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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

모든 예술가는 종교인이다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뿐이라는 쿼트를 무슨 전시에서 봤는데 누가 한 말인지는 기억이 안난다.암튼 저거 읽고 어 그러네?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고 이어 왜 그러지? 라는 질문이 떠올랐는데 최근 몇 년 간 이런저런 생각을 거듭한 끝에 종교는 사랑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예술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고

무직 2019.10.25

참교육

초딩때 나는 찐따 문학소녀였기때문에 책을 많이 읽었다. 그리고 밥먹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기때문에 항상 밥상머리 앞에서 책을 읽거나 곁눈질로 티비를 보았음. 그러던 어느 일요일 아침 식탁에 앉아 책을 펼치고 밥먹을 준비를 하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좋지 못하던 부친이 책 덮어라. 라며 으름장을 놓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싫어요. 하고 그대로 책에 코를 박았는데 그 순간 퓨즈가 나간 부친이 화를 미친듯이 내며 이쌔끼가! 하고 불같이 일어남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알고 있던 모친은 부친을 말렸으나 그는 말을 듣지 않았고 당시는 우리가정이 어느정도 기능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는 주먹을 드는 대신 매를 찾았다. 근데 엄마가 죄다 숨겨놔서 매가 없었음 빡친 부친이 씩씩대며 미친듯이 들고 때릴 물건을 ..

2019.09.22

여초빡치는점

멋있는 여자 글에 자꾸 예쁘다는 코멘트 쳐담 몬소리냐면 걍 어떤 뚝심있는 여자가 멋진 행동을 했다.. 예를 들자면 미투운동 창시자 티라나 버크? 그 언니가 멋있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미인은 절대로 아니잖음 얼굴도 박박 얽었고근데 이런 여자 링크 글 타고 사진 보고와서 이 언니 눈이 되게 예쁘다~ 건강미인인듯! ^^ 이런 답글 담 물론 이 외모지상주의 대한민국 사회에 태어나 무의식적으로 프래셔를 존나게 받다보니 머릿속 한 구석탱이에 인간에 대한 최고의 찬사 = 외모칭찬 이라는 천박한 공식이 뿌리박혀버린것은 이해한다만 몬가 너무 쫌 자기 자신을 속이는 느낌이라 보는 사람은 맘이 불편함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걍 그 사람이 잘한거에 대해 칭찬만 하면 되자나?? 글고 정작 찬사의 대상은 본인 외모가 이쁘던..

남성과 여성 2019.09.21

사과해!! 사과행!!!!

화가 난 한국 네티즌들이 사과를 요구하자 션 레논은 “단순히 티셔츠를 입은 것뿐인데 왜 사과해야 하느냐”며 뻔뻔한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비슷한 점이 더 많은 나라”라며 “지나간 전쟁을 자꾸 언급하지 말라”고 썼다. 이어 “욱일기에 한국인들의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그들의 감정이 어떻든 그건 내 책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5&aid=0001236311&date=20190905&type=1&rankingSeq=5&rankingSectionId=104 ---- 나도 션레논이 도대체 왜 사과를 해야하는건지 1도 모르겠음 션레논이 ..

분류불가 2019.09.06

구혜선=아싸 안재현=인싸

안재현같이 밖으로 도는 거 좋아하는 남자가 구혜선같이 외로운 중2병을 만나면 이별과정에서 사단이 날 수 밖에 없음 넘나 전형적인 개싸움인것 이 패턴 썹컬쳐씬 등지에서 종종 목격했는데 맨날 똑같음 1. 서로 반대형질에 끌려서 만남 2. 스파크가 사그러든 뒤 남자는 본래의 패턴으로 돌아가고 여자 미저리됨 3. 남자의 오만가지 언행에 의미부여하고 망상폭주 4. 남자 안전이별 준비( 이 시점에서 여자가 자해하는 경우도 많음 ) 5. 양쪽 다 뒤질 맛이라 일단 이별 6. 이별후 별 타격없이 쏘셜하게 사는 남자보고( sns염탐 ) 여자 본인의 존재가 소멸되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살해욕구느낌 7. 여자가 남자 사회적 매장 시도 갠적으론 안재현은 걍 허즈밴드 메티리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구혜선이 더 미친놈이라고 생각하..

남성과 여성 2019.09.05

우메보시

일본 콘비니에서 팔던 미니멀한 우메보시 오니기리 생각나서 사옴 우리동네에 겁나 깔끔한 글로벌식품점이 있는데(글로벌이래봤자 일본식품90%) 원래도 사람 없었지만 노재팬 무브먼트 탓인지 손님이 나뿐이었음. 그때문인지는 몰라도 직원이 친절해짐 아무튼 시고 짜고 향기로운 우메보시는 강렬한 맛이 그리울때 그 니즈를 매우 잘 충족시켜주는 아이템임 밥없이 먹는건 무리라 이거 처먹으려고 밥을 지어야됨 우매보시 오니기리 만들기 1. 냄비밥 지음 2. 우메보시 1개를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대충 다져줌 3. 손에 물을 묻혀 식힌 1을 주먹밥 형태로 만든 뒤 깊은 흠을 만들어 2 주입 4. 김으로 포장. 난 그냥 김밥 김위에 3을 얹고 비닐로 물건 포장하듯 대충 싸버렸는데 김이 질겨서 먹기 힘들었음 김을 구워서 사용하는게 ..

분류불가 2019.08.31

H

h는 예쁜 소녀였다. 조상님 중에 서양인이 계셨는지 머리카락과 눈동자가 밝은 갈색이었고 주근깨가 살짝 얹힌 투명하고 흰 피부는 짙은 녹색의 새 중학교 교복과 잘 어울렸다. 클레어 데인즈를 닮은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역시 매력적이었다. h는 우리가 침냄새 나는 리코더를 불며 음악시험을 칠때 혼자 바이올린 연주를 했는데 능숙한 실력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서구적인 외모와 바이올린을 턱 밑에 낀 자태는 썩 잘어울렸다. 어떤계기로 h와 친해지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날부터 붙어다니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h가 또래보다 조금 순진한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는 h의 집에 초대를 받아 놀러간 날이 있었다. 나는 h와 동생이 함께 쓰는 공부 방 벽이 차분한 남색으로 칠해져 있다는 사실에..

201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