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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쥐 담당 선생님이 이번 약을 주시며 어쨌든 끝은 올 거에요. 라는 말을 하셨다. 그래서 안다고 그랬다. 약도 한달치 지어올까 하다가 언제 끝날지 몰라서 보름치 용량만 받아옴이제 막 슬프지는 않고 남은 시간을 최대한 즐겁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울지도 않는다. 쓸 데 없으니까. 전에 인스타에서 기르던 쥐를 떠나보낸 주인의 포스팅을 봤는데 쥐 죽고 나서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너무 즐거워 보이길래아니 저게 가능한가?? 하는 생각을 잠깐 했는데 가능한 거 같다. 왜냐면 그 사람은 쥐에게 정말 잘 대해주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후회나 미련이 적어 심리적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솔직히 그 정도로 잘 해주진 못한 거 같아서 아마 후폭풍이 좀 있을 것 같다.그 고통을 최대한 약화시키기 위해 더..

2021.08.04

양떼 사이 독사 - 더 서펀트

방콕 호스텔 옥상에서 매일 수영하던 한량 시절 북유럽 계열로 생긴 앳된 금발 여자애가 물 밖으로 나와 머리 정리 하는 것을 보았다. 태닝 중이던 나와 눈이 마주치자 씽긋 웃었는데 그야말로 무해하고 천진난만한 웃음이었다. 비키니 하의의 끈을 느슨하게 묶었는지 치골이 좀 드러난 상태였는데 그상태로 헤헤헤 웃으니 빙구같아 보여서 더 귀여웠음 더 서펀트는 그런 귀요미 백팩커들을 사냥해 부를 쌓은 범죄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이다. 70년대 방콕이 배경인데 지금이랑 크게 다를게 없다. 동남아 여행하던 때가 떠올라서 엄청 몰입하면서 봤다. 주인공 알랭(가명. 본명은 샤를 소브라주)은 소시오패스이다. 외모가 매력적이고 자기관리도 열심히하는 카리스마 남성상이다. 그리고 뭔가 세상에 대해 겁-나 꿍한게..

리뷰 2021.08.03

운동선수들은 너무 멋있다

https://n.news.naver.com/sports/tokyo2020/article/144/0000752785 “어떻게 해피엔딩만 있겠나, 잘못 쏴서 졌을 뿐” [도쿄 인터뷰] [스포츠경향]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 31일 일본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당즈준(대만)과의 경기에서 과녁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한국 양궁이 202 n.news.naver.com - 마지막 세트 8점은 어떻게 된 건가.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내가 쏜 거다. 8점을. 누군가가 쏜 게 아니다. 활시위를 당겨 내가 쏜 화살이고 돌아오지 않는다. 내가 잘못 쏜 거다.” - 오전 16강에서는 9발이 모두 10점이었다. “오전에는 경기를 잘 한 거고, 오후에는 경기를 못 한 거다.(웃..

의식의 세계 2021.07.31

훌륭한 기량의 꼬마

크래용팝 빠빠빠 뮤직비디오를 오늘에 이르러서야 봤다. 개쩐다고 생각했다. 위키에 실력보다 엽기컨셉으로 뜬 그룹이라는 식으로 적혀있던데 컨셉도 실력이지.. 능력 없으면 니네 제작자를 원망해 암튼 뮤비 완성도 미쳤고 호감도 미쳤고 제작자의 장인 정신이 엿보이고 돌뎅이 위에서 쩜핑! 거리면서 줌 아웃할때 충격받아서 씹던 후렌치 파이 뿜음

리뷰 2021.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