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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면 사람을 어떻게 죽이겠어요 - 제너레이션 킬

불합리한 명령을 따라야 할 때 우리는 열받는다. 우리의 인지체계는 부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부조리를 따르는 것은 곧 생존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조리를 견뎌낼 수 있는 상황은 존재한다. 확고한 목표, 대의가 존재할 때 그렇다. 사소한 부조리는 거대한 목표 아래 그럭저럭 감내할 수 있는 것이 된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목표가 맛이 가 있다면?( 전문 ↓ )https://c-straw.com/posts/5387 행복하면 사람을 어떻게 죽이겠어요 - 제너레이션 킬 : HBO TV문학불합리한 명령을 따라야 할 때 우리는 열받는다. 우리의 인지체계는 부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 부조리를 따르는 것은 곧 생존에 반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조리를 견뎌c-straw.com

2025.02.19

죄인의 서사

https://digthehole.com/5009 김새론 불쌍하다진짜 애새끼같음 주변에 제대로 된 조언을 해주는 어른이 전혀 없는듯 내가 관심도 없는 이 사람에 대해 왜 쓰고 앉아있냐면 개드립에 웃긴 글 보러 들어갔다가 김새론 죽일 년이라는 글이 페이digthehole.com 저 글을 쓸 때는 김새론 양의 모친이나 악플러들에 대한 혐오감을 느꼈는데 사실 김새론의 음주사고와 같은 맥락으로 그 사람들 역시 그 행위를 저지르기까지 나름의 타당한 역사가 존재했을 것이다. 정상적인 돌봄을 못 받고 자랐을 수도 있고 성격장애 유전자를 타고 났을 수도 있고 직장에서 깨지고 돌아와 무력감을 해소할 수단이 필요했을 수도 있고 https://digthehole.tistory.com/4196 자유의지라는 착각과 분리뇌 실험..

의식의 세계 2025.02.17

구립 체육관의 코리안 원로들

구립 헬스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집 앞에 있는 건 경쟁에서 밀렸고 자전거로 십분거리 더 큰 곳에 다니는데 공에서 운영하는 장소 특유의 건조함과 실용성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곳임 내가 다니는 시간대엔 6-70대 이용객이 8-90%를 차지하는데 어제 있었던 일 두가지 레그레이즈 세번째 세트 후 쉬면서 팟캐채널 고르고 있었더니 웬 할저씨가 다가와 뭐라뭐라함이어폰 빼고 네? 하니 운동 중간에 쉬지 말고 그 쉬는 동안 다른 기구를 쓰고 다시 돌아와서 운동을 해라, 다른 사람(본인)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 라는 주장뭐래는거지시발 하고 시계를 보니 기구 쓴지 딱 10분째 길래 십분 썼다고 해도 요지부동 쉬지말고 다른 기구 쓰러 가라는데 나 좀 어른이 된 거 같애. 화가 별로 안 나더라고그래서 알았다 한 세트만..

2025.02.15

존재의 발버둥

세살박이가 위험한 짓 하려고 해서 혼냈더니 지나가던 할저씨가 시끄럽다고 발광했다는 글 읽고 씀이거 애 데리고 다니는 여자들한테만 행패부리는 개저씨 단골 레파토리잖음 전철에서 종종 봄말도 못 땐 애기가 깩 소리 한 두번 지른 거 가지고 미친놈처럼 애엄마를 족치는데 재밌는게 보니까 개 데리고 다니는 여자한테도 똑같이 하더라고 아니 그냥 강아지는 옷 입고 순하게 잘 다니고 있어 물론 똑바로 일직선으로 못 걸을 때도 있지 개니까 개랑 간격 좁혀지는 거 싫으면 지가 그냥 반걸음 피하면 되는 건데 갑자기 눈깔 희번득거리면서 개새끼 간수 똑바로 하라고 길 한복판에서ㅈㄹㅈㄹ그러믄 또 한녀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고개숙여 사죄하는데 나는 이거 사과할 필요 전혀 없다고 봄성적으로나 사회적으로 frustrated된 하남자들이..

남성과 여성 2025.02.10

한국말의 빛과 어둠

라디오는 보통 클래식FM을 듣는데 클래식을 좋아해서가 아니라딴 채널 디제이들 말하는 거 개열받고 노래 가사는 울화통이 터져서 들을 수 있는게 별로 없음그래서 불교 클래식 미군방송 세 개 돌려가면서 들음 아무튼 오늘도 수프 끓이면서 bgm으로 클래식FM 틀어놨는데뭔 음대 교수님 이태리 다녀와서 이러이러한 점이 좋았다.. 하니까 진행하는 남자가넘 부럽네여 겨수님 설명 듣고 있으니까 이태리 다녀온 거 같구여블라블라그래서 아니 말을 왜이렇게 저능아 같이 함???!!! 소리 지르고 주먹으로 라디오 내려쳐서 끔분기별로 한번씩 ㅇㅈㄹ하고 있는데 안 뿌서지는 거 보면 라디오가 튼튼한듯암튼 그래서 한국어에 대한 생각을 또 해봤음옛날에 영국인 구남친한테 나 한국말 하면 어떻게 느껴지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걔가 잠시 생각..

의식의 세계 2025.02.07

눈이와눈이와

출입구 눈을 바바박 치우고 산책 나갔다. 갑자기 궁금해진 거 왜 눈치우고 있는 건 죄다 할저씨들인가사회적으로 합의된 할저씨들의 duty같은 건가아무튼 산책로는 치우는 사람이 없으니까 눈이 왕창 쌓여있었다. 가로등이 켜지자 설탕처럼 반짝거린다. 동네 풍경이 크리스마스 카드 같아졌다. 이런 날은 길에 사람이 없다. 먼저 난 발자국들 옆으로 조심조심 따라 걷는다.아 나 그리고 할저씨들 왜 래퍼들 붐박스들고 다니는 거 처럼 노래 다 들리게 틀어놓고 다니는지 알았음 그 한적한데서 구린 폰스피커로 음악 들으면서 걷는 맛이 있네..예전엔 고요함을 즐기지 못하는 정서가 마비된 인간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중년의 정취,,

사진 2025.02.06

불교의 하드코어함

목사님 - 술 담배 금지 섹스(번식) 가능 신부님 - 술 담배 킹능 섹스 못함스    님 - 술 담배 금지 근데 섹스도 못함개신교 - 우리 죄를 대속하신 주의 보혈로 죄사함 받음가톨릭 - 고해성사 참회하면 죄사함 받음불    교 - 업의 결과는 절대적이며 천신도 부처도 네버에버 막을 수 없음 99명을 살해한 앙굴리라마는 아라한과를 받고도 과거 자신이 죽였던 사람들의 가족에 의해 맞아죽음 (물론 깨달음을 얻은 상태라 저항없이 평온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임)난 불교의 이런 하드코어함이 ㅈㄴ 맘에 듬. 가장 진실에 가까운 거 같자나한 번 지은 업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니 얼마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소리야 첨언하자면 카르마(업)는 못된 놈은 쳐망하고 착한 놈은 복받는 그런 권선징악적 개념이 아님악업을 짓는 ..

의식의 세계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