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세계 146

의대생 한강 실종 사건을 보고 드는 생각

부친이 쓴 블로그 글 읽어보니 마음이 안좋아짐. 애지중지 기른 아들이던데 부모의 고통은 이루말할 수 없을듯 그러나 슬픔과 별개로 '술먹고 연락 두절이 된적이 몇 번있어 전화기에 위치추적 기능을 심어놓는 것을 시도하였으나 아들이 성인이라 불가능했다' 는 대목을 읽고나니 몇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정리해봄 주변의 젊고 건강한데 죽거나 인생이 망한 사람들의 케이스를 들여다보면 언제나, 항상 술이 끼어있음 음주로 인한 간경변에 걸린 지인이 있었는데 병이 꽤 진행되고나서 그를 만난적이 있었음얼굴이 검은색 눈은 노란색이 되어 있었음. 치킨집에서 닭먹는데 여자친구가 기저귀 가방에서 무알콜 맥주를 계속 꺼내줌. 내가 맥주 500CC를 마시는 동안 걔는 무알콜 맥주 열한캔을 비웠음 왜 삶을 담보로 걸고 스스로를 컨트롤..

정신의세계 2021.04.30

정상성에 미친 대한민국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41416220003122 여중생 A는 무사히 학교 정문을 통과할 수 있을까?[뷰엔]www.hankookilbo.com통제를 위한 통제’가 된 학칙들…. ‘정상성’에 미친 대한민국 만든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체는 여전히 ‘통제의 대상’이다. ‘건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꼼꼼히 가려야 한다는데, 막상 들이미는 규칙을 뜯어보면 모순의 연속이다. 반드시 긴 양말을 신어 복숭아뼈를 사수하랄 땐 언제고, 정작 발목을 꼼꼼히 감싸주는 방한용 부츠는 금지된다. 치마 수선을 금지하면서, 치마 길이를 늘이기 위한 수선만은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염색이나 파마는 흡사 범죄 취급을 당하지만, 밝은 머리색과 곱슬기를 ‘정상적인 흑색 생머리’로 만들기 위한 ..

정신의세계 2021.04.15

위빠사나 명상 단톡방

2017년부터 주기적으로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있다.드라마틱까진 아니지만(여전히 삽질을 많이 하기 때문에)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명상원에선 코스 이후에도 매일 명상을 할 것을 권장하지만 생각보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운동하는 사람들처럼 단톡방을 만들어 명상을 한날 톡을 하나씩 보내놓는 것 2018년 명상원에서 만난 몇 분을 초대해 단톡방을 만들었고 3년째 유지 중이다.방은 명상을 매일 하시는 한 분, 자주 하시는 분 1,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 나포함 2,가끔 하시는 분 2, 유령회원 1 로 구성되어 있다. 방의 이름은 paw for the dhamma 이며,paw가 들어가는 이유는 명상을 했다는 표시로 고양이발 이모티콘을 올리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방의 활성..

정신의세계 2021.04.12

야발갑의 공허

https://digthehole.com/1587 오오쿠 9,10,11 (스포있음) 디짐 하루사다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여자는 어릴적부터 거짓말에 능숙하여 주변 인물들을 이간질하고 방해물들을 모두 제거한뒤 결국 쇼군의 어머니라는 최정점까지 오르게 되는 싸�� digthehole.com (중략) 예전에 아는 오빠가 이런 인생을 일컬어 꼭 팔 것 없으면서 뛰어다니는 영업맨 같다 라고 표현한적이 있는데 되게 문학적인 표현인거 같음.. 개인적으로는 낸시랭이나 박원순같은 타잎이 이 부류라고 생각함 이미지마케팅은 졸라게 열심히 하는데 세상에 내놓는 결과물 안에 주관이나 감정같은게 일그램도 안들어 있어서 보는이를 빡치게 하는? 아니 이럴거면 뭣하러 그렇게 피똥싸며 노력하냐고 암튼 하루사다는 정치질을 열심히 하여 ..

