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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뇌는 다 보고 있긔 :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학부시절 그러니까 트리오돈이 울부짖고 파키케팔로가 박치기 하고 다니던 백악기 무렵 교수님이 재밌는 테스크를 내 주신 적이 있다. 크로키 수업이었는데 그림을 왼손으로 그려보라는 것이었다. 아오 불편하네 궁시렁거리며 모델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결과물이.. 꽤 괜찮아..!뭔가 더 예술적이었음 만화학부 특성상 손에 익은 기계적 그림만 그리던 우리에게 이 경험은 신선한 것이었다. 우뇌는 신체의 왼편을 관장하고 좌뇌는 오른편을 관장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저 왼손 그림에는 뇌의 우반구가 더 관여를 했을 확률이 높은데..전문:https://c-straw.com/posts/5978 https://c-straw.com/posts/5978c-straw.com

의식의 세계 05:34:47

해줘한녀와 억척한녀

요즘 이런 남자애들 많다더라. 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는데아니 읽으면 빡칠 거 같아서 계속 스킵했단 말임 근데 잠이 안와서 결국 클릭함영상 링크였는데 요약하자면 커플? 친구로 보이는 남녀가 커피숍 가서 주문을 하는데 그니까 주문 어떻게 하시겠어요? 직원이 물으면 남자애는 걍 폰 만지작거리고 있고여자애가 뭐 먹을 거야? 하면 남자애가 머리카락 넘기면서 어? 아? 나.. 말차라떼.. 하면 여자애가 다시 직원한테 말차라떼요!직원이 시럽은 어떻게? 하니까 또 남자애 가만있고 여자애가 시럽은??? 하면 아?.. 반만.. 그러니까 여자애가 반만 주세요!이런 상황극이었는데보다가 나도 모르게 뒤져라 그냥. 이라고 중얼거리고 깜놀함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혐오감이 드는가 생각을 좀 해보다가 일본 여행 갔을 때 일화가 떠올랐..

남성과 여성 2025.06.11

청개구리

자전거에 바구니를 담 개편하고 유용해서 도대체 이걸 지금까지 왜 안 달았는지 싶어짐 이제 프로퍼 아줌마가 됐나 싶은게 스타일보다 유용성을 추구하게 되고 자꾸 꽃사진 찍음아무튼 바구니 달고 감기도 나았길래 라이딩 다녀옴작년에 청개구리를 방생한 논에 찾아감10일 코스 마치고 우리 동네 사는 분을 만나서 차를 얻어타고 왔는데트렁크 열고 캐리어 내리는 순간 동전만한 청개구리가 같이 툭 떨어짐 명상원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어놓은 사이 들어간 것 ( 명상원에 개구리 두꺼비가 엄청 많음 ) 진안 시골에서 졸지에 서울로 워프한 개구리는 혼란스러워 보였고 펄쩍펄쩍 뛰어 차도로 향했음명상원에서 온 개구리를 죽게 두긴 좀 그래서 일단 잡아서 들고 감. 손 안에서 매우 펄떡거림...집에 와서 청개구리는 어디에 방생하나요 검색..

2025.06.10

잡다한 것들

아니 뭔 감기를 9일씩 함어이 없어서 검색해보니까 코로나 기간 동안 감기를 스킵한 우리의 면역 시스템이 감기에 취약해져서 요즘 감기가 강력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함 ( 원래 한 바이러스가 득세하면 다른 바이러스들의 입지가 줄어든다고)아무튼 와병하는 동안 인터넷을 해지했고지금 이 포스팅은 개쩌는 조플린 오프라인 노트 프로그램으로 작성되고 있는 중이다.이게 왜 쩌냐면 티스토리 편집기랑 UI가 똑같음 = 십수년간 티스토리를 메모장으로 써온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줌 모기장 게시수행 오래 하신 분들은 모기가 물면 그 물리는 감각을 관찰하면서 명상하시던데 난 그 경지까지 가진 못했기 때문에 모기를 죽이고 싶어짐근데 다른 상황도 아니고 띵상하다 일어나서 오계 중 무려 제 1계인 불살생계를 어겨버리는건 아무래도 ..

분류불가 2025.06.10

오뉴월 감기

열심히 싸돌아다닌 결과로 감기에 걸렸다. 별로 안 아픈데 콧물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난다. 나는 곽티슈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집에 항상 곽티슈가 있다. 이사올 때 받은 팩을 다 쓰면 이사 온 집에서 또 곽티슈를 돌리고.. 곽티슈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필요로 하는 면적에 비해 티슈의 크기가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가로세로 20센티 가량의 장대한 한 폭을 다 사용하는게 낭비로 느껴지고 그렇다고 두 번에 걸쳐 사용하기에는 어쩐지 찝찝하다. 번뇌를 안겨다 주는 곽티슈 이제는 정말 인연을 끝내야지 하고 쿠팡에서 삼천원 주고 롤휴지 케이스를 구입하였다.콧물에 시달리는 5일 동안 이 통을 끼고 살았다. 계속 보다보니 돌출된 가장자리와 라운드 박스 형태가 프레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전에 찍어둔 사..

