줍는 사람인 거 같았는데 1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동료에게 00엄마!!! 그거 줏어!! 줏으라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있었다. 목소리가 정말 컸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할머니를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동네에 목소리 큰 사람들이 많이 산다.어제 새벽엔 술에 만땅 취한 총각이 김치발라드를 목이 터져라 불러재꼈는데 2절이 시작되자 맞은 편 오피스텔에 사는 여성이 미친색끼야 고만해!!!!!!!!!!를 기차의 기적과도 같은 데시벨로 내질렀고거기에 탄력을 받은 옆동 남자 역시 씨발색끼야 꺼지라고!! 를 합창하였다. 만취남은 블록을 옮겨서 노래를 마저 부른 뒤 퇴장하였다. 오랜만에 홍대 놀이터에 앉아서..
 진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