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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갑자기 든 생각인데

꽤 많은 사람들의 불행이 관계안에서 자신에게 '선택권이 없다' 라는 착각에서 파생되는거 같음남친이 개새끼다 -> 헤어지면 됨가족이 개새끼다 -> 안만나면 됨지인이 개새끼다 -> 절교하면 됨상사가 개새끼다 -> 이직하면 됨인간관계가 몬 천재지변도 아니고 이만큼이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결정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지 않은가그래서 난 몬가 거슬리거나 자꾸 남앞에서 하소연을 하게 만드는 관계는 분기별로 정리를 함물론 나중에 부딪히게 되었을때의 어색함이나 원망, 그렇게 살면 안된다 류의 훈계들음 등의 단점이 있긴한데 안보고 살때의 속편함에 비하면 미미한것들이라 괜찮음

2018.02.21

자전거 데칼 제거 중 앞건물 아저씨와의 대화

아저씨: ..좀 비켜줘봐 나: ? 아저씨: ... (배수구망을 들고있음) 나: (자리 옮겨서 다시 작업) 아저씨: (작업 진행방향이 바뀌어 다시 내가 옮긴쪽으로 다가옴) 나: 여기도 하실거예요? 아저씨: 아니 다했어 몇호 살어? 나: 여기 안사는데 아저씨: 여기 안사는데 (자전거를) 왜 여기다 대? 나: 델데가 없어서요 아저씨: 허허허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말이 없네ㅎㅎ 나: ㅎㅎ 아저씨: 그럼 대신 앞으로 자전거 댈때 모 건물에 이상이 보이거나 하면 알려줘~ 나: 네 고맙습니다 (다시작업) 아저씨: ..근데 아가씨야 아줌마야? 알수가 없네 나: (읽씹) -대화종료- 이걸 왜적고 앉아있냐면 이거 은근히 반복되는 대화패턴이기 때문에.. 공식이 어떻게 되냐면 1. 아저씨가 말을 검 2. 대화가 이어지면 은연..

2017.12.30

All for you

오즈에 등장하는 인물 중 라이언 오라일리라는 아이리쉬 남성이 있다. 머리가 좋은 편이라 자기 손에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적들을 제거하는 꾀돌이임그런 오라일리가 어느날 사랑에 빠지고 마는데 그 대상은 교도소의 담당의사 글로리아 글로리아는 유부녀인데 부부관계가 좋은편은 아님. 그것을 파악한 오라일리는 밖에 있는 좀 모지란 동생을 시켜 그녀의 남편을 주겨버림평범한 시민 글로리아는 그 구애방식의 과격함에 기절초풍하고, 오라일리는 자해까지 해가며 병원갈 일을 만든 뒤 그녀를 찾지만 그때마다 글로리아가 샥샥 잘 피해다님그러다 어느날 글로리아는 고인이된 남편의 부모님과 함께 상담치료에 등록하는데 그 치료과정 중엔 오라일리와 그의 동생(남편살인범)과 대면을 해야 하는 파트가 있음. 치료사 피터마리수녀는 상담 시작 전..

남성과 여성 2017.12.20

가까이 하면 안되는 인간

맞는 말이다. 부연설명을 덧붙이자면 오랫동안 알고지낸 사이라도 저 대화의 패턴이 반복되기 시작하면 거리를 두어야 함 이유는 저 총각이 말하는것과 같이 1. 굳이 불행하고 싶다는 사람을 내가 구원할 수 없기 때문에 무력감에 휩싸이게 되고 2. 이 부류의 사람들은 깊은 외로움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자신과 같은 상태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고, 거기에 휘말리다 보면 같이 병듬 그리고 자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예전에 알고지내던 남자애가 있었음. 에고가 강하고 굉장히 특별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이였는데 딱히 가진 재주는 없어보였음. 보통의 경우라면 거기서 자신의 적성을 찾는데에 주력했을것이지만 그는 흑화노선을 선택하여 술을 존나게 마시고 약물을 처방받아 남용하더니 시드와 낸시 빙의해서 자해를 하기 ..

의식의 세계 2017.12.13

SEOUL PUNX 판매

more picture : hhttps://www.instagram.com/relaxxyou/ oversea shipping : http://digthehole.tistory.com/2653 2003년 늦여름 이대 앞 야외무대에서 스파이키브랫츠의 공연을 보았다. 공짜라길래 별 생각없이 간 것이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인 무대였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 영화에 나올법한 복색의 소년들이 껑충껑충 뛰며 괴성을 질러대는데 그때마다 뒤에 선 미친 여자가 어깨로 나를 계속 들이받는 것이 아닌가 너무 신났다. 공짜공연만 보고 집에 가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입장권을 끊은 뒤 클럽 지하로 내려갔고 그 후 멀쩡한 스타킹 찢어 입어가며 씬의 언저리에서 맴돌게 된 지 14년. 대충 세어보니 그간 만 이천여 장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그림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