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뉴질랜드 여행중 교통사고가 난적이 있다. 왼편에서 달리던 소형차가 갑자기 핸들을 꺾어 내가 타고 있던 버스 옆구리를 들이박은 황당한 사고였는데 천만다행으로 다친사람은 없었음 소형차에서 내린것은 아시안 관광객 커플이였는데 영어를 못하는지 경찰이 사고경위 조사 하는 동안 담요 뒤집어쓰고 눈만 굴리고 있었고 대신 버스기사가 설명을 열심히 끝낸 뒤 심장을 움켜쥐고 옆으로 쓰러짐 당시 처음 든 생각은 아니 뭐 이정도 사고 가지고? 였는데 곧 스스로의 무신경함에 혼자 민망해졌다. 수십명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와 나의 포지션은 완전히 다른 것이였던 것이다.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보다보니 이날 일이 생각났다. 설리는 책임감이라는 단어를 걸어다니게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캐릭터이다. 과묵함, 철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