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의 중년 나르시시스트처럼 특수한 시대적 요인이 없더라도, 원래 나르시시스트가 남에게 베푸는 것들은 상대에게 별 쓸모가 없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는 나르시시즘의 원리상 불가피한 현상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거의 일부러 답을 피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쓸모없는 것만 콕콕 집어 베푸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심지어 객관적으로 꽤 그럴싸해 보이는 것이라 해도 상대방에게는 하필 쓸모없는 것인 경우가 매우 많다(ex. 술을 전혀 못 하는 사람에게 주는 와인 선물).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 나르시시스트의 특성상 남에게 진짜 좋은 것을 주기를 꺼리기 때문이고, 두 번째, 상대방에게 진짜로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지 못하며, 세 번째, 상대방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