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차례를 기다리며 3살정도 되어보이는 딸과 갓난아기를 안고온 아기엄마 옆에 대각선 방향으로 앉았다.아기띠 방향 때문에 아기얼굴이 내쪽으로 향하게 되어 좀 들여다봤는데 눈을 마주치자 이 인간이 갑자기 빵긋 웃는 것이 아닌가? 새 인간이 웃는 모습은 초카와이 그 자체였다. 나는 아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인간의 말이 좀 통해야 좋아짐) 그 함박웃음에 완전히 무장해제되어 반사적으로 잼잼을 시전하고 말았다.아기는 검게 칠한 나의 손톱에 특히 흥미를 느끼는듯 했고 웃을때마다 이빨이 하나도 없어서 젤리같은 잇몸만 보이는것이 인상적이었다.암튼 우리는 소리없이 놀고있었는데아기엄마가 뒤통수에 눈이 달렸는지 아니면 모자간에 신비한 텔레파시같은게 통하는지 ㅎㅎ 하더니걔 웃어요? 하길래 네 애기가 잘 웃네요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