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싫어하는 것이 많지만 인간관계에서 큰 갈등상황에 처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인간은 타인에 의해서는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갈등상황 도달 전 관계를 정리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다툰 적이 몇 번 있는데 어느날 상대에게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두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또 단순히 우울증에 걸린 것만이 아니고 (왜냐면 우울해도 잘 지내게 되는 사람도 있음) 그 중에서도 유독 나르시스틱하고 에너지가 외부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타입과는 십중팔구 부딪히게 됨. 갈등의 양상도 항상 똑같음 상대가 나에게 자신에 대한 정보를 주입 -> 일단 들어봄 -> 똑같은 말 반복 -> 거리를 두기 시작 -> 공감과 경청에 대한 요구가 집요해짐 -> 거절 ->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