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뒷산을 산책하는데 도토리(?)를 먹고 있던 청설모와 눈이 마주쳤다. 전투적인 자세로 식사를 하는 청설모의 정면을 바라보며 예전에 들은 군대썰들을 떠올렸다. - 해병수색대 출신 A의 부대 내에 특이한 후임이 한 명 있었다고 한다. 약간 자폐적 성향을 가진 인물었는데 어디선가 생쥐를 잡아와 캐비넷 안에서 기르기 시작했다고 윗선에 발각된 후 당장 쥐를 처분하라는 명을 받자 그는 쥐를 도축해 벗겨낸 가죽을 캐비넷 안에 보관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나니 그 사람은 되게 쥐가 자신의 캐비넷 안에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었나 보다 싶었고 그에겐 쥐가 일종의 부적, 정신적 지주 뭐 그런 존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다만 그 형태를 상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범함이 느껴짐. 이런 타잎은 연애는 어떤 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