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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인생 왜 사는 건가요 / 그건 있자나.. - 바가바드 기타

의심이 나를 괴롭힐 때, 실망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볼 때, 그리고 곧 나타날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을 때, 『바가바드 기타』의 책장을 넘기면 나를 위로하는 문구를 발견하게 된다. 그러면 나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 속에서도 바로 미소짓게 된다.” - 간디이 아름다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연했다. 올해 출간된 be here now를 읽어보려 자전거를 끌고 옆 동네 도서관에 갔는데 출발 전 까지만 해도 대출가능이던 책을 그새 누가 빌려간 것이었다 아쉬운 김에 바로 옆에 꽂혀있던 바가바드 기타를 뽑아들었다. 살면서 꽤 많은 컨텐츠를 소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데이터에 기반한 어떤 직관이 생겼다. 띵작은 첫 장면에서부터 느낌이 온다.. 알라딘 들어가서 바로 주문 후 귀가 바가바드 기타의 첫 장면은 이..

정신의세계 2025.01.16

살려면 들어라 직관의 목소리를 - 서늘한 신호

서늘한 신호의 첫 장면은 캘리라는 여성의 일화로 시작한다. 캘리는 장 봐온 짐을 잔뜩 들고 아파트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웃들은 이번에도 또! 실수로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고 캘리의 짐에서 고양이 사료 캔들이 계단아래로 통통통 굴러 떨어진다. 그때 아래에서 쾌활한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내려올 필요 없어요! 제가 올라갈게요! " 캘리는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깔끔한 외모의 남자는 웃는 얼굴이었고 짐 드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캘리는 거절했지만 이미 사료캔을 한가득 가슴에 끌어안은 남자는 " 안될 말씀! 여기까지 와서 또 고양이 밥을 쏟게 만들 순 없죠! " 라며 미소로 거절한다. 캘리는 '어쩐지' 무섭다. 하지만 이렇게 친절하고 예의바른데. 의심하는 건 어쩐지 사람으로써 도리가 아닌..

정신의세계 2025.01.15

렌지 밥과 중중무진

햇반 솥반(버섯) + 렌지에 돌린 동물복지계란찜 조리시간 10분 안 걸림 ㅈㄴ살맛남이렇게 차려놓고 갑자기 overwhelmed됨 이걸 한국말로 모라해야됨 감동의 쓰나미?알을 낳은 닭부터 시작해서 농부, 당근을 세척해준 중국인, 전자렌지 개꿀팁 전수해주신 블로그 독자분들전자렌지 사라고 압박넣은 홍기하 이드페이퍼에서 솥반 추천해준 소장님 솥반 개발자 전자렌지 발명가 서울시의 치수와 음식물 쓰레기를 담당해 주시는 분들 나아가 나에게 생을 부여해준 분들까지 (비록 교류는 단절되었으나)셀 수 없이 많은 존재의 도움으로 지금 이 순간 살아서 밥을 먹고 있다. 다 늙어서 공동체 따위에 의지하게 되느니 자살하고 말겠다는 글을 쓰던 젊은 날의 오만함을 되돌아보게 된다.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는 거 물론 당..

2025.01.15

전자렌지

한국에 잠깐 들어온 홍기하씨가 다녀갔다. 덕분에 냉장고가 깔끔해졌다. 이런 거 어?? 한 숟가락 남은 소스통, 다 버려, 이거 뭐야, 유통기한 지났자나, 그리고 냉장고 위에 저런 와글와글한거 다 치우고!! 전자렌지 사서 올리라고!!!!! 하시길래 네네하고 다 버림그김에 전자렌지도 삼. 린나이. 기능 제일 적은 씸플한 걸로자취 12년 만에 드디어 전자레인지가 생겼다. 영하에 가스 쓸 때마다 환기 십오분씩 하면서 덜덜 떨지 않아도 됨가스렌지 쓰면 환기를 꼭 하도록 하세요 폐암걸리니까집 화분들을 보면서 기하씨가 자기는 이런 responsible한 거는 아직 못 하겠다 그런 얘길 하길래아직 정착을 원하지 않는 상태라는 거 아니겠나, 나도 한국 돌아와서 정착의 의지를 기르려고 처음 화분을 들였다, 는 대답을 했는..

2025.01.14

개같으면 좀 개같다고

그니까 내가 사람이나 상황 때문에 기분이 개같다그럴때 아오 개같네 이걸 인정을 하는게 되게 중요함 ( 정확하게 말하면 에고의 반응 때문에 개같은 거지만 그건 다음에 얘기하고 )아니 뭐야 그걸 인정 안 하는 사람도 있나 싶겠지만 의외로 많음 특히 종교계 내가 어릴 때 교회를 열심히 나갔지 지금은 띵상을 열심히 하고 있고 고로 존나 많이 봤다 이런 경우 교리같은게 가만 보면 사람을 엄청 기만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단 말임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교리에는 문제가 없고 그 교리를  을 치장하는 도구로 삼아버리는 과정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일전에 상대방이 너무 개같은 행동을 하고 있고 그게 뻔히 보일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라고 명상원 선생님께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일단 그 행동은 그걸 저지르는 당사자..

