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에요

유아의 잔인함

유 진 정 2015. 8. 20. 15:27

 

 

 

 

말보러 목장에 갔음. 경주마들은 넓고 푸른 초원에서 뒹굴고 있는데 조그마한 조랑말 두마리가 펜스로 나뉘어진 작은 공간에 격리된채로 뭔가를 우물우물 먹고 있었다. 얘들은 여기서 뭘하나 했는데 붙어있는 체험학습장 플래카드를 보니 유아들한테 만짐당하는 용으로 사육되는듯 

 

너무 불쌍해

 

우리 어른들은 유아와 동물이 한 공간에 있을 때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어서는 안된다. 이는 유아를 위해서라기보단 동물을 위해서임  

난 아동들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걔들이 동물한테 하는 짓거리들을 보고있으면 마치 악마새끼들을 보고 있는것 같음

 

유아들이 약한존재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섬뜩할때가 있음. 나만해도 엄마가 동생 낳아줄까 하면 엉덩이로 깔아뭉게서 죽여버릴것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하는데 엄마는 이 이야기를 농담삼아 하지만 난 들을때마다 기가멕힘. 매우 진정성이 느껴지는 발언이기 때문에

 

예전에 가르치던 아동 중 하나가 사고를 당해 한쪽 눈을 다친적이 있었음. 원근이 상실되니까 애가 영 어지러워하고 힘이 없어서 축 늘어져 있고 그랬음 

근데 얘가 이렇게 되자마자 같이 놀던 남자 꼬맹이들의 태도가 변화함. 꼬집고 때리고 발로 차고 도망가는 등 눈다친 애를 아주 못살게 굴기 시작 

여행 중 만난 히피가 아이들이 정치를 하게되면 세상은 보다 나은곳으로 변할것이라는 망언을 한적이 있는데 그럴리가 없자나.... 세상에 피바람이 불 것이다

 

암튼 동물원 체험학습장에서 노가다 하는 동물들 너무 가엾다. 얘들은 먹이라도 맛있는거 줬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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