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192

욕망하는 공자

http://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86173.html 공자는 거듭 반문한다. 어떤 열정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가 “인한 사람”일 수 있겠느냐?(焉得仁)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서 공자 평생의 종착점을 읽어보자. “70세에, 마음이 욕망하는 대로 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었다.”(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멋대로 해도 다 도리에 맞는 경지, 스스로 기준이 되는 경지. 이 찬란한 혹은 오만하게까지 들리는 자기 자랑. 더 얄미운 것은, 그러한 경지를 타고 난 자질로 가정하지 않고(非生而知之者), 부단한 인생 역정 속에서 멈추지 않았던 배움의 결과로서 설정하는 태도이다.(不如丘之好學也) 오늘의 자신은 늘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자신이었으며, 그 결과 멋대로 해도 ..

의식의 세계 2019.03.29

동양의.. 신비..

http://newspeppermint.com/2019/02/24/kondo-misuse/ 곤마리 쇼의 거슬렸던 부분을 확실하게 짚어주는 기사 그놈의 동양의 신비라면 사족을 못쓰는 서구인들이 모습은 여행 내내 지겹게 목격했다. 초면에 합장 같은 것 좀 하지 말라고.. 내가 몬 지장보살도 아니고 암튼 이 기사보니까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이 사람이다 (오른쪽) 68세대 주인이 운영하던 호스텔에서 그의 사진을 발견했을때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왜냐면 어쩌면 애가 이렇게 (히피들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방식으로) 잘 생겼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를 보고 난 뒤 갑자기 그때 그 사진속 인물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름도 몰라서 찾..

의식의 세계 2019.03.04

비애감의 조건

https://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3&cid=193776&iid=26489988&oid=025&aid=0002876235 이 교수는 문득 여섯 살 때 기억을 떠올렸다. 잊히지 않는 순간이라고 했다. “나는 굴렁쇠를 굴리며 보리밭 길을 가고 있었다. 화사한 햇볕이 머리 위에서 내리쬐고 있었다. 대낮의 정적, 그 속에서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부모님 다 계시고, 집도 풍요하고, 누구랑 싸운 것도 아니었다. 슬퍼할 까닭이 없었다. 그런데 먹먹하게 닥쳐온 그 대낮의 슬픔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때는 몰랐지만, 그게 내게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였다.” Q :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인가. A :..

의식의 세계 2019.01.07

넷플릭스 문제적 유토피아 재밌음

오쇼 라즈니쉬와 그의 추종자 vs 카우보이 모자쓴 오리건 깡촌 미국인들의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린데 엄청 잘만들었다 라즈니쉬의 신도들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그의 캐릭터에 대해 묘사하는 장면을 보면 아니 어떻게 하면 일개 인간에게 저렇게까지 빠져들수가 있을까 싶다가도 세상엔 걍 미친듯이 뭔가를 믿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놀라운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라즈니쉬 생긴게 내가 명상원 가기 전날 '이렇게 생긴사람 앉아있으면 바로 도망나와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랑 완전 똑같이 생겨서 빵터짐 암튼 3화까지 봤는데 편집도 세련되었고 선곡도 좋음. 계속 봐야지

의식의 세계 2019.01.07

담마 코리아 봉사 간단 후기

시팅때는 명상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봉사자로 갔을때는 적용규칙이 좀 달라서 밤에 책도 읽고 자유시간엔 허가 하에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다.(사실 허락받기 전에 이미 몇 장 찍었다)  센터 시설은 매우 미니멀한데 디자인이 미니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필요가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여자 숙소의 전기가 나가자 누군가 물통과 손전등을 이용해 욕실조명을 만들어놓았..

의식의 세계 2018.11.05

술꾼 특징

1. 술을 마시기 위해 사람을 만남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술을 먹는게 아님 그래서 그들에게는 술친구라는 의외의 인맥이 존재함 마치 프로젝트 같이하는 직장동료들처럼 별 공통점 없는 사람들끼리 음주행위라는 확고한 목표를 위해 뭉쳤다가 목표가 달성되면 미련없이 헤어지는 모습들을 보여줌 2. 술을 마시기 위해 술집에서 일하는 경우가 있다. 술값이 상당히 절약된다고.. 3. 기본적으로 체력이 괜찮음 4. 술이 맛있다고 함 동창 중에 책상 서랍에 소주잔 넣어두고 엄마 잠들면 소주 따라먹고 조용히 컵씻어서 다시 넣어둔다는 자가 있었음. 하루는 술먹은 다음날 전철에서 기절해서 막 영화처럼 사람들이 아가씨 괜찮아요?? 하는걸 로우앵글로 지켜봤다기에 왜 술을 그렇게까지 마시냐고 하니 소주가 너무 맛이 좋다고.. 누가 무알..

의식의 세계 2018.09.27

코리안 매드니스

국민 10명 중 9명은 근거 없이 멋대로 생각하는 등 '인지적 오류'에 해당하는 습관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략) 인지적 오류란 어떤 일을 결정할 때 사람들이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해서 나를 무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거나(임의적 추론),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생각하는 것(선택적 추상화) 등을 말한다. 또 내가 다가가자 사람들이 하고 있던 이야기를 멈추면 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는 것(개인화), 세상 모든 일은 옳고 그름으로 나뉜다고 생각하는 것(이분법적 사고),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것(파국화)도 인지적 오류의 사례다.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7021616 ----- 어릴때부터 이상하다고 생..

의식의 세계 2018.08.08

왜 따라쟁이가 싫을까

어릴 때 같이 놀던 엄마친구 딸이 있었는데 나를 자주 따라했음입는 옷이나 색칠공부를 할때 색을 배껴칠하는 모 그런 소소한 모방들이였는데나는 그게 너무너무 싫어서 그때마다 왜 따라하냐며 면박을 줬고그러면 걔는 아닌데? 나도 원래 그러려고 했는데? 로 응수해서 맨날 개같이 싸움나이가 들고나서도 따라쟁이들은 주기적으로 등장했는데 여자들은 대부분 이거 몬지 알거임신기한게 따라쟁이는 항상 여자임. 남자인 경우도 드물게 있긴 했는데 매우 여성적이거나 병신이거나 둘 중 하나암튼 따라쟁이들이 왜 싫은건지 이유를 분석하기 위해 유형별로 분류를 먼저 해보도록 하겠음 1. 무해한 따라쟁이 : 상대방이 하는게 좋아보이면 와 나도 해야지 하고 따라함2. 음습한 따라쟁이 : 본인이 모방을 했다는 사실을 필사적으로 부정함. 모방하..

의식의 세계 2018.04.19

외모에 대한 생각 2

나이대별로 얼굴에 해야되는 숙제가 있다는 성형외과 상담사의 글을 읽고 씀예전에 우리 옆 학교에 아침마다 풀메이크업을 하고 등교하는 여자애가 있었음 나는 직접 보진 못했는데 같은 중학교 나온 애들 말에 의하면 새벽마다 일어나서 거의 웨딩화장 수준으로  메이크업을 꼼꼼히 하고 학교에 온다고 했음. 당연히 교칙위반이지만 걔는 면책을 받았다고, 왜냐면 얘가 화장을 안하면 밖에를 안나가니까 학교에서 일종의 병이라고 판단을 내렸던 모양무슨말이 하고싶은거냐면열심히 꾸민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감을 얻는건 좋지 근데 꾸미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고통을 받는건 문제가 있다는거임게다가 빡센화장이나 성형수술엔 신체적 고통 역시 수반됨개인이 그러한 고통들을 감수해가면서까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시키려 발버둥치고 있는 모습은 ..

의식의 세계 2018.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