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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기적

끌어당김의 법칙 꽂힌 김에 끌올-간만에 흑역사 풀어 봄어느날 우리 집에 놀러온 A의 얼굴에 갑자기 그늘이 지는 것임그러더니 유진씨 자기 만나기 전에 1년 정도 만난 사람이 없었다고 하지 않았냐 묻길래ㅇㅇ근데 왜 하니까자기가 서랍에서 찾은 콘돔의 제조날짜가 그 발언과 상충된다는 것이었음그니까 A를 만나기 전 그 1년 사이에 만들어진 콘돔이 서랍에 있었던 것나는 그걸 왜 읽어 미친놈인가 +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 한들 본인 만나기 이전의 문제인데그게 왜 심란할 거린지 모르겠어서 일단 당황했고 어디서 난 콘돔인지도 기억이 없어서 모르겠다고만 대답하고 A는 어두운 얼굴로 돌아감근데 A가 가고 나니까 억울한 거임. 그리고 나도 궁금해짐어쩌다가 성적 공백기에 제조된 콘돔이 서랍 속에 있게 된 거지?결국 웹에..

남성과 여성 2024.10.26

백인남자들에 대해 아라보자

오늘 점심밥 짓다가 갑자기 호주뉴질 시절 관찰한 백남들이 떠올라서 써봄 아니 사실 갑자기는 아니고 엊그제 모씨가 666번째(안 세봄)로 무의미한 카톡을 보내서 씹었는데 이 친구도 ㄹㅇ백인 남자라.. 내가 씹던 말던 그냥 지 보내고 싶을때 보냄 그래서 나도 걍 맘 편하게 다 씹음 첫번째 워홀 때 같이 여행하던 그룹은 백인 이대남 네명 + 나 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1년 동안 얘들을 관찰하면서 내린 결론은 와 양남들의 자기중심성은 똥양녀로써 도저히 따라갈수가 없다 였음 얘들이 나한테 못됐게 대했다는게 아니라 어느 지점에서 이걸 느꼈냐면우리가 못 배웠을 때라 반사회적인 짓을 좀 했단 말임 빵집에서 케잌 훔쳐 나오고 음주운전 패싸움(나는 깍두기) 등등나는 그래서 경찰서 갈 때마다 참 합당한 대우를 받는구나 사..

남성과 여성 2024.10.24

폴더폰 2주째

https://digthehole.com/430946 편한 게 문제인 시대 : 카톡되는 폴더폰 마이브 스타일폴더며칠 전 만난 윤하씨가 이제 불편한게 문제가 아니라 너무 편한게 문제인 시대라는 말을 하셨는데 앞뒤로 구르며 동감했다 어디 놀러갔다가 '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 ' 라는 문구digthehole.com  며칠 전엔 9분 씀안 쓰려고 노력하는 건 아니고 UI가 쾌적하지 않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안 쓰게 됨밖에 나갈 때도 깜박하고 자주 나가는데 폰 없이 돌아다니는게 마음에 상당한 해방감을 준다. 그래 사는게 이런 거였지 싶음대신 미루던 원고를 좀 했고 산책 운동 독서 블로깅을 더 많이 하게 됨근데 오늘은 데스크탑으로 테무 ㅈㄴ들어감 고장난 마이크 젠더 사러 들어갔다가   이걸 봐 버리는 바..

의식의 세계 2024.10.23

끌어당김의 법칙 진짠 거 같애2

일요일날 단체명상을 하다가 갑자기 잠봉뵈르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끝나고 도반 분들께 섭웨이 가자고 했는데 왜냐면 재래시장에서 잠봉뵈르는 안 팔 확률이 높으니까 꿩대신 닭으로.. (명상장소가 시장 옆이라 보통 거기로 밥 먹으러 감)근데 다른 분이 서브웨이 갈 거면 차라리 롯데리아를 가자고 하시길래 그래요 하고 준비하는데 뒤늦게 나온 분이 롯데리아요? 차라리 잠봉뵈르는 어때요?  하면서 근처에 자기가 저번 명상 때 다녀온 잠봉뵈르 맛집이 있다고 알려주시는 거임그래서 헉 사실은 나도 그게 먹고싶었는데 당연히 안 팔거 같아서 어쩌구저쩌구 설명을 하니까 다른 분이 재밌는 얘기를 해주심 본인이 참가했던 10일코스에서 만난 신수련생이 명상하는 내내 영화 만들고 연극만드는 생각이 자꾸 들어서 뭐지?? 했는데 메따데..

