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237

담마코리아 오픈하우스 후기 1 - 준비

지난 9월 3일 담마코리아 10주년 + 여자 새 숙소 건축 완공을 기념해 오픈하우스 행사가 열렸다.평소 센터는 코스에 참가하는 학생과 구수련생을 제외한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접수날 신수련생을 데리고 온 가족 역시 센터 내부까진 들어올 수 없다. (거동을 도와야 한다거나 하는 예외는 존재)거기다 코스 중엔 전화기를 반납해야 하고 외부와 연락할 수 없으며, 사진 촬영 역시 불가하기 때문에 폐쇄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간이다.나 역시 2017년 처음 센터에 도착했을 때 불안감이 있었다. 그땐 지금처럼 후기도 별로 없었고, 장기여행을 하면서 spirituality를 외치는 마약 중독자, 명상 장사꾼 등에 대한 어두운 인상을 얻었기 때문에 더 그랬다.영성 그 자체는 훌륭한 것이지만 사기를 치기 좋은 영역이라고 생..

의식의 세계 2023.09.07

사회성에 대한 단상

예전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성 박살난 케이스들을 목격하고 나니 사회성 존니 중요한 거 였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던 이유는 사회성이 한 인간의 실력이나 선량함을 보장해주는 지표가 아니기도 하고, 사회성이 좀 떨어지나 싶은 인간들 중에 순수한 경우를 많이 봤기 때문인데 이게 혼모노들을 못 겪어봐서 쉽게 생각했던 거 같음 그리고 인간이 순수하다는 것은 걍 속에 있는 것을 그대로 공개한다는 소리인데 그 속에 있는 것이 항상 아름다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암튼 사회성에 대해 생각하다 예전에 펑크씬에서 만난 Y라는 친구가 겪은 에피소드가 떠올랐음 그땐 공연장에서 밴드가 무대 말미에 공연 끝나고 같이 놀아요~ 라는 말을 하는게 일종의 관례 같은 것이었는데 어느날 Y가 공연장 자주 나오던 남자..

의식의 세계 2023.08.30

Crows are White 메탈스님

스포있음스포있음스포있음스포있음 스포 있다고 볼 사람은 저리가 OIBFF 불교영화제에 다녀왔다.윤하님이 알려주셔서 도반들과 함께 갔는데 관객들 절대다수가 중노년의 여성들이라 좀 놀랐다. 젊은 사람은 스탭이랑 우리밖에 안 보였는데 홍보가 넘 부족한 거 아님? 불교계는 단군이래 최대 정병세대인 MZ를 공략하라..암튼 우리가 픽한 영화는 crows are white 였는데 포스터 속 말 졸리 안 듣게 생긴 스님의 표정에 꽂힘 영화는 감독 나딤의 이라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함나딤은 천태종의 센니치 카이호교라는 의식을 촬영하러 일본의 히에이산으로 떠나는데 이 카이호교라는 의식은 7년동안 매일 산을 30km 넘게 달리는 고행임 (7년차에는 하루 84km ) 심지어 그게..

의식의 세계 2023.08.23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생각

왼쪽은 인도적인 소 도축 방법을 개발하여 유명해진 자폐인 템플그랜딘의 뇌, 오른쪽은 평범한 사람의 뇌 스캔 결과물임 자폐인의 뇌는 일반인의 뇌에 비해 과활성되어있고 시각적인 면에서 특히 더 그렇다고 함 나는 이걸 보고 좀 놀랐음. 자폐라고 하면 무표정하고 소통이 잘 안되니까 일반인에 비해 무감각한 사람이 아닐까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오히려 반대로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이라는 것임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가 많으면 개꿀아닌가 싶기도 한데 문제는 우리가 살면서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정보들을 하나하나 다 처리를 하려면 엄청나게 피로해지게 됨 (뇌는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없다고 여겨지는 정보를 누락시키는 기능을 갖추고 있음. 이 기능 덕분에 전철에서 독서가 가능하고 시끄러운 번화가에서도 친구와 대화를 할 수 있는 ..

의식의 세계 2023.07.31

무신론자 카페의 추억

십년 전쯤 너무 심심해서 소규모 무신론자 카페에 가입한 적이 있음 그 카페엔 한번뿐인 이번 삶을 충실히 살자라는 의미에서 미래계획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게시판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거기다 한국에 돌아가서 여행기로 데뷔할거다 그런 걸 적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 외엔 걍 눈팅만 함 그 카페엔 본인을 여고생이라고 밝히고 활발한 활동을 하던 유저가 있었음 저 계획글을 올린 며칠 뒤 무신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라며 여고생이 글을 하나 올림 그 글은 개인의 경험와 주장이 조화를 이루는 논설이었기 때문에 인기글이 됨 아직 어린 학생이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고 칭찬하는 답글들이 달림 나 역시 여고생쟝의 주장에 100%동의했음. 왜냐면 그거 내가 쓴 거니까 여고생쟝이 회원정보에 링크해둔 내 블로그에 들어와 글을 복사한 뒤..

