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의 세계 191

복잡한 존재

예전에 법륜스님 즉문즉설 보다가 돈오의 순간이 있었다. 어떤 아줌마가 나와서 스님, 우리남편은요 정말 나쁜사람이에요. 맨날 술만먹고.. 로 시작하는 호소를 하니까 스님이 당신 남편이 어떻게 나쁜사람이에요. 자기한테나 나쁜 남편이지, 술집사장한테는 얼마나 좋은 사람이야! 라고 일갈하는 것이었다. (물론 그 후 마음이 편해 질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알려주셨다.) 맞는 말이지 않은가?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기쁨을 주는 사람일 수 있다. 예전에 붉은 깃발이라는 펑크잡지 편집할 때 차승우씨의 인터뷰 원고를 받아 읽은 적이 있는데 위와 비슷한 대목이 있었다. 음악은 개떡같이 만들면서 의식있는 척 메시지만 부르짖는 새끼들 다 죽여버려야 된다, 아 근데 사실 죽이면 안되고. 다들 부모님 소중한 ..

의식의 세계 2022.11.10

박완서 선생님은 귀여운 사진만 봐가지고

개인사는 순탄하게만 흘러가신 줄 알았는데 자식을 먼저 잃는 큰 아픔이 있으셨군..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singlebungle1472&no=655902 훌쩍훌쩍 故박완서 작가가 아들을 잃고 쓴 글 - 싱글벙글 지구촌 마이너 갤러리 (출처) 홍혜걸 박사 페이스북(출처)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skadid1001/221275886119 gall.dcinside.com 붓다의 일화 중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키사고타미라는 여인의 일화인데, 당시의 박완서 선생님처럼 외아들을 먼저 잃고 반 실성상태가 되어버린 여인이었다. 그녀는 아들의 죽음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묘지를 붙들고 살다가 붓다에게 아들을 ..

의식의 세계 2022.11.07

2006년쯤인가 빨래 널다가 널려있는 모든 옷들이 검정색이라는 것을 깨달음. 웃기길래 사진찍어서 싸이에 올려둔 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몇 달 전 알게 된 사실인데 옷걸이의 옷 중 검정색의 지분이 줄어들었고 네이비 회색 녹색 터콰이즈 등이 그 자리를 슬금슬금 대체하는 중 그리고 또 한 가지 깨달은 건 분노가 컸을 땐 검정색 옷을 압도적으로 많이 입었고 (펑크족) 반대의 시기에는 상대적으로 밝은 옷을 입었다는 것 (호주뉴질) 교도소를 핑크색으로 칠하자 재소자들의 일탈행위가 줄어들었다는 실험도 있고, 의복의 색상은 입은 사람의 상태에 꽤나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듯.. 이런 기사도 있음 https://www.fnnews.com/news/201603311331525926 "검은색 옷 즐겨입는 사람, ..

의식의 세계 2022.10.14

담마코리아 사띠빳타나 코스 후기

이번엔 찐임. 비데이야기 아님담마코리아에서 열린 쌋띠빠따나 코스를 다녀왔다. 위빠사나 10일 명상수행이랑 비슷한데 법문시간에 대념처경 해석을 해준다.대념처경이 뭐냐면 살아생전 싯다르타가 가르친 에 대한 강의를 기록한 경이다. (피상적인 설명 쏴리.. 아직 이해를 완전히 못했음)그리고 싸띠 코스는 3번 이상의 위빠사나 10일 코스를 마치고 적어도 한 번 이상의 풀타임 봉사를 마친, 그니까 짬이 좀 되고 진지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구수련생들을 위한 코스임.나는 비록 쪼랩이지만 어쨌든 올해부터는 여기에 해당되어서 다녀옴몇 가지 기억남는 것들이 있으니 기록해 둠사띠는 구수련생들만 참여할 수 있어서 연령대가 높고 (5-60대가 주) 분위기가 차분한 편일반코스의 경우 데이제로 접수날 사람들 표정이 어두운 경우가 많음..

의식의 세계 2022.08.08

사띠빠따나 후기

담마코리아에 수동비데 설치됨 모델명은 hb-100 집에 오자마자 나도 삼. 같은 회사 쪼금 더 상위 버전으로 평생 전자식 비데 예고없이 발사되는 강력한 수압이 불쾌해서 못 썼는데 이건 수압조절이 다이얼식이라 너무.. 좋음.. 코스 첫날부터 배탈나서 10일 동안 화장실 겁나들락날락했는데 비데 없었으면 넘 고통스러웠을듯 낚시 죄송ㅎ 명상 후기는 다음에 쓸게요 —- 씀 https://digthehole.com/m/4731

