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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목록 업데이트

토코로 쥬죠 (디노디노 어제 알았고 단숨에 맘속 만신등극) 사사키 노리코 (관속까지 같이 가고 싶은 닥터 스쿠르 이 만화 땜에 훗카이도 대학방문) 모로호시 다이지로 (시오리 시마코 시리즈 자선 단편 시리즈도 멋있음) 이와아키 히토시 (히스토리에 기생수 칠석의 나라 뼈의 소리 등 망작이 없는 그야말로 신) 안노 모요코 (해피매니아 꽃과 꿀벌 사쿠란) 타카노 후미코 (노란책) 다카하시 루미코 (인어시리즈 p의 비극 등 흥행작들보다 단편이 더 훌륭) 고다 요시이에(자학의 시) 요시나가 후미(오오쿠) 사이바라 리에코 (우리집) 마츠모토 지로 (우리아빠) 오카자키 쿄코(헬터스켈터) 이토 준지 이노우에 다케히코(슬램덩크 베가본드) 아래는 띵작 리스트 우시지마 / 쿠죠의 대죄 지옥선생 누베(발군의 개그센스와 피씨가 ..

리뷰에요/도서 2023.04.10

일자목 후두신경통 개쩌는 아이템

일단 베개 좢나 중요함 당신이 후두신경통 진단을 받았다? 그런데 베개가 딱딱하다? 당장 바꾸삼 소하임 라텍스 모찌베개로.. 원래 일자목 땜에 수건배게 만들어서 잤는데 신경통 기간 내내 누우면 뭔 옛날 정신병원 배경 공포영화처럼 누가 머리에 전류를 계속 쏘아 보내는 느낌이라 디지는 줄 알았음 신경차단술 (뒤통수 아래와 목에 주사바늘 쑤심) 받고 와서 왠지왠지 느낌상 베개를 말랑말랑한걸로 배야 될거 같아서 사 봤는데 넘 좋음 자고 일어났을 때 목상태가 완전 달라..! 실제로 신경이 눌려서 고통받는 거라 배게 딱딱한 거 쓰면 안 된다고 함 그리고 내가 그놈의 목땜에 수건베개랑 심지어 좆비싼 템퍼베개 S사이즈도 번갈아 썼단 말임? (사진 오른쪽) 근데 이게 백번 낫자너!!! 이거 쓰고 근육이완제 먹으면서 숙면했..

리뷰에요/물질 2023.04.06

권진규 아틀리에 투어 (feat.홍기하)

날씨가 좋아서 나가기로 했다. 행선지를 궁리하다 답이 안나오길래 만만한 국현으로 향했다. 만만하다는 표현을 쓴 이유는 그 일대가 마음이 편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예술인 패스로 입장료가 공짜인 것도 뭔가 심리적 안정감을 줌 그런데 이날은 사람이 너무 많았다. 페터 바이벨이라는 작가의 전시가 진행 중이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참여형식이라 관객들 줄 서있는 광경이 롯데월드를 방불케 했다. 셀피 찍는 관객들의 무관심 속 바위 세덩이가 바닥에 놓여 있었는데 다가가니 헉헉하고 신음을 한 것은 정말 웃겼다. 작품 제목부터 신음하는 돌이다. 아무튼 이 전시는 평일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진이 쭉 빠지길래 GG치고 나가다 오기 전에 보내둔 톡방 확인했더니 답이 와 있었다. 홍기하 작가는 요즘 권진규 아뜰리에 입주 중이..

리뷰에요/미술 2023.04.04

폴리아모리에 대한 담화

카톡용량 정리하다가 몇년 전 틴더남과의 대화를 복기함 해외에서 연구하다 들어온 총각이었고 본격 대화 시작 전 학벌의 과시를 느껴버리는 바람에 보사삭되고 말았지만 토론 자체는 엄청 인텐스하고 재밌었음. 똑똑한 사람이랑 이야기하니까 나까지 똑똑해지는 느낌 (전략) 상대: 폴리아모리는 모노가미와 결혼했을때 행복도가 떨어질 것이다. 커플이 둘 다 폴리아모리인 경우 이상적 관계가 가능하지 않을까 나: 뇌화학물질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도파민형 인간은 도파민형 인간과 맺어진다는 소리다. 충동적인 두 사람이 한공간에 존재할때 재미는 있겠지만 그것이 과연 결혼이라는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까? 두 폴리아모리의 조합이 이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이유이다. 상대: 60억 중 가장 잘 맞는 2..