의식의 세계 2024.10.21

실라가 참 재밌는 겁니다

이번 봉사 때 해프닝이 좀 있었다. 하나는 공사현장에 떨어진 이웃집 할머니네 밤을 봉사자들이 주워 먹어서 센터 매니저가 본인 밤을 들고 사과하러 간 거고두번째는 식당에 가니 공사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봉사자가 다 먹은 컵라면 그릇을 쥐고 있었고 그걸 본 나의 갈망이 끓어오름개맛있겠다헉헉그래서 나 잠깐 공사장 가서 저거 좀 먹고 오면 안되냐고 선생님께 여쭤보니 코스 매니저는 코스 끝날 때까지 센터 내에 머물러야 된다는 단호한 답변이 돌아옴근데 이제 알고보니까 공사현장에서도 동물성분(새우)이 들어 있는 라면은 먹으면 안되는 거였음센터 담장 밖이니까 사람들이 일종의 grey area라고 판단했던 거 같은데 이것 역시 실라(오계)를 어기는 행위라고 그 일이 있고 봉사자 미팅 때 설교를 좀 들었는데 선생님이 등을 ..

의식의 세계 2024.10.20

영봉 다시

아침에 빨래널러 옥상 갔다가 이거는 각이다 하고 북한산으로 출발근데 막상 도착하니까 날이 흐려짐. 흐리면 또 나름의 정취가 있지올라가는 도중에 어떤 남자랑 페이스가 맞춰져서 계속 같이 갔는데 뭔가 이상한게 남자 너무 중거리 러너 체형인데 땀에 쩔어있고 헉헉대고 나랑 속도가 비슷해서 뭐지?? 싶었음 그러다 점점 나이성별 불문 죄다 체지방 10%미만일 거 같은 길쭉한 사람들이 늘어나길래 뭔 행사 중이구나 싶었다. 내려오는 길엔 그 길쭉이 중 한 명이 영봉까지 얼마 남았냐길래 금방 가요 5분? 하니까 아 좋긴 좋은데 길다너무길다중얼중얼.. 거의 의식을 상실한 표정으로옷에 붙은 번호표에 100K 라는 문구가 적혀있길래 대회명이 거창하네~ 뻥카가 심하네~ 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미친 진짜로 100km 산악 달리..

사진 2024.10.19

채식주의자와 심리적 고어함

한국살면 내 바운더리 바깥으로 한발자국만 나가도 오메시벌실화냐 소리 나오는 상황을 자주 마주친단 말임상대가 한 열살정도 어려버리면 그나마 좀 나은데 내 또래나 윗 세대들이랑은 이야기 잘 하다가도 어느 지점에서 상대가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음  (그것도 겁나 완고하고 폭력적인 행성에 온) 그런 맥락에서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반가운 소식아시안 여성 버프 좀 받았다고 생각하지만 솔까말 하루키랑 비교가 되나... 하루키는 노벨 인기상 그런 거나 받으면 됐고..암튼 이것도 다 고도성장의 그늘이라고 생각하는데 60년생과 00년생은 각각 유년기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에서 보낸 사람들이기 때문에 외국인 수준으로 정서발달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들끼리 복닥복닥 모여사는 한국 생각해보면 참 흥미롭고 위..

의식의 세계 2024.10.18

장문카톡과 나르시시즘의 상관관계

해외에 가 계신 모양께서 최근 장문카톡을 받았다고 한다. 뭐라 답했냐 하니 let's talk in person 하셨다고그니까 장문카톡이 안되는 이유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면짧게짧게 주고 받으며 쌍방소통을 하는 것이 메신저라는 매체의 용도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길고 장황하게, 버튼 하나 띡 눌러서 일방적으로 배설해 버리는 건 이 사회적 함의를 무시하는 행위정말 진지하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음대면소통의 경우 상대가 나의 말에 반박을 하는 등 즉각적인 브레이크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일방소통의 폭력성이 제어될 가능성이 생김 (그러나 상대의 포지션이 낮을 경우 더 폭력적이 되는 것도 가능)그런데 그럼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저 감정의 일방 투척을 선..

의식의 세계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