정신의세계 2020.07.15

뇌와 운동

지난 달에 뇌플릭스라고 시립과학관에서 일반인들 대상으로 하는 강연(강연자: 김진섭 한국 뇌연구원 책임 연구원)을 들으러 갔다옴 비가 바가지로 들이붓듯이 오는 날이었고 rsvp링크가 깨진채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참가인원의 연령대는 초딩부터 노인까지 매우 다양 강연은 문외한으로써는 따라가기 힘든점이 있었고 생각보다 용어중심적라 좀 지루했는데 강연자분 목소리가 살짝 떨리는게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질답시간이 좋았음 별의별 질문이 다 튀어나왔는데 엄청 성의있게 대답해주심 나는 일전에 읽은 사망한지 네시간 지난 돼지 뇌의 일부를 복구했다는 기사에 대해 질문함 이전까지는 뇌 = 나 임으로 뇌가 죽은 뒤의 몸이 어떤 방식으로 쓰여져도 상관없다 라는 생각이었는데 그 기사를 읽으니 뇌사상태가 되었을때 장기..

정신의세계 2019.08.10

욕망하는 공자

http://m.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886173.html 공자는 거듭 반문한다. 어떤 열정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그가 “인한 사람”일 수 있겠느냐?(焉得仁)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서 공자 평생의 종착점을 읽어보자. “70세에, 마음이 욕망하는 대로 해도 도리에 어긋남이 없었다.”(七十而從心所欲不踰矩) 멋대로 해도 다 도리에 맞는 경지, 스스로 기준이 되는 경지. 이 찬란한 혹은 오만하게까지 들리는 자기 자랑. 더 얄미운 것은, 그러한 경지를 타고 난 자질로 가정하지 않고(非生而知之者), 부단한 인생 역정 속에서 멈추지 않았던 배움의 결과로서 설정하는 태도이다.(不如丘之好學也) 오늘의 자신은 늘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자신이었으며, 그 결과 멋대로 해도 ..

정신의세계 2019.03.29

동양의.. 신비..

http://newspeppermint.com/2019/02/24/kondo-misuse/ 곤마리 쇼의 거슬렸던 부분을 확실하게 짚어주는 기사 그놈의 동양의 신비라면 사족을 못쓰는 서구인들이 모습은 여행 내내 지겹게 목격했다. 초면에 합장 같은 것 좀 하지 말라고.. 내가 몬 지장보살도 아니고 암튼 이 기사보니까 떠오르는 인물이 하나 있는데 이 사람이다 (오른쪽) 68세대 주인이 운영하던 호스텔에서 그의 사진을 발견했을때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는데 왜냐면 어쩌면 애가 이렇게 (히피들의 판타지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주는 방식으로) 잘 생겼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오쇼 라즈니쉬의 문제적 유토피아를 보고 난 뒤 갑자기 그때 그 사진속 인물이 누군지 궁금해져서 정보를 찾아보았다. 이름도 몰라서 찾..

정신의세계 2019.03.04

비애감의 조건

https://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3&cid=193776&iid=26489988&oid=025&aid=0002876235 이 교수는 문득 여섯 살 때 기억을 떠올렸다. 잊히지 않는 순간이라고 했다. “나는 굴렁쇠를 굴리며 보리밭 길을 가고 있었다. 화사한 햇볕이 머리 위에서 내리쬐고 있었다. 대낮의 정적, 그 속에서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부모님 다 계시고, 집도 풍요하고, 누구랑 싸운 것도 아니었다. 슬퍼할 까닭이 없었다. 그런데 먹먹하게 닥쳐온 그 대낮의 슬픔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때는 몰랐지만, 그게 내게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였다.” Q : ‘메멘토 모리’는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인가. A :..

정신의세계 2019.01.07

넷플릭스 문제적 유토피아 재밌음

오쇼 라즈니쉬와 그의 추종자 vs 카우보이 모자쓴 오리건 깡촌 미국인들의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린데 엄청 잘만들었다 라즈니쉬의 신도들이 환희에 찬 표정으로 그의 캐릭터에 대해 묘사하는 장면을 보면 아니 어떻게 하면 일개 인간에게 저렇게까지 빠져들수가 있을까 싶다가도 세상엔 걍 미친듯이 뭔가를 믿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놀라운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라즈니쉬 생긴게 내가 명상원 가기 전날 '이렇게 생긴사람 앉아있으면 바로 도망나와야지' 하고 머릿속으로 상상한 이미지랑 완전 똑같이 생겨서 빵터짐 암튼 3화까지 봤는데 편집도 세련되었고 선곡도 좋음. 계속 봐야지

정신의세계 2019.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