3월 사진

복기 한 번 안할 정보를 계속해서 생산만 해대는 미친 현대인 이라는 한병철의 말이 계속 생각나는데 저렇게 말 안함 사진을 정리하는 이 월말의 리추얼이 내 나름의 저항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기도 일단은 언제 사라질 지 모르는 온라인 공간이긴 하다만 난 이 폴더를 주기적으로 복기하거든.. 아마도 예술공간 클럼지 플레이스 ㅋㅋㅋ 역사가 시작된.. 웝트샵 앞에서,, 사진 - 태호님 버섯박사 만타님이랑 뭐 만들었음 여름에 공개하기로 했으니 기대해주세옹 캘리포니아 연구회 고안철 회원님과 오렌지주스 마신날 3월은 남이 찍어준 사진들이 많아서 좋군

사진이에요 2023.04.01

더글로리와 자유의지

더글로리는 안 봤고 안 볼건데 요즘 그 어떤 자리를 가도 등장하는 주제고 오늘 급기야 독순언니의 남편 아론(호주인)조차 더 글로리 봤냐를 물어본 관계로 짧게 써봄 내용와 캐릭터 설정 결말에 대해서는 검색으로 알아봤고 엔딩이 개 구리다고 생각했음 송혜교가 죽었어야 된다고 생각함.. 아니 손을 그 정도로 더럽힌 주인공이 해피엔딩을 맞는다는게 말이 뒈 냐 ㄱ ㅗ 그리고 빌런들을 복합적 레이어를 가진 한 인간이 아닌 너무 빌런으로만 묘사한 느낌이라 그것도 좀.. 아론이 걔들이 꼭 죽어야 되는 애들은 아니지 않냐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음 일전에 누가 요즘 웹툰 독자들은 악역한테 서사 부여하면 싫어한다고 악역은 그냥 본투비 악역이라 욕받이가 되어야 하고 아무리 좆돼도 일말의 동정심이 가지않는 그런 존재로 그..

리뷰에요/영상 2023.03.29

나르시시스트와 생색

사실 한국의 중년 나르시시스트처럼 특수한 시대적 요인이 없더라도, 원래 나르시시스트가 남에게 베푸는 것들은 상대에게 별 쓸모가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나르시시즘의 원리상 불가피한 현상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거의 일부러 답을 피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쓸모없는 것만 콕콕 집어 베푸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객관적으로 꽤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라 해도 상대방에게는 하필 쓸모없는 것인 경우가 매우 많다(ex. 술을 전혀 못 하는 사람에게 주는 와인 선물).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상 남에게 진짜 좋은 것을 주기를 꺼리기 때문이고, 두 번째, 상대방에게 진짜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며, 세 번째, 상대방에게 ..

미니어처 매너티

난 당신이 좋았어 동네 하천을 산책하던 날 흔들리는 수초들을 보면서 당신은 여기에 미니어처 매너티가 떠다녔으면 좋겠다고 말했지 헤어지고 한참 뒤 뜬금없이 그날이 떠올랐어 왜 하필 미니어처였을까가 궁금해졌는데 당신이 무의식적으로 하천의 깊이와 넒이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어 물론 내가 당신의 무의식까지 어떻게 알겠냐만은 나는 독선적인 편이니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 당신과 같이 먹고 자고 하는 날들도 좋았어 아무리 무의미하게 하루를 죽여도 신이나서 직장에서 돌아오는 당신을 보면 그 하루는 사실 죽지 않았던 것처럼 느껴졌지 뻥쳐서 미안해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애초부터 없었어. 경제적 상황 나이 그거 다 핑계야. 사실대로 말하면 차일까봐 생기면 낳겠지라는 둥 매정하지 않은 여자인 척 ..

나다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