의식의 세계 2022.08.05

나 이상한 경험을 함

오늘 몸이 좀 안 좋길래 낮잠을 잤음 되게 정신없이 막 잠에 빠져들고 있는데 오른손이 천천히 들려 올라가는 거임 무슨 느낌이냐면 손이랑 침대랑 자석 같은 극이라 침대가 손을 천장쪽으로 밀어올리는 느낌?다시 내리려고 했는데 너무 졸리고 힘이 하나도 안 들어가길래 실패.눈도 잘 안 떠지고 그냥 우와 뭐지 생각만 하고 있는데 이번엔 왼손도 올라가기 시작함. 약간 가위 눌렸을 때랑 비슷한 느낌그러다 막 엄청난 편안함? 행복감?이 느껴지길래 아 이게 그 유포리아 라는 것인가 생각하다가 잠듬. 그리고 고양이가 다섯마리 나오는 꿈을 꿈아무튼 꿈은 별로 안 중요하고 손이 왜 올라갔을까, 정말 올라간건가 아니면 내가 그냥 그렇게 느낀 것인가가 궁금함.느낌이라면 꽤나 생생했음몽유병 같은건가? 그리고 그 좋은 느낌은 대체 왜?

의식의 세계 2022.07.24

반야심경 해석

https://m.dcinside.com/board/singlebungle1472/516246?recommend=1&page=3 붓다붓다 반야심경 해석 제대로 해봄.jpg - 싱글벙글 지구촌 마이너 갤러리 반야심경 현대어 해석이라면서 돌아다니는 짤인데이건 걍 허무주의에 현실을 외면하고 듣기좋은말만 써놓은뒤정신승리하라는 내용으로 의역한거라 거르면된다 그럼 진짜 반야심경의 뜻을 뭘 gall.dcinside.com 홀리헬 오늘 안 그래도 반야심경 해석본이 알고싶은 거임 그 괜찮아 다 괜찮아 하는 죽고싶지만 떡볶이st 감성 해석본 전에 보긴 했는데 걍 지맘대로 해석해놓은 거 같길래 좀 제대로 된 게 읽고 싶었음 담마 코리아 AT 중 경전 공부하시는 분이 있다길래 메일 보낼까 하고 있었는데 싱벙갤에 떡 하니~ 가..

의식의 세계 2022.05.24

나 너무 무서운 걸 봤어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미쳤구나 미칠 사람이라 그 포스가 나왔던 건가.. 자꾸 홀딱 벗고 가랑이에 하트 스티커 같은 거 붙인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는데 전혀 섹시하지 않고 그냥 되게 슬프고 자기파괴적으로 보임 특히 눈이 너무 무서움 주변에 진실을 말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거 같은데 물론 그런 사람들이 다 없어진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사진에 답글들이 많이 달리는데 여자들은 주로 이런 식으로 PC한 답글을 달고 남자들은 이런 사탕발림을 많이 한다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인간들이 이딴 소리를 하나 궁금해서 몇명의 프로필을 클릭해 들어가 봤는데 와 어쩜 이렇게 똑같냐 남자들은 마빡에 개자식라고 써있고 (피드 90%가 셀피로 도배) 여자들은 멍청하거나 병들어 있음 가끔씩 정상적인 답글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미친년 ..

의식의 세계 2022.05.17

이웃과 정신건강

어제 운동 나가는데 앞집 문이 열려있는 것임.쓰레기 버리러 나가셨나 했는데 두시간 뒤 돌아왔는데도 문이 열려있음.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음그리고 현관을 통해 차 마시려고 우려둔게 보이더라고..갑자기 무서워져서 빌라 단톡방에 상황 보고 하니까 앞집 분 번호 아는 분이 전화를 거심. 근데 안 받음 끼아악~!순간적으로 심장마비, 도둑, 수수께끼의 인체발화 등 별의별 김전일스러운 단어가 다 머릿 속을 스치고 지나감그래서 윗집 남자분이랑 둘이 일단 들어가서 방문을 다 열어봤는데 문 하나 열 때마다 가슴이 두근두근다행히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음. 나중에 연락이 되었는데 문닫는 걸 잊고 외출하셨다고..그래서 든 생각이 빌라 단톡방이 있고 이웃끼리 알고 지내는게 참 좋은 거 같다.특히 여성 1인 가구 입장에..

의식의 세계 2022.05.13

이제 마스크 벗고 달릴 수 있는 거야

오늘 부로 실외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었다는 기사를 읽음 사실 별 생각 없었음. 우리동넨 인구밀도가 낮아서 실외에선 거의 턱스크로 다녔기 때문에 근데 러닝할때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는 걸 지금 깨달음 존좋................ 그러고 보니 딱 작년 이맘때 운동을 시작했고 지난 1년 동안 주 3-4회 달리기 근력운동을 병행중임 계기는 저번에 쿠션어 권한다고 깐 심리상담사님이 만들어 주셨는데 유진씨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운동을 매일하고블라블라 백번 들은 얘기하시길래 선생님 제가 그걸 모를거 같아요? 저도 안다구요 알아요!! 하니까 선생님이 확 정색하더니 라는 명대사를 날리심 그 순간 누가 귀때기에 대고 징을 치는 기분이었음 그래서 아무튼 그날 이..

의식의 세계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