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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가 실제를 압도할 때

샘해리스 팟캐스트 MAKE SENSE 유발하라리 편 하라리 말투가 굉장히 귀엽다. 귀여운 남자들은 왜 다 게이지? 암튼 듣기 좋아서 걍 bgm으로 틀어놓고 작업 중이었는데 이 부분은 갑자기 귀에 확 들어오길래 집중해서 들었다. 자막 찾아서 번역해 봄 (07:42) sam: you're giving people the Epiphany that certain things are made up like the concept of money like the idea that we have dirty paper in our pocket that is worth something, right? that is a convention that we've all agreed about it is a it's an ide..

의식의 세계 2021.10.06

조깅의 가장 큰 적

날씨도 아니고 게으름도 아니다 조깅의 가장 큰 적은 가슴이다 쇼크업소버 이거 인간의 성미를 괴팍하게 만드는 브라임 걍 차는 순간 세상을 적대시하게 됨 근데 또 안쓰면 흔들려서 뛸 수가 없음 평범한 수준인 내가 이정도로 불편하면 거유들은 정말 어떡하냐? 카리나 같은 애는 어떻게 그 가슴으로 격렬한 안무를 수행해 내는 거지? 아무튼 조깅을 할때마다 여성의 몸은 별로 기능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출육용으로만 기능적인데 그 양육에 필요한 파트(자궁/유방/높은체지방률=적은근육)들이 죄다 다른 활동 발목잡음 쓔발~그래도 뛸거야~~

남성과 여성 2021.10.06

자유의지라는 착각과 분리뇌 실험

스무살짜리 아기엄마가 애를 집에 방치해두고 술마시러다니다 아기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기사 답글에 아기엄마의 페이스북 주소가 노출되어 있었고 계정에 들어가보니 답글 테러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중이었다 니 길에서 만나면 뒤통수 짱돌로 내리쳐 버린다, 라는 또래 여성의 답글이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대중들이 범죄자나 죄를 지은 유명인들을 보고 서슴없이 돌팔매질을 할 수 있는데에는 나라면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일종의 도덕적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뇌 신경과학자 샘 해리스는 저서 에서 그것은 착각이라고 말한다. 같은 뇌를 가지고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면 인간은 똑같은 결정을 내리게 되어 있다는 거다. 물리..

의식의 세계 2021.10.06

공룡빌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24709&page=1 작년 공룡빌런.........jpg -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 그림쟁이들한테 DM으로 소녀전선 리엔필드랑 공룡이 같이 그려진 커미션을 구걸하는 빌런이 있었음 커미션을 얼마나 부탁했으면 픽시브에 리앤필드를 검색하면 공룡 그림이 과반수를 차지할 gall.dcinside.com 3줄요약 - 만화 캐릭터와 공룡이 그려진 커미션(대충 돈받고 그려달라는 거 그려주는거인 듯)을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 부탁하고 다니던 공룡빌런이 있었음 - 정도가 과해짐. 거절하면 극분노하며 모욕,음해시전 - 사람들이 신상 알아내서 고소. 공룡 부모님이랑 경찰서 정모. SNS 탈퇴시키고 부모가 관리하기로 근데 이 내용때문에 퍼온..

리뷰 2021.10.05

10월 둘레길 버섯탐사

무당버섯에 물 부어봄 방수 잘 됨뭔지 모르겠는 컬러풀 식물 1뭔지 모르겠는 컬러풀 식물 2긴뿌리광대버섯 (추정) 을 누가 머리만 뽑아 놓음운지버섯 앗 난버섯 얼굴보다 크다(난버섯인지 확신할 순 없음) 아무튼 엄청 큼 포자 잘 털어주고 옴무당흔하지만 참 예쁨이건 홍옥같음그물버섯편식하는 누군가가 관공부분만 파먹음뭔지모름 실제로 보면 더 연노란색광대버섯속일 것으로 추정모름모름~이제 산이 제법 가을색조를 띔 + 인스타 스토리 눈달기 기능 재밌음

사진 2021.10.04

한국 적응 안 될 때

등산갔다 하산하던 중 뒤에서 내려오던 남자가 통화하는 걸 듣게됨 상당히 격앙된 말투여서 자동으로 귀가 기울여졌는데 여친이 전남친과 SNS 맞팔이 되어있어 화난다는 것을 친구에게 토로 중이었음 이게 말이 되냐, 미친거 아니냐, 좋게 헤어져서 안끊었다고 하는데 나는 좋게 헤어진 적이 없어서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끊으라고 했는데도 아직 안 끊었더라(중략) 쇼킹했다. 이유1: 전남친과 맞팔을 끊지 않는게 싸움거리가 된다는 것이 충격적 이유 2: 끊고 말고는 여자친구 본인이 결정해야 되는거 아닌가? 물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음 그러나 관계에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만한 행위도 아닌데 단순히 '내 기분이 나쁘니 니 행동방침을 바꿔라' 라고 당연하게 요구하는건 이상함 부부도 아니고 맥락상 사귄지도 얼마 안 된거 ..

남성과 여성 2021.10.02

범죄 드라마

마인드헌터를 다시 보고 있다. 밥먹을때 틀어놓을 만한게 마땅찮아서밥 먹을 때 밥에만 집중하는게 좋겠다고 쓴 적이 있는데 집에서 혼자 밥 먹다 보니 좀 적적한게 있음밥에만 집중하기는 외식할때만 하기로그건 그렇고 언제부턴가 형사랑 범죄자 안 나오는 시리즈는 재미가 없어서 못보겠다엑스파일오즈더 와이어브레이킹베드베러콜사울소프라노스마인드헌터트루디텍티브나르코스단순히 재미만 있는게 아니라 위의 쇼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예전에 무한도전 같은 개노잼 프로를 보는 이유가 뭐냐 라는 얘기를 술자리에서 하다가 동기가그냥 오래 보다보니 맘이 편해져서 틀어놓고 잔다 라는 말을 하길래아 그런 거구나 한 적이 있는데 나한테도 범죄드라마들이 같은 역할을 하는 거 같음혹시 내가 놓친 잘 만든 범죄드라마가 있다면 추천 좀CSI ..

리뷰 2021.10.01

주여 제 간을 보호하소서 - 독우산광대버섯 섭취 후기

눈이 휘둥그레져서 들어왔겠지만 내가 먹은 건 아니고 검색하다 발견한 영문페이지 번역해봄 ---  2006년 7월 18일 화요일.. 화창한 어느 날의 이타카(지명)나는 명상을 하려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인 버터밀크 공원의 폭포 근처로 갔다.집 근처에 그처럼 거대한 공원이 있다는 것은 특권처럼 느껴졌다.명상을 다 하고 났는데 명상의 작용 때문인지 스스로가 무적으로 느껴졌다. 왜 젊고 무지성일땐 그런거 좀 있지 않느냐?암튼 그러다가 어린 버섯을 발견했다. 갓은 접힌 우산같은 모양이였고 나는 그게 먹물버섯이라고 착각했다.근처에서 광대버섯들을 발견했음에도 말이다.  나는 그 어린버섯 세 송이를 채취해 집으로 가져와서 튀겨먹었다.솔직히 맛없었다. 다시는 안따올랜다, 라고 생각했다.그러다가 춤을 추러 갔다. 그리..

202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