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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이별의 순간

https://www.psychiatric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0503 이별의 순간 -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 - 정신의학신문 [정신의학신문 : 여의도 힐 정신과, 황인환 전문의] 이별의 순간 -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 기형도의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아 www.psychiatricnews.net 기형도 - 빈집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2021.03.28

야매 잠발라야

재료 피코크 냉동새우볶음밥 토마토 세 개 치킨스톡 청양고추 한 개 후추 오레가노 조리법 팬에 기름을 두르고 썰어놓은 토마토 세개 투하 볶다가 냉동새우볶음밥 투하 물 부음 꽤 많이 치킨스톡 파우더 반개(마이쮸같이 생긴거) 넣고 저음 중불에 뭉근하게 익히다가 청양고추 작게 썰어넣고 좀 기다림 불 끄고 오래가노랑 후추뿌림 취식 이 요리의 장점: 초간단 주의점: 난 잠발라야를 먹어본적이 없음 쥐는 좋아합니다

2021.03.21

미셸 우엘벡 - 세로토닌

- 물론 내가 단순화하는 것이긴 하나, 단순화하지 않는다면 어떤 것에도 이르지 못한다. - 자고로 자유는 주체성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상부에서 하달된 수칙에 대한 하급자의 반감이나 일종의 불복종, 또는 제 이차 세계대전 직후에 등장한 다양한 실존주의 연극에서 이미 묘사된 개인의 도덕심에 의한 반항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 나는 사랑은 서로의 차이점을 기반으로 키워나가는 것이며, 비록 깊이 파고들면 누가 됐든 무수한 차이점이 발견된다 해도 원칙적으로 비슷한 사람끼리는 절대 사랑에 빠질 수 없다고 굳게 믿게 되었다. 연인은 서로 같은 언어를 써서 좋을 것이 없다. 서로 하는 말을 모두 알아듣고, 말로 의사소통을 해서 좋을 게 없다. 말은 흔히 사랑이 아닌 분열과 증오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말은 하면 할..

리뷰 2021.03.20

20세기 메르헨 지브리

넷플에 있길래 천공의 성 라퓨타부터 복습함오프닝부터 넘나 두근거리는것이예요..! 지브리 개짱 난 디즈니보다 지브리가 좋더라 암튼 다시 보니까 주인공 꼬맹이 둘이 너무나 유능해서 놀라움파즈새끼 열살이나 먹었을까 근데 집있고 직장있고 비전까지 있는 상남자임시타도 주방 일 다 할 줄 알고 혼자 집에서 살때도 소치면서 잘 살았음게다가 무스카한테 총겨눠지는 상황에서 치는 대사 수준 보소' 왕실이라구요? 여긴 우리 두 사람의 무덤이에요 나라가 망했는데 왕만 살아있는게 말이 되나요? 우린 오늘 여기서 죽는거에요! '이게 어디 애 입에서 나올 말이란 말인가!!!!!! 꼬맹이한테 훈계듣는 무스카 자괴감 오질듯암튼 지브리의 아역캐릭터는 걍 악한 부분과 성적인 부분을 제외한 어른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음.실제 주변이 그들을..

리뷰 2021.03.15

미나리 감동적

아들 연기 개잘함. 아들 > 광신도 폴 (윌 패튼) > 윤여정 순으로 잘함 엄마 배우 자세가 아주 곧음 유니클로 모델인줄 보다보면 이렇게 열심히 사는 젊은 부부가 아니면 세상에 대체 누가 행복해져야 한단 말인가? 라는 느낌으로 가족을 응원하게 됨 웃긴 장면 많음 피피맛이 어때요 할때 빵터짐 근데 이거 자막을 안해놓고 애도 웅얼거려서 극장 안 사람들이 못알아들은듯 교회에서 만난 친구가 칭챙총충어쩌구 할때도 터짐 이건 아무래도 감독 경험인듯 도시사는 한인교포 새끼들 믿으면 안된다고 아빠 썽낼때 대공감 결말을 좀 급히 쌓아올린 느낌이 있음 광신도 캐릭터 넘 좋음 십자가 지고 걸을때 동네 백인 애새끼들 차안에서 뻑큐하는거 졸라 짜증남 내가 괜히 상처받음 - 기억에 남는 대사 아들 : 아빠 저거 뭐에요? (병아리..

리뷰 2021.03.15

이소라

어릴땐 너무 청승맞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전 라디오에서 듣고 드러누움 진짜 개뻔한데 그만큼 보편적인 이별의 정서라 사람을 흔든다 반복해서 듣다보니 생각나는 몇가지 1 이소라는 대체 어떤 남자들과 연애를 했던 것인가? 2 이별은 왜 슬픈가? 상대가 죽어버린 것도 아니지 않은가? 이별의 슬픔은 왜 아름답게 그려지곤 하는가? 단지 내 삶에 그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뿐임을 슬퍼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이기적인 감정 아닌가? 3 왜 훌륭한 노래를 들으면서 꼭 2와같은 생각을 해야 하는가?

리뷰 2021.03.12

맘충에 대한 생각

공공장소에서 뽀로로 영상 틀어주는 엄마들에 대한 성토의 글을 읽고 써본다.일단 나는 미취학아동들이 소리지르면서 뛰어다니는 것을 잘 참지 못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뽀로로영상을 틀어준다는 것 자체에 크래딧을 주고싶다.그것은 어느정도 정제된 소음이기 때문에.. 유아들이 질러대는 날것의 소음에는 타인의 폭력적 욕구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다고.. 암튼 그 김에 왜 이렇게까지 온라인에서 애엄마들이 욕을 먹는 추세가 만들어졌는가, 이유에 대해 정리해봄 1. 트렌드가 비출산업의 고리를 끊고 인구감소에 기여하고 싶은 모 그런 형이상학적 이유로 비출산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게는 현실적 이유로 선택한 길이 비출산일 것이다.그것은 유전자를 영속시키고자 하는 자연적 욕구를 포기하고 한 선택이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고통을..

남성과 여성 2021.03.05

이윤설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이윤설 내 가슴에서 지옥을 꺼내고 보니 네모난 작은 새장이어서 나는 앞발로 툭툭 쳐보며 굴려보며 베란다 철창에 쪼그리고 앉아 햇빛을 쪼이는데 지옥은 참 작기도 하구나 꺼내놓고 보니, 내가 삼킨 새들이 지은 전생이구나 나는 배가 쑥 꺼진 채로 무릎을 세우고 앉아서 점점 투명하여 밝게 비추는 이 봄 저 세상이 가깝게 보이는구나 평생을 소리없이 지옥의 내장 하나를 만들고 그것을 꺼내보는 일 앞발로 굴려보며 공놀이처럼 무료하게 맑은 나이를 꺼내어보는 것 피 묻은 그것 내가 살던 집에서 나와보는 것 너무 밝구나 너무 밝구나 내가 지워지는구나 오버 이윤설 지구 반대편으로 떠나기로 했다 오버 널 떠나기로 했다 오버 엔진이 툴툴거리는 비행기라도 불시착하는 곳이 너만 아니면 된다 오버 열..

2021.03.04