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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er heat

https://www.sciencetimes.co.kr/?p=179664&post_type=news더위가 심해질수록 자살 빈도가 높아진다는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두 나라에서 월간 평균 기온이 1℃ 올라갈 때마다 자살률 역시 함께 상승했다. 상승폭은 미국 0.7%, 멕시코 2.1% 였다.-----이방인 생각났다. 햇빛때문에 쏴죽였다는 설명 너무 설득력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떤면에선 폭염이 추위보다 훨씬 우울한 느낌임

생물이에요 2018.11.14

부기보드 화면 안 지워질때

이것은 몇년 전 선물로 받은 부기보드라는 물건이다. 기능이 모냐면 이거 생각하면 됨 근데 부기보드는 꽤 섬세한 필압을 감지해서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함 그리고 지울때 저 새똥같은 버튼을 띡누르면 뿅하고 지워짐. 도대체 어떤 원리인가 궁금한데 나는 문과니까 원리탐구는 패스 처음엔 걍 재밌는 장난감이구나 싶었는데 은근히 유용하게 쓰였다. 장보기 리스트라던가 일정 적어놓는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함 화이트보드랑 비슷한데 지우는 과정이 버튼한번 띡이라는 점이 매력적임 그러던 어느날 버튼을 눌러도 낙서가 지워지지 않는 현상이 시작됨 boogie board won't erase 로 검색하니 새똥버튼을 열번 눌러라 등등의 답변이 등장. 벗.. 잇 더즌 월크.. 그래서 아쉽게 작별을 하려다 한글로도 한번 검색해보니 보다 구..

리뷰에요/물질 2018.11.13

탈코에 대한 생각

올 여름 외출하던 중 니플패치를 안붙이고 나온것을 깨달음 엘레베이터 기다리면서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노브라에 쌩얼, 숏컷에 문신까지 이기이기 내가 바로 이구역의 탈코한 갓치아니겠노? 암튼 그래서 탈코르셋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생각을 좀 해봄 고등학교 입학 후 1년간 나는 외모를 빡세게 가꾸었음. 걍 파우더에 마스카라 드라이 정도긴 했는데 그땐 내가 생각해도 꽤 청순했고 + 아싸 특유의 신비감 그러다 2학년이 되어 오십센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오키로가 쪘고 머리는 호일파마 (당시최신유행) 이상한 안경끼고 코 턱 입술에 피어싱끼고 체육복만 입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교복허리안잠김) 그러자 주변 소년들의 반응이 놀라울 정도로 급변하기 시작했음. 자주 듣던말 : 집에 우환있니 제발 돌아가라 패버리고 싶다 ..

밀스 브레드 + 밀스 3.0 리뷰

가격은 높이고 지방 칼로리는 낮춘것에 격분하여 다시는 안사먹겠다 다짐을 했건만 사실 3.0 탕진한지 오래임 왜냐면 밀스를 대체할 만한 아이템이 아직 국내에 없음. 랩노쉬는 감당이 안되는 맛이었고 (내 입맛 기준. 오히려 맛따지는 사람들이 랩노쉬 더 좋아할수 있음) 소일렌트는 국제배송 받아야 하니까. 그리고 리뷰보니 랩노쉬 쿠엔크에서 쿠키뺀맛이랑 비슷할것 같은 느낌인데 그러면 나는 못먹어 일단 뒤늦은 3.0리뷰부터 5종 보틀형 패키지 가격은 65000원이었고 소이 그레인 코코넛 그린 스트로베리 이렇게 다섯가지 맛으로 구성 소이 그레인은 좋았고 코코넛은 무난 그린은 애매 스트로베리는 극혐 마지막엔 스트로베리만 남음 친구는 야 그거 괜찮던데 사람이 먹을 맛이 아닌게 하나 있더라. 라고 그린을 평가했는데 난 스..

리뷰에요/물질 2018.11.09

비도오고 기분도 그렇잖은데 론리 아일랜드나 듣자

마이클볼튼은 뭔가 존재자체가 웃긴다. 이렇게 보통사람들이랑 말 안통할것같고 몬가 이상한데서 순진한점이 틀딱셀럽의 매력인듯 앤디 샘버그가 빠지면 무해함이 폭발한다. 론리아일랜드 팀앤에릭 팬이었나봄 언젠가 대한민국에서도 전직아이돌이 이런거 부르는 날을 꿈꿔봄 메탈로칼립슨줄 관객들 미묘하게 구린거 캐치 졸라 잘했음 내가 아비치공연을 본건 아니지만 왠지 정말 저럴거 같아

리뷰에요/움억 2018.11.08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

를 보다 말았다. 좋은 영화였는데 요새 내가 긴 영상을 못 봄암튼 영화 내용을 축약하자면 폴 게티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는 최초로 중동 기름 수입의 물꼬를 터서 초대박을 친 부자 중의 부자임 그리고 그에게는 자식이 여기저기 있는데 그 중 내놓은 자식 취급하고 안만나는 아들이 하나있음. 그리고 그 내논 자식은 똑똑한 마누라를 얻어 애를 여럿낳고 행복하게 살지만 가족계획에 실패라도 했는지 파산을 해버림그러자 마누라가 당신 억만장자 아버지는 뒀다 국 끓여먹을거냐고 빨리 편지써서 한자리 달라고 하라고 지시함. 편지를 쓰자 폴 게티는 아들아 로마로 오렴 일을 시켜주마 라고 함.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 회사에 직장을 얻음. 막 개꿀 보직에 꽂아주고 그런건 아니고 걍 월급쟁이그리고 그 내논자식의 아들. 즉 폴 게티의 손..