의식의 세계 2023.07.24

피학적 행복

이전 포스팅과 페어가 될 수 있는 글이라 생각되어 재업로드한다. === 고통의 행복 - 데즈먼드 모리스(중략)그보다 약한 수준으로는 청교도와 요조숙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정신적 피학증이 있다.이들에게는 행복이 자기 부정의 형태로 온다. 이들은 모든형태의 탐닉을 역겹고 사악한 것으로 보는 정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가령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을 먹고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느꼈다면 이후에는 어떻게 해서는 이를 피해야 한다. 섹스나 축제와 같은 주요한 쾌락은 엄격히 금지된다. 알코홀은 사람들을 너무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금해야 한다. 이것은 반쾌락주의자들의 피학적 행복이다. 보다 검소하고 절제된 금욕적인 삶을 살수록 행복은 더 커진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태도는 다른사람들은 즐거운데 자신은 그렇지..

의식의 세계 2023.07.20

[스크랩]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 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https://premium.sbs.co.kr/article/-v3M3iUSwr 쾌락에 고통이 뒤따른다는 건 과학적 진실 뉴스페퍼민트 NewsPeppermint "한국에는 없지만, 한국인에게 필요한 뉴스"를 엄선해 전하는 외신 큐레이션 매체 '뉴스페퍼민트'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스프에서 뉴욕타임스 칼럼을 번역하고, 그premium.sbs.co.kr 너무 황홀한 무언가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고통이 따른다 대마가 적어도 어떤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가지 사고 실험을 해보지요. 만약 어떤 물질이 아무런 단점도 없이, 곧 중독성도 없고, 질리지도 않으며, 금단 현상도 없는, 오직 즐거움만을 주는 물질이 있다면 사회는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물론 저는 바로 그런 특성 자체가 사람들이 ..

의식의 세계 2023.07.20

명상러의 자위행위는 오계(五戒)를 어기는 것일까?

작업기간 중인 담마코리아에 방문했다지도 선생님이 곧 떠나시니 인터뷰 하고 싶은 사람은 11시까지 찾아오라는 공지가 돌길래 질문거리 없어서 그냥 돌아다님그러다 흙먼지 뒤집어 쓰고 연장을 쥔 청년 도반 두 분이 물어볼까?물어볼까? 하며 망설이는 모습을 목격서울에서 그룹시팅하며 좀 친해진 분들이라 다가가 뭘 물어볼까 말까 하고 있어요 했더니자위행위를 하거나 야동을 보는 것이 실라 ( 재가자로써 지켜야 하는 다섯가지 도덕적 계율. 세번째가 부도덕한 성적 행위 하지 않기임 )를 어기는 것인지 선생님께 질문하고 싶은데 통역이 여성 분이라 말이 잘 안 나올 것 같아 망설이는 중이라고그거 외국 위빠사나 포럼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이고 야동소비는 착취구조에 일조하는 느낌이라 나는 2D만 본다고 했더니 그럼 2D는 실라를 ..

의식의 세계 2023.07.15

악의란 무엇인가 - 디어 재커리(Dear Zachary.2008)

외국 웹에서 두번은 못 보겠는 충격적인 다큐멘터리 순위권 같은 거 하면 항상 끼어있길래 봐 봄 아쉽게도 한글 자막은 없음 스포있으니까 볼 사람은 읽지 말 것 이야기는 위 사진 가운데 청년 앤드류 백비가 얼마나 홀썸하고 개짱인 인간인지에 대한 주변인의 증언으로 부터 시작됨 사람들의 표정이 굉장히 좋고 말투가 자연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다큐 감독이 앤드류의 불알친구였음 감독이 어릴때 찍은 모든 영화에 앤드류가 등장하고 그 영상들이 플레이 되는데 꽤 재밌음 앤드류라는 인간과 그의 부모의 매력이 잘 드러남. 소탈하고 따듯하며 상식적인 사람들으로 묘사됨 아무튼 그렇게 앤드류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다가 한 명이 갑자기 울음을 터뜨림 왜냐면 앤드류는 살해를 당했기 때문에 범인은 앤드류와 애매한 사이를 유지하던 이 셜리 터..

의식의 세계 2023.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