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64

복종 - 미셸 우엘벡

아침에 치과 갔다가 파리 테러 뉴스 봄 의사선생님은 자기랑 생각이 다르다고 사람 죽이는 깡패새끼들의 근원을 뿌리채 뽑아버려야 한다는 치과의사다운 발언을 하심 몇 주간 붙들고 있던 복종을 어제서야 다 읽었는데 바로 다음 날 이런 뉴스를 접하니 얼떨떨하다 복종은 올해 초 발간된 우엘벡의 신작이다 전작들은 그래도 읽다보면 박장대소를 하게되는 대목들이 몇개 있었는데 복종은 뭔가 작가 스스로도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고통스럽게 그려낸 느낌이라 술술 읽히지가 않음. 줄거리는 대략 경제난과 이민자문제 테러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프랑스에서 극우파가 득세 ->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좌파가 중도표방 이슬람 정당의 손을 들어줌 -> 무슬림 대통령이 선출됨 -> 중동의 부호들이 명문대학을 차근차근 사들이고 교수들은 연봉인상과 일..

리뷰 2015.11.14

나탈리 임부를리아 Torn

앞집에 사는 친구가 놀러와서 티비에 6번이 나온다고 방정을 떨길래 뻥치지말라고 했다가 진짜로 나오는거 보고 깜놀한 기억이 있다게다가 6번에서 틀어주는 프로들은 기존방송국에서 틀어주던 프로들보다 쫌더 오락적인거 같고 쫌더 컬러풀한거같고 모랄까 신선한 느낌이 있었음. 재밌는거 많이 한다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민영방송이라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민영방송이 모냐고 하니 KBS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공영방송국이고 민영방송국은 민간에서 운영하는 것이라고. 초등학교 막 입학했을 때라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걍 국기에 대한 경례할때 그 엄숙진지한 느낌 생각하면서 공영이 민영보다 재미가 없는거구나 막연히 생각했던거 같다 그러다가 이번엔 케이블 채널이라는 것이 등장함채널이 막 몇십개나 되는데다 투니버스 M.net에서..

리뷰 2015.09.28

미셸우엘벡 - 어느 섬의 가능성

을 읽고 있다. 당신의 섹스를 보여줘 같은 프랑스작가 특유의 손발썰리는 대사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재미있음.  - 맞아. 당신은 비정상적으로 솔직해. 그게 당신이 겪은 어떤 특별한 경험때문인지, 아니면 당신이 받은 교육때문인지는 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그 현상이 같은 세대에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어. 사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을 -적어도 내 또래의 사람들 -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당신을 필요로 해. 하지만 몇년 후에는 사정이 달라질 거야. 내가 일하는 잡지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는 당신도 잘 알 거야. 우리가 만들어 내고자 하는 건 심각한 것에도 유머러스한 것에도 전혀 관심이 없는, 죽을 때까지 점점 더 필사적으로 재미와 섹스를 추구하며 살아갈, 경박스러운 모조 인류, 영원히 아이로 남을 세대..

리뷰 201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