분류불가 2025.06.01

유시민의 고결한 대의

1991년 대학교 3학년 때 수업이 끝나고 뒷문에 기다리고 있던 복학생 유시민 선배가 내게 곧장 다가와서 자기 대학 졸업을 시켜달라고 했다”며 “자기 같은 훌륭한 사람을 돕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얘기했고, 어리고 순진했던 저는 홀랑 넘어가서 한 학기 동안 필기했던 노트를 제공했다”고 했다.https://www.chosun.com/politics/election2025/2025/05/30/D6OU3OHVFFDNFCE6VBDALQRRCM/ 윤희숙 “유시민, 자기처럼 훌륭한 사람 도우라며 필기 노트 빌려가…역겨운 여성관”윤희숙 유시민, 자기처럼 훌륭한 사람 도우라며 필기 노트 빌려가역겨운 여성관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1991년 대학 시절 일화 공개 복학생 柳, 내게 다가와 대학 졸업..

2025.05.30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말은 이상하잖아

아니 그니까 그건 내가 남자와 섹스하겠다는 걸 반대한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잖아페도파일도 아니고 남의 성적 지향에 반대를 한다는 것은 이상하다고그니까 동성애에 반대합니다, 라고 할게 아니라 나는 모종의 이유로 동성간의 성관계에 혐오감을 느끼게 된 사람이며 혐오스러운 게이들끼리의 혼인을 법제화 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이렇게 걍 혐밍아웃을 하는게 맞음암튼 그래서 왜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희한한 말을 사람들이 당당하게 쓰고있는 건가 생각을 해봤는데 동성애라는 것을 하나의 정치성향 또는 ism이라고 착각해서인 거 같음 그니까 동성애자들도 이런 프레임에 말려들어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게이건 신념이나 주의 같은 것이 아니고 타인이 가타부타 재단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도 아니라고? 타인이 나의 성적지향에 반대를 한다..

남성과 여성 2025.05.30

박정아 - 5분 안에 무빙이미지 만들기

주말에 모데시에 다녀왔다갓정아 작가(사진. 비흡연자)님이 영상 튼다고 초대해주심토요일 밤 홍대 정말 오랜만인데 OMG 상수역 밖으로 나가는 순간 공기 반 담배연기 반요즘 홍대 미쳤더라.. 특히 헌팅포차 골목 ㄹㅇ 소돔과 고모라사람 쌱쌱 피해 열심히 걸어서 모데시 입갤RAWHEARTS 라는 타이틀의 파티였는데 누가 한 말인지 까먹었지만 -> 대학생들이 끊임없이 들어옴 https://www.youtube.com/watch?si=5fv6DiPmWmq-6ucH&v=s1A0w9nD1mA&feature=youtu.be 이거 트셨고 링크 주시길래 집에 와서 세 번 더 보고 잠 아니 근데 진짜 요즘 큰 전시장 갈때마다 영상 개많고 어쩌라는 건가 싶은 것도 많은데 전달력 박살나는 장르를 선택해놓고 하고 싶은 말이 ..

리뷰 2025.05.29

거울

청소를 줜나게 하다가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는데거울은 아주 깨끗하게 닦여 있었고근데 별 생각 없이 살고 있었는데 거울이 ㅈㄴ큰 거임아니 왤케 큼???????? 글고 왤케 선명하게 잘 보임?? 지금 화장실 가서 거울 한 번 보세요 몸이 거의 다 보인다고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원시시대에는 거울이 없었을 거 아님 호수나 물웅덩이 같은데 비친 자기 모습을 볼 수는 있었겠지만 거울처럼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을 거란말임그러다 이제 청동거울 같은 거 열심히 뚜들겨서 만들었지만 그건 왜곡도 심하고 일단 작잖음그러다 이제 유리가 등장하고 전신거울도 등장하고그러다 사진기가 등장하고 핸드폰으로 셀카를 아무때나 찍을 수 있게 되고 그러다 챗지피티가 보편화 되고 내 정보 후두려 박아놓고 내가 저번 대선 때 누구 ..

의식의 세계 2025.05.25

선거벽보를 보며 든 단상

사진은 글이랑 별 상관없고 그냥 잘 만들었길래 올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떠올려 봤음기사 읽을 때 마다 개빡쳐한 대통령이었는데 그러다가 어느 날 드는 생각이.. 왜 이렇게까지 빡치는 건가 싶은 거임 빡친다는 것은 꽤 사적인 감정이잖음단순히 이건 잘못되었잖아 정도가 아니라 진짜 죽었으면 좋겠길래 빡침이 올라올 때마다 스스로의 마음을 관찰해봤음그러다 어느 순간 깨달은 게 문재인에게서 내가 보고있는 사람이 있더라고스스로를 선한 사람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나쁜놈들 탓이고사기당할 때마다 적립된 분노를 가족에게 풀지만 말 만큼은 예쁘게 하던 부친그니까 선한 영향력, 착하고 약한 우리가 비판받는 건 부당하다, 반대 세력은 무조건 구악이며 적폐류의 covert narcissistic한 키워드..

2025.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