리뷰에요/영상 2018.11.07

스무살때 검도선수 출신 도라이 사장이 하던 이자까야에서 잠시 일한적이 있다. 사실 타이틀만 이자까야였지 참치부터 가라아게까지 죄다 알바(나)가 냉동 뎁혀서 나가는 병신같은 곳이였는데 좀 좋았던건 사장의 주소득원이 아랫층 불닭집이었기 때문에 가게를 나 혼자 보는 경우가 잦았고 그래서 임의대로 할 수 있는것들이 꽤 있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선곡 가게에 비치된 씨디들은 대게 이영애 애수 따위의 청승맞은 한국가요 모음집이었고 나는 그때 한참 섭컬쳐에 빠진 애새끼 특유의 우월의식에 젖어있었기때문에 큭.. 우민들아.. 내가 진짜 음악을 들려주지... 류의 심정으로 가게에 딱 하나 있던 수입음반, EMI에서 나온 퀸의 Greatest Hit를 자주 틀었었다. 그리고 이걸 틀때마다 손님들이 내가 짱박혀있던 간이 ..

리뷰에요/움억 2018.11.06

담마 코리아 봉사 간단 후기

시팅때는 명상과 생존을 위해 필요한 행위를 제외한 모든 활동이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었는데 봉사자로 갔을때는 적용규칙이 좀 달라서 밤에 책도 읽고 자유시간엔 허가 하에 사진을 좀 찍을 수 있었다. (사실 허락받기 전에 이미 몇 장 찍었다) 센터 시설은 매우 미니멀한데 디자인이 미니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본질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필요가 없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여자 숙소의 전기가 나가자 누군가 물통과 손전등을 이용해 욕실조명을 만들어놓았다. 자유시간엔 곤충을 자주 구경했다. 첫날엔 짝짓기 중인 말벌 한쌍을 보았다. 어디선가 날아와 툭 떨어지더니 내 앞에서 굴러다니기 시작했는데 암컷은 행위가 끝나자마자 잽싸게 떠났고 수컷은 세안을 하더니 반대방향으로 날아갔다. 일전에 왔..

대중교통 리클라인(좌석 젖히기)에 대한 생각

image from film Euro trip 엊그제한 포스팅의 답글만 봐도 알겠지만 대중교통에서 좌석 젖히기라는 떡밥은 던져놓는 즉시 찬젖(젖혀도 됨)과 반젖(젖히면 안됨)파로 여론이 팽팽히 갈린다. 몇년 전 이드게시판에도 같은 주제의 글이 올라왔었는데 답글이 백 개가 넘을 정도로 격렬한 토론의 장이 벌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승무원 출신의 게시판 이용자가 앞사람에게 양해를 구할 순 있지만 배려를 강제할 권리는 없다. 라고 친절하게 정리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사가 개념이 없다느니 등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몇몇 반응들을 보고 깝깝해서 나도 답글 몇 개 달았는데 오늘 이 주제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해보고자 한다. 우선 내 입장부터 밝히자면 나는 찬젖파이다. 재끼라고 설계되어 있는 좌석을 재끼는 것은 이용..

시사이슈에요 2018.11.01

마트 풍경

대여섯 살 정도 되어보이는 딸래미 + 4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부부로 구성된 삼인가족이 과자코너에 진입 엄마: 야 다이제 어때? 추억의 다이제 아빠: 아니 이젠 나도 좀 세련된 과자를 먹어보고 싶어.. (매우 열심히 고름) 앞서가던 딸 뒤돌아 뛰어 오며: 아빠 아빠! 뽀또 먹어! 별거 아닌데 피식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이란 다이제가 먹고 싶은 사람과 세련된 과자를 먹고 싶은 사람의 욕구가 뽀또에 묻혀버리는 공동체로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일기에요 2018.10.30

생일

생일은 이 비정한 세상에 타인의 의지로 인해 태어난것을 슬퍼해야하는 날이라는 모친의 신념을 받아들이고 나서부터 그날마다 스스로에게 위로의 선물을 주기로 결정했다. 일전에는 GYM회원권을 끊어줬고 작년에는 옷을 한 벌 사 주었으니 올해는 봉사활동을 가기로 했다. 그동안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산거 같아서 반성의 의미로... 는 전혀 아니고 그냥 안해본걸 해보고 싶었음 10일 동안 명상원 주방에서 도비 노릇을 하다가 자유를 얻어 전주로 놀러갔다. 데미안이라는 프랑스 청년과 함께했는데 전주는 이제 너무 많이 갔는지 재미가 없다. 게다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한 두어시간 돌다가 데미안네 숙소 로비로 돌아가 기타를 치고 그가 내려주는 차만 벌컥벌컥 마셨다. 나 오늘 생일이라니까 데미안이 밥을 사줬는데 오랜만에 튀긴..

나다 2018.10.29

내맘대로 펑크백선 20 - 시드 비셔스 마이웨이

섹스피스톨즈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그리고 펑크보이들이 인생의 어느시점에서 스스로를 시드 비셔스와 동일시해버리는 현상을 너무 많이 목격함 그 모야 요새 연예인 따라하는거 보고 아이유병 설리병 이런식으로 부른다던데 시드와 낸시병도 만들어야됨 그놈의 자물쇠 목걸이 시팔 (나도 하고 다님) 그러나 이 영상만큼은 왠지 조음 스스로의 삶에 비장미를 한껏 부여하고 있는 중년남성의 자아도취 같은건 아무래도 좀 비꼬아 주고 싶은것이 사실..

리뷰에요/움억 2018.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