2025.01.12

음기왕 서귀포 1

어쩌다 보니 4년 연속 서귀포에 오고 있다지금까지는 다 용건이 있어서 온 거였다 첫번째 : 구남친이랑 개싸우고 빡침에 대한 보상을 요구해서 옴. 다녀와서 헤어짐두번째 : 외주인력으로 일하러 옴. 그쪽 팀 갈등상황 발생해서 가시방석  세번째 : 친구 부부 한국 와서 관광차. 폭염으로 친구 몸져눕고 친구 남편이랑 서로 어색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는 아름답다고 느꼈고 아 여기에 혼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드디어 혼자 왔다서귀포 특유의 서늘한 자연은 매력적이다. 레저할 곳도 많은데 그말은 곧 뒈짖하기 딱 좋은 스팟이 많다는 소리라는 것을 이번에 느낌  서귀포 매력요소- 활기를 넘어 광기가 느껴지는 식물과 기암괴석- 바다수영 민물수영 다 킹능- 전기 자전거 타기 좋음 - 호텔 쌈 - 특유의 ..

2025.01.09

문제에 집중하지 말고

문제의 해결에 집중하라. 라는 말을 어디서 읽은 적이 있는데 야심찬 기업가가 자기계발서에 적었을 법한 말이기도 하고.. 아무튼오늘은 운동이 가기 싫었다. 개춥고 자전거 타야되는데 어제 타보니까 넘 추웠고 감기와 명절로 오래 쉬었고 체육관은 점점 한산해지는 거 같은데 이번 달에 그만 둘거라는 말을 하기 껄끄럽기 때문그래서 저 문장이 갑자기 떠올랐다. 춥다고 망설이지 말고 그냥 옷을 껴입자. 운동갈까말까 번뇌에 시달리지 말고 그냥 집 밖으로 나가자그래서 왕창 껴입고 다녀왔고 땀흘리고 돌아오니 기분이 괜찮다. 삶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가는 기분저번 그룹시팅 때 도반 분이 집에서 하는 일일명상 하기 엄청 싫을 때는 그냥, 그냥 해버려야 된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것도 비슷한 맥락이군 해야되는데 하기싫은 마음이 들면..

정신의세계 2025.01.08

담마센터 밈

나 / 무언가를 좋아하거나 싫어함고통  명상홀에서 계속 명상하시거나 / 숙소에 돌아가셔서 명상하셔도 됩니다 세시 반의 나 ( 2:30부터 시작된 단체명상을 끝내고 또 명상하라고 하면 대부분 신체의 자유도가 높은 자기 방으로 가고 싶어함 )    새로운 상카라 / 나 /고엔카지    부적 / 코스를 중도에 떠나고 싶어하는 마음"점심밥"  (맛있음)  명상방석이 준비되었습다!! / 자세를 정했습니다!!한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앉습니다!!  / 한시간 동안 부동자세로 앉습니다..?  혐오 /코스에서의 나 /갈망  내 자신의 불행의 원인을 바라보는 나   온몸에 흐르는 미묘하고 좋은 감각의 프리 플로우 /거기에 대한 갈망을 일으키기 시작하는 나  /고엔카지   오래된 마음의 패턴 / 알아차림과 평정심   위빳사나..

정신의세계 2025.01.08

예전에 알던 사람들이 연달아 등장하는 꿈을 꿨다주로 아니 저렇게까지 가 버린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나왔는데 다들 고뇌를 실컷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T와 H랑 집에서 놀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T의 얼굴이 뼈와 가죽뿐인 뻣뻣한 시체처럼 나왔고 그가 사진을 지우려고 하길래 좀 실랑이를 벌였다그러던 중 거실 쪽에서 공책만한 크기의 소년이 빈 활을 가지고 걸어들어와 화살이 없어서 쏠 수가 없다는 한탄을 하길래 T가 가지고 있는 비싼 피규어에서 화살을 뽑아 소년에게 던졌다소년이 힘차게 활시위를 당겼고 그걸 보고 있던 T가 과녁을 조금 밀어서 화살이 정중앙에 꽂힐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곧 배경이 바뀌어 Q가 장사를 하던 공간이 나왔는데 O에 X를 섞어서 파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아니 애초에 O라는 거 자체가 없는 거라고..

임시저장